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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단풍 구경은 못 해도 가을에 꼭 가 봐야 할 곳, '연미산자연미술공원'

2023.11.05(일) 18:27:50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단풍이 절정에 달해 있습니다. 단풍 구경을 하러 이름난 산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시즌인데요. 공주시 연미산은 단풍 명소는 아니어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연미산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공주시 연미산자연미술공원
▲ 연미산자연미술공원(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은 사회적기업 '자연의소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친환경 생태미술공원이 조성된 연미산에 도착했습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관람은 유료인데요, 성인(만 19세 이상)은 5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만 3세 이상)는 3000원입니다. 20인 이상의 단체와 만 65세 이상의 경로자는 각각 20%와 50%의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공주시민(신분증 확인 시)은 무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18시(17시 입장 마감)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니 참고해 주세요.

드넓은 야외 셀터에 전시된 85개가 넘는 작품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입장권을 구매하면서 전시작품안내서를 꼭 챙겨 오셔야 해요. 전시작품안내서에 적힌 번호순으로 관람하면 편리하실 거예요. 사전에 화장실의 위치나 주의 사항도 꼼꼼히 읽어 두시면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다만, 작품명과 작가의 이름 등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실내 전시
▲ 금강자연미술센터에서는 고요한 개인전 '존재' (2023.10.20~11.8)를 전시 중이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나서 먼저 금강자연미술센터에 들러봤습니다. 출입구에 키위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서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겼습니다.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 보니, 고요한 작가의 개인전 '존재'가 열리고 있었어요. 이번 전시는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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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의 야외 셸터

금강자연미술센터를 나와 본격적으로 야외 셸터의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이동해 봤습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단체친구, 연인끼리 오는 관람객도 많았지만, 어린 자녀와 함께 오는 케이스도 눈에 띄게 많았어요. 제 생각에도 나무, 풀, 흙, 돌 등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어린 자녀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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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린(중국) 작가의 작품명, 'Ⅱ'는 '뷔리당의 당나귀'에서 상상된 이미지로 만들어졌고, 숨은 의미로는 숫자 2(Ⅱ)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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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진(한국) 작가의 작품, 'Horse(Utopia)'는 숲의 활기와 생동감을 표현한 작품이다.

양 린 작가의 작품 'Ⅱ'나 김우진 작가의 작품 'Horse(Utopia)' 등을 발견한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직접 보지 않아도 방방 뛸만큼 좋아하는 정면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혹여 작품에 타고 싶다고 떼를 쓰는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잘 지도하셔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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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셸터를 돌아다니다 보니,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것 같은 숲속 오두막집이 보입니다. 물론 이 오두막도 작품의 하나입니다. 

연미산자연미술관에 설치된 작품들은 2년마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열리는 해에 작가들이 상주하면서 자연 속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제작·설치한 작품들이라 지극히 자연스럽게 연미산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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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감을 잘 드러낸 작품도 보였습니다. 연미산은 소나무 외에 도토리나무와 상수리나무 등의 수종이 많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숲길을 걷다 보면, 도토리와 상수리 열매가 엄청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연미산의 도토리와 상수리는 이곳 작품의 좋은 재료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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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거 코바치(루마니아/ 헝가리) 작가의 작품, '균형'은 다산과 생명의 상징인 알에 강조를 둔 다산의 제단이다.

버섯인가? 새알인가? 정체가 궁금한 작품은 루마니아/헝가리 작가 킨거 코바치의 '균형'이었습니다. 작품 안내문을 읽어 보니, 인간이 우리의 탐욕과 자연을 지배하려는 욕심 때문에 자연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한 후에, 가이야(Gaia)의 자리를 차지하여 가이야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가이아'는 지구를 하나의 커다란 유기체로 보는 가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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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굴'은 고마나루 설화 속 암곰의 보금자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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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크-얼딘 뭉크조리크(몽골) 작가의 작품, '철갑을 입은 곰'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야외 셸터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작품은 연미산에 살았다는 곰과 관련된 작품일 듯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분위기의 작품은 단 한 점도 있질 않습니다. 고마나루 설화 속 암곰의 보금자리라는 '곰굴'은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출입이 제한되는 작품이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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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설치된 작품은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전·후나 좌·우뿐만 아니라 위·아래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볼 수 있으니, 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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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한국 ) 작가의 작품, '솔곰'은 두 그루의 소나무를 10m 크기의 곰의 형상으로 위장시킨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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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 시니만, PC얀서 반 렌즈버그(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의 작품, '잎 셸터'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형태를 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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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산자연미술공원의 최대 장점은 눈으로 감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가 몸으로 작품과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용기를 내는 관람자일수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갈 수 있을 테니,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한 번만이라도 자연과 작품과 동화되는 각별한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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