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자랑인 충청 유교 기호유학의 본산인 논산에서 한국 유교의 올바른 모습과 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탄생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아 '비전발표 2023 K-유교 국제포럼이 23년 10월 24일 13시 30분 논산 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국제포럼이 열린 논산 아트센타 전경

논산 아트센터는 1985년 논산군민회관으로 출발해 2002년 논산시문화예술회관, 2021년 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꾸며 확장 발전해 온 곳입니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국제포럼 식전 공연 우리소리 한마당

식전행사로 펼쳐진 공연은 우리가락, 우리소리를 시원하게 선보였는데 많은 박수로 사랑받았답니다.^^

‘K-유교와 현대사회 : 세계인의 눈으로 본 K-유교”를 주제로 충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원장 정재근)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개원 1주년 기념 비전발표, 4개의 주제발표, 대담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국제포럼

13시 42분 김태흠 충남지사의 도착과 함께 시작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국제포럼 1부 행사는 국내외 유학과 관련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어 주었는데요.
특히, 유교문화와 관련한 향교나 서원 원로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국제포럼 국민의례

국민의례가 진행되는 모습으로 왼쪽부터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정재근 원장, 가운데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오른쪽이 백성현 논산시장입니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각 부서장 소개

행정안전부 차관을 역임하고 초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으로 부임한 정재근 원장은 이날 “충청남도와 논산시와 손을 맞잡고 K-유교 인문도시 브랜드 구축을 통해 품격있는 문화수도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통해 일류 문화국가 구현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유교문화 지식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연단에 각 부서장들을 불러 올려 한국유교문워진흥원의 미래를 이끄는 주역들이라며 소개했는데요.
선 좌로부터 고남종 대외협력부원장, 이상균 연구진흥실장, 김길호 경영지원실장, 서흥석 유교문화연구부장, 장을연 충청국학진흥부장, 차광호 행정지원부장, 유재현 재무회계부장, 맹주철 개발사업부장입니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마크 피터슨 교수/ 신현국 화백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계룡산 화가로 잘 알려진 신현국 화백이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는 점에 놀랐는데요.
그동안 20여년을 지내는 동안에 신현국 화백의 고향이 논산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유공자로 표창을 받은 남명진 백록학회 회장/ 성기문 충남향교재단 이사장

이번에 표창을 받은 유공자 중 왼쪽은 충남대 명예 교수, 백록학회의 남명진 회장이고 오른쪽은 충남향교재단 성기문 이사장입니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축사를 하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풍부한 문화적 자산 아래 높은 문화의 힘으로 달성한 국격은 쉽게 쇠퇴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유교문화는 백제가 이룩한 찬란한 번영의 바탕이며, 조선 500년이란 긴 시간을 지탱해준 국가의 철학 이자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며 융성한 한국 예문화의 근원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충남에서 꽃을 피운 기호유학이 현실개혁을 선도하며 국난을 극복한 역사적 경험"을 강조하며 “앞으로 충청남도는 백제문화와 유교문화를 문화발전의 양 날개로 완성해, 품격 있는 문화수도 충남을 완성해 나가자"고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 기념 촬영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국제포럼 참석 내외빈

왼쪽부터 쓰촨대학교 마밍종 박사, OOOO, 김문준 건양대교수, 김낙중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양철야 성균관 부관장겸 논산유림협의회장,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수다강 쓰촨대 국제유학연구원장, 에드워드 정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대 교수, 강경환 한국전통문화대 총장, 김용하 건양대 총장, 윤사순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백성현 논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정재근 한유총원, 마크 피터슨, 성기문 충남향교재단 이사장,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 남영진 충남대 교수, 신현국화백, 이현숙 도의원, 박정수 도의원, 김기영도의원, 이연우 충남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이상균 연구진흥실장입니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국제포럼 기념공연 난타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UPEI) 에드워드 정(Edward Chung) 교수는 ‘한국 유교에서의 인간가치 : 이퇴계사상의 자기수양과 궁극적 인간성’ 이란 발표를 통해 ‘K-유교를 K-휴머니즘’이라고 정의하고, “K-유교는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자기 수양과 학문적 성찰을 통해 진정한 인간이 되는 법을 제시한 인류의 유산이자 21세기 윤리 모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를 취득한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이자 한국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우물 밖의 개구리’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마크 피터슨(Mark A. Peterson) 교수는 ‘낡은 유교, 새로운 유교 K-유교를 향한 로드맵’ 발표에서 K-유교의 지속가능 방안을 제언하고,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유교가 살아남으려면 남녀 평등적 특성이 살아 있던 17세기 이전의 유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17세기 이후 부계중심적 사회로 바뀌면서 족보, 재산분배, 입양제도의 불평등이 생겨났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유교의 길에는 여자 종손도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중국 쓰촨대학 교수이자 동 대학 국제유학연구원장인 수따강(舒大？) 원장은 ‘유가 경전의 포용성과 인류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 발표를 통해 2,500년의 역사와 지혜를 담고 있는 유가경전의 가치를 조명하고, 새로운 인류문명 패러다임 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유가 경전의 개방적·포용적 특징을 제시했습니다.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에서 변질된 조선 성리학’ 발표에서,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성리학이 전파된 과정을 소개하고, 특히 조선성리학이 일본에서 변질된 현상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아울러 변질된 성리학이 오늘날 일본인의 사고방식에 끼친 영향과 그 특징을 객관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정재근 원장을 좌장으로 4명의 발표자와 한국유가철학 전문가인 건양대 김문준 교수, 전북대 유지웅 교수가 함께 대담 시간을 갖고 K-유교국제포럼의 성과를 종합하였으며, 아울러 향후 K-유교의 발전방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충남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K-유교문화제와 연계하여 K-유교국제포럼이 충청유교의 세계화 플랫폼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발전 가능성을 높혀주었습니다.

한국 유교정신의 중심인 기호유학이 한국유교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민중의 삶 속에 녹아들어 민중을 착취하던 양반들의 자가당착이 아닌 실질적 삶의 질을 높이는 올바른 정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보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