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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이들과 함께가기 좋은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아이들과 상상의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2023.10.26(목) 23:38:58 | 류두희 (이메일주소:ryu5450@naver.com
               	ryu545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우성면에 있는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자연미술'로 특성화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생태미술 공원입니다. 이곳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야외 설치작품 100여점이 설치되어 있는데 모든 작품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그 수명에 따라 지속적으로 교체되어 매번 새로운 감동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죠.  

얼마 전 외손자와 외손녀를 데리고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을 찾았는데요. 입구에는 공주 고마나루를 상징하는 곰의 작품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서자 김영주 초대전이 열리고 있어 품격 있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공원입구

▲ 공원입구
 

공원을 안내하는 곰

▲ 공원을 안내하는 곰


공원에 들어서자 커다란 솔곰이 우리를 반겨주네요. 솔곰이라는 작품은 두 그루의 소나무를 10m 크기의 곰과 결합시켜 곰의 몸속으로 들어가 2층과 3층 전망대에서 숲을 내다볼 수 있게 만들었는데 마치 그리스 트로이 목마가 연상되더군요.

거대한 솔곰

▲ 거대한 솔곰


조금 더 올라가자 당나귀와 파빌리온의 상체를 결합하여 머리가 양쪽으로 향하고 있는 ‘양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주변에는 신비로운 작품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어느 곳에 시선을 둘지 몰랐습니다.

양린

▲ 양린
 

아이들과함께가기좋은연미산자연미술공원 1


인류는 흙을 소재로 빚어졌고 숨을 불어넣어 생명을 갖았다고 하듯 흙, 물, 나무, 금속, 불인 오행의 근원을 가지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그릇을 만들었다는 ‘신석기, 스며들다’라는 작품도 있었고요, 공주지역 근방의 누군가가 입었던 옷들이 가지는 특성들, 냄새와 촉감, 아우라를 드러내어 사회생태학적 측면을 충분히 포함하면서 그것들의 눌림과 삐져나옴, 쌓아 올린 높이와 깊이, 중력의 힘이 주는 아름다움을 표현한 ‘은익된 에너지, 각종 입었던 옷들’ 작품도 좀 특이했습니다.

옷가지로 만든 작품

▲ 옷가지로 만든 작품
 

아이들과함께가기좋은연미산자연미술공원 2


‘노아의 방주’란 작품은 인간이 21세기 기후위기를 잘 대처하지 못하여 해수면이 70미터 상승한 미래 2150년 산꼭대기에 좌초된 방주 형태의 배가 2200년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 발견된 상황을 묘사하였는데 우리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

▲ 노아의 방주
 

아이들과함께가기좋은연미산자연미술공원 3


자연과 현대사회의 환경, 그리고 우리 조상들의 정신 세계와 현대인들의 삶에는 틈이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틈을 줄이기 위해 고마나루 이야기를 따라 전설속 곰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돌 하나를 주워 당신의 슬픔을 그 안에 담아내려 놓으며 자유함을 얻고, 곰의 머리 아래에 있는 돌탑에 돌을 하나 얹어서 고마의 몸을 만드는 작업을 그린 ‘사이를 채우다’ 작품도 걸작이었습니다.

사이를 채우다

▲ 사이를 채우다
 

예쁜 외손녀

▲ 예쁜 외손녀


공주의 고마나루에 대한 설화가 재미있더라구요. 아득한 옛날 연미산에 큰 굴이 있었고 그곳에는 커다란 암곰이 한 마리 살았답니다. 인간을 사모한 암곰은 어느 날 나무꾼을 납치하여 같이 살았답니다. 나무꾼이 도망갈 것을 염려한 나머지, 사냥을 갈 때마다 바위로 문을 막았다네요. 세월이 흘러 새끼가 둘이나 생기자, 암곰은 안심하고 동굴 문을 막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사이 나무꾼은 도망갈 수 있었다고 해요. 강변으로 도망가는 나무꾼을 발견한 곰은 두 새끼를 데리고 강변으로 달려가 돌아오라고 울부짖었답니다. 하지만 나무꾼은 곰의 애원을 외면하고 강을 건넜고, 그것을 보고 있던 곰은 새끼들과 함께 강물에 빠져 죽었다네요. 이후로 사람들은 나무꾼이 건너온 나루를 고마나루 또는 곰나루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곰굴

▲ 곰굴
 

아이들과함께가기좋은연미산자연미술공원 4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산 전체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쓰러진 나뭇가지도 작품이 되고 대나무를 엮어 놓은 것도 훌륭한 작품이 되더라구요. 쿤드하마니란 작품은 파괴되고 폭발적인 환경이라는 표적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가는 탄도미사일 모양이네요. 폭발은 자연을 다시 회생할 수 있게도 하지만, 파괴하는 가해자일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과함께가기좋은연미산자연미술공원 5


탄도미사일 모형

▲ 탄도미사일 모형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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