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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에 걷기좋은길 신두리 사구 곰솔 생태숲 억새골

2023.10.06(금) 14:13:22 | 걷는 여행자 (이메일주소:dayee0@naver.com
               	daye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0월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집니다. 아침에 쌀쌀하고 한낮으로는 따뜻하며 바람은 상쾌합니다. 한껏 높아진 파란 하늘 아래로 단풍도 물들어가네요.

국내 최대의 모래언덕 신두리 사구로 가을 나들이 어떠실까요? 바닷가와 인접한 모래언덕은 가을 햇살을 즐기는 걷기 코스로 좋았습니다. 특히나 억새골 주변으로는 가을 정취가 가득합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 소똥구리 조형물
▲ 신두리 해안사구 소똥구리 조형물

층남 태안읍 원북면 신두리에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가 있습니다.
바람에 의해 해빈의 모래가 내륙으로 날아와 형성된 모래언덕으로 해변을 따라 약 3.4km  너비 500m~1.3km에 이릅니다. 육지생태계와 해양세계의 또 다른 중간지역으로 그 중요성이 높으며 2001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02년 해양수산부에 의해 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지정 보호됩니다.

신두리 사구센터에는 멸종 위기 곤충인 소똥구리를 복원하기 위해 인공증식 개체가 방사된 소똥구리 조형물이 있네요. 또한 소똥구리 생존에 필요한 소가 방목되고 있기도 합니다.

신두리 사구센터
▲ 신두리 사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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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 탐방은 사구 센터, 탐방로, 신두리 해수욕장, 두웅습지로 이어집니다. 사구 센터에서는 신두사구의 역사와 생태환경 등이 설명됩니다. 사구 센터를 가볍게 둘러본 후 탐방로를 따라 걷기 여행을 시작합니다. 탐방로는 탐방로 정문에서 시작하여 돌아 나오는 둘레길로 각 40분, 60분, 2시간의 3개의 코스입니다. 그중 전 구간을 아우르는 3코스로 시나브로 찾아오는 가을을 즐기었습니다

탐방로 정문 - 탐방로 후문- 초종용 군락지 - 고라니 동산 - 곰솔 생태숲 - 작은 별똥재 - 해당화 동산 - 억새골 - 염랑게달랑게 - 순비기 언덕 - 신두리 바닷가 4KM - 12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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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사구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해안에 모래의 공급량이 많아야 하며 월풍의 작용이 활발하고 바람에 날린 모래를 퇴적시키기 좋은 식생이나 장애물들이 있어야 합니다. 태안 신두리는 썰물이면 넓게 드러나는 사질 해안에 북서계절풍을 정면으로는 받는 지형으로 대형 해안사구가 형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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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는 바닷가와 인접한 탐방로 정문에서 시작하여 뒤편 언덕을 올라 해안 뒤편으로 이어집니다. 바닷가와 마을 사이의 거대한 모래 지형입니다. 곰솔 생태숲 주변을 제외하고는 햇볕을 가려주는 그늘이 없어서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네요. 햇살과 바람이 적당한 가을이 걷기의 최적기였습니다.
 
모래언덕에 오르면 신두리 해안사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모래에서 자라는 식물 군락지와 고라니가 뛰어노는 고라니 동산을 지납니다. 하지만 걷는 동안 그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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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사구에는 모래 지형의 특별한 생태계가 형성되었으며 중간중간 동식물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이어집니다

얘명주잠자리의 애벌레로 모래밭에 함정을 파고 숨어있는 작은 곤충 개미귀신, 바닷가 모래땅에 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갯메꽃 열당과의 콩과의 여러해살이풀 초종용, 갯완두, 군락지가 형성된 해당화.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갯쇠보리, 억새 등이 순차적으로 교차합니다. 하나하나 설명과 함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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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는 바닷길과 함께 3면의 사구 끝자락으로 조성되었습니다. 해안사구 모래언덕을 가운데 둔 직사각형 형태입니다. 한가운데의 모래언덕을 보호하며 먼발치에서 신비로운 풍경을 즐기게 됩니다. 억새골까지 이어지는 3코스 중간으로 A코스, B코스의 반환점이 스쳐갑니다. 데크길을 따라 모래언덕을 가로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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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사구의 가장 킨 코스였던 C 코스는 지형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첫인상은 소들이 방목된 평야의 초원으로 시작되어 이국적 풍경의 모래언덕을 지나면 방풍림의 곰솔 생태숲을 통과하여 억새밭을 거닐고 바닷가와 연결됩니다. 2시간 동안 정말 다양한 자연과 마주하게 됩니다.

소나무군락지의 곰솔 생태숲입니다. 곰솔은 주로 바닷가를 따라 자라기 때문에 해송이라 부르며 소나무보다 검다고 해서 흑송이라고도 합니다. 신두리 해안사구의 곰솔 숲은 약 12ha로 30~50년생 곰솔로 이루어졌습니다.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되어서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산림욕 구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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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 곰솔 생태숲
▲ 신두리 해안사구 곰솔 생태숲

신두리 해안사구 억새골
▲ 신두리 해안사구

생태숲을 통과하면 바로 눈앞으로 바닷길이 연결된 듯 해변이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억새골 , 작은 별똥재, 해당화 동산이 지그재그로 이어져서는 한참을 더 걷게 됩니다. 억새가 탐방로 좌우로 이어지며 제법 높은 동산이 형성되었습니다. 바람에 따라 억새가 춤을 추고 서로 부딪히는 소리에서 깊어가는 가을이 느껴집니다. 억새골은 언덕을 장식한 키 작은 억새군락을 따라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모래 지형이 제법 길게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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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꽃이 지며 존재감을 잃어버린 해당화 동산을 지나면서는 신두리 해안선을 따라 작은 별똥재, 염랑게달랑게 구간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어 순비기 언덕에서 두 개의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소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는 탐방로 정문과 바닷가입니다. 그중 바닷가 길을 선택하여 가을의 해수욕장을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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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였던 바다는 시나브로 물이 빠지면서 해변이 조금씩 넓어져갑니다. 걷기 여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바닷물이 가득하여 거의 보이지 않았었는데 2시간 만에 제법 넓은 모래해변이 드러났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강렬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는 맨발로 부드러운 모래를 즐겨봅니다. 해안사구의 이국적 풍경으로 시작하여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걷기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래언덕과 아름다운 해변의 태안 신두리는 억새골을 따라 가을 풍경이 완연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걷기 여정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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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신두리 사구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해변길 201-54
- 신두리 사구 센터 : 관람시간 09:00 ~ 18:00 (하절기는 17:00)
- 매주 월요일 추석, 설, 명절 당일 휴무
- 탐방로 : 관람시간 09:00 ~ 18:00 (하절기는 17:00) 상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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