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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소학리효자향덕비 일원에서 개최된 '2023 옥룡동 주민총회 및 효문화제'

2023.09.21(목) 13:26:21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혈흔천
▲ 혈흔천 (血痕川)은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에서 발원하여 소학동에서 금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혈흔천 2
▲ 혈흔천은 혈저천(血底川, 血渚川)이라고도 불린다.

혈흔천(血痕川)은 공주시 계룡면을 흐르는 지방 2급 하천입니다. 혈흔천은 문헌에 보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효자, 향덕(向德, 혹은 상덕)의 효행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통일신라 경덕왕 때 지금의 공주시 신기동(新基洞)에 거주하던 향덕이 부모를 위해 다리 살을 베어낼 때 피가 흘렀던 냇물이라는 설(說)과 겨울에 물고기를 잡으러 냇가에 들어갔다가 얼음에 베어 허벅지에 상처가 나서 붉은 핏물이 냇물에 흘렀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소학동효자향덕비
▲ 공주소학리효자향덕비(공주시 소학동 76-9)는 1982년 12월 31일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동국신속삼강행실도』 에는 향덕의 효행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는데요, 755년(경덕왕 14) 봄, 기근과 전염병으로 부모님이 가난과 병에 시달리자 향덕은 자신의 허벅지를 베어 국을 끓여 드리고, 어머니 몸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내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향덕의 남다른 효행을 들은 왕은 벼 300석과 집 한 채, 토지를 하사했으며, 정려를 세워 널리 알리도록 했으며, 향덕이 살던 마을은 효가리(孝家里)라 했다고 하네요.

소학동향덕비
▲ '소학동'은 공주시 옥룡동의 관할 행정 구역으로, 500년 수령의 느티나무 보호수와 공주소학리효자향덕비가 위치해 있다.

지난 9월 19일(화) 오전 10시경, 공주소학리효자향덕비가 소재한 공주시 소학동에 가 보니 평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2023년 공주시 옥룡동 주민총회 및 효문화제(향덕추모제와 효행자 표창)가 이곳에서 열려 기관, 단체장, 주민자치위원과 마을 주민들이 모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직은 날이 더워 모인 사람들은 5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 보호수 아래에서 햇빛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효문화제가 열리는 공주소학리효자향덕비
▲ 공주소학리효자향덕비 

2023 옥룡동 주민총회 및 효문화제
▲ 9월 19일(화), 오전 10시부터 2023 옥룡동 주민총회 및 효문화제가 공주소학리효자향덕비 일원에서 열렸다.

오전 10시가 되자,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 배상호 사무국장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행사 진행은 개회 및 내빈 소개, 효행자 표창, 인사 말씀, 향덕추모제, 주민총회, 폐회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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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빈으로 행사에 참석한 노한섭 공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먼저 내빈 소개가 있었습니다. 내빈으로 정진석 국회의원, 박기영 충남도의원, 최원철 공주시장 대리, 박수현 전 국회의원, 김정섭 전 공주시장, 노한섭 공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 오성규 공주농협조합장 등 여러분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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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행자 표창 1

효행자 표창2
▲ 효행자 표창2

내빈 소개 후 효행자 표창이 이어졌습니다. 효의 고장인 공주시 옥룡동에서는 해마다 지역 주민의 추천을 받아 수상자를 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표창패는 효의 의미가 퇴색되는 현시점에 지극 정성으로 부모님과 웃어른을 공경하고 섬김을 실천하는 효행자에게 주어졌습니다.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 이석배 회장은 타의 모범이 되고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이영숙 외 2인에게 표창패를 전달했습니다.

효행자 표창과 기념촬영 후, 이석배 주민자치회 회장은 '2023년 옥룡동 주민자치회 총회 및 효문화제'에 참석한 내빈과 주민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주민총회의 의의를 전하는 것으로 인사 말씀을 갈음했습니다.

최학현 공주시 옥룡동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최학현 공주시 옥룡동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학현 공주시 옥룡동장은 지난 7월 중순에 있었던 수해와 그 복구 현황에 대한 보고를 인사 말씀으로 전했습니다. 정진석 국회의원은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인 '공주소학리효자향덕비'에 대한 검토를 약속하며, 수해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공주시 주민자치협의회 노한섭 회장은 공주시 16개 읍·면·동의 총회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치며, 의제 선정부터 식사 준비까지 두 달여 동안 고생하신 옥룡동 주민자치위원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주민자치는 주민들의 참여가 있어야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고, 내년에는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주민총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보였습니다.

효문화제 1
▲ 향덕추모제 1

효문화제 2
▲ 향덕추모제 2

효문화제 3
▲ 향덕추모제 3

효문화제4
▲추모제를 마치고 우집사 옥룡 6통 최건백 통장, 좌집사 옥룡 4통 박향식 통장, 축관 옥룡동복지봉사단 임종명 단장, 종헌관, 아헌관, 초헌관, 집례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옥룡동 주민자치회 구천희 감사의 집례로 향덕추모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초헌관에 최학현 동장, 아헌관에 김갑제 옥룡동 통장협의회 회장, 종헌관에 방성만 소학동 통장이 봉제사(奉祭祀) 했습니다. 다만 향덕추모제는 참석자들을 등지고 40분 이상 진행되기에 내년도부터는 스크린을 설치하여 참석자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되면 행사의 취지가 더 잘 전달될 듯했습니다.

옥룡동주민자치회 이석배 회장이 주민총회의 의제 및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공주시 옥룡동 총 주민의 10%가 출석하여 총회 인원이 성원(成員) 되었다.

주민총회 의제 및 결과
▲ 공주시 옥룡동 동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을 동민들의 거점 투표, 방문 투표, 거리 투표로 결정했다.

향덕 추모제를 마치고, 의결봉을 잡은 이석배 옥룡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주민총회 인원이 성원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이어서 공주시 옥룡동 주민총회 의제에 대한 설명과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공주시 옥룡동 발전 의제 4가지를 살피니, ▲은개골 작은 음악회 ▲행복한 경로당 가는 길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주민과 함께하는 야외 간이무대 설치였습니다. 제안된 의제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32.4%를 얻은 '은개골 작은 음악회' 개최였습니다. 은개골 작은 음악회는 봄과 가을에 은개골역사공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여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공원을 활성화하여 주민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제안되었다고 합니다.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에서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행사에 모인 내빈, 주민들과 함께 나눌 잔치국수를 만들고 있다.

점심 식사 후 2023 옥룡동 주민총회 및 효문화제는 끝났다.
▲ 점심 식사 후 2023 옥룡동 주민총회 및 효문화제는 끝났다.

2023년 공주시 옥룡동 주민총회 및 효문화제는 옥룡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준비한 잔치국수와 배추김치 등을 행사 참석자들끼리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참석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는 옥룡동의 옛 모습, 현안 등으로 화제를 옮겨 갔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공주시 옥룡동의 주민총회와 효문화제는 마을의 발전을 위해 지역 주민 다수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장(場)이었습니다. 인구감소로 행정구역이 개편되어 주민총회에 참석하는 주민 수는 예상을 하회하지만,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야 아이들 키만큼 자란 풀도 깎아내고, 마을 주민들끼리 안부라도 물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주소학리효자향덕비와 500년째 그늘을 만들고 있는 보호수 아래에서 더 많은 분과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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