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되는 달이자 한 여름의 더위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9월로 접어드니
지역마다 축제 소식도 들려오고, 어디로든 떠나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요즘이지요.
그럴때 시간적인 여유와 마음이 맞는 지인이나 친구와 약속을 잡지요.
아쉽게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멀리 가려던 여정을 바꾸어
가깝지만 동행할 누군가 중 한 사람이라도 안가본 곳으로 일정을 다시 잡는데
이번에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해서 찾은 곳은
덕산면 사동리 461에 위치한 "생활환경숲 댑싸리원"이었답니다.
 


저는 지난 늦가을에 처음 가보고는 가을에 곱게 물이 들었을 때 잊지말고 다시 찾아야겠다~!
마음 먹었던 곳으로 함께 간 친구가 "덕산에 그런 곳이 있어~?" 하던 곳이었죠.
 


우리가 도착할 즈음에는 잠깐 내리던 비도 멈추고 숨었던 햇살이 살짝이나마 비춰주니
연두빛 복스러움이 일렁이는 싱그러움 그 자체였지요. 



예산 댑사리원은 잡초가 무성했던 유휴지 일원에 군에서 총사업비 3,800만원을 투입해 댑싸리 4,000본을 식재하고 산책로를 조성해 새로운 공간을 연출한 곳이랍니다.





명아주과 댑싸리속의 한해살이풀인 댑싸리는 코키아라고도 불리며,
개화시기는 7~8월이며, 연한 녹색의 꽃이 피고 타원으로 복슬복슬한 모양을 가졌으며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들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는 즐거움이 있지요.
식물체는 마르면 빗자루로 만들고 열매는 약재로 쓰여 실생활에 유용한 식물이기도 하답니다.
 


댑싸리원 중간에 마련된 액자형의 포토존도 빨간 하트와 댑싸리가 보색 대비를 이루어서인지
더욱더 눈에 확 들어오며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어 주고요,
 


댑싸리원 둘레의 나무들이 옅게나마 가을빛이 스며들어 아직 한낮에는 무덥지만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었지요.
 


자세히 살피면 댑싸리 중에도 부지런히 옷을 갈아입으려고 연두빛에서 붉은빛이 살짝쿵 보이는
모습에 벌써부터 온통 분홍빛으로 곱게 물든 모습이 기대가 되기도 했지요.
 


줄기부터 붉어지는 모습도 살필 수 있었고요.
"식물은 결코 서두르는 사람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여유를 갖고 오래 바라보는 사람에게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죠.
 


중간에 비가 다시 내려 우산을 쓰고 사진을 담아야해서 번거롭기는 했지만
한가로이 연초록빛 싱그러움 속에서 자꾸만 서성이게 되는 느낌이 상쾌하니 즐거웠답니다.~^^


댑싸리원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