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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활짝 핀 배롱나무 꽃이 아름다운 논산의 유봉영당

전국에서 찾는 충 논산 아름다운 배롱나무 꽃 명소 중 하나

2023.08.19(토) 16:07:09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호유학의 중심 충남...
그 충남에서도 논산에 한국유교문화연구원이 들어서면서 새롭게 기호유학을 정리해 나가고 있는데요.
기호유학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소론파의 영수, 백의 정승 명재 윤증 선생인데요.
오늘은 평소 후학들을 가르치며 기거하셨던 유허지 옆에 300여년 전 세워진 유봉영당에 활짝 핀 배롱나무의 꽃의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유봉영당 입구
▲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유봉영당 입구

대한민국에는 유명한 배롱나무 개화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논산이 손에 꼽힌답니다.

활짝핀배롱나무꽃이아름다운논산의유봉영당 1

특히 명재선생의 고택인 명재고택의 배롱나무는 기와집과 어우러진 모습에 전국의 작가들이 출사를 다니는 곳이며 근처의 종학당, 그리고 바로 이곳 유봉영당을 코스로 잡아 한바퀴 돌아 촬영을 하고 있는데 이 세 곳이 모두 명재선생과 연관된 곳입니다.

유봉영당 성모당에서 바라 본 모습
▲ 유봉영당 성모당에서 바라 본 모습

붉은 빛을 띠는 배롱나무는 검은색의 기와와 유난히 잘 어울리는데요.
배롱나무는 목백일홍으로도 자미화로도 불리며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입니다.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어서 백일홍나무라고 하며,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름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도 하는데 나무줄기의 매끄러움 때문에 여인의 나신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대갓집 안채에는 금기시되는 수목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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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배롱나무가 절 마당이나 선비들이 기거하는 곳의 앞마당에는 많이 심었다니 그 또한 아이러니인데 절마당에 많이 심는 것은 배롱나무가 껍질을 다 벗어 버리듯 스님들 또한 세속을 벗어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고 선비들의 기거처 앞에 심는 것은 청렴을 상징하는 때문이라 한다니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배롱나무꽃의 전설도 한 토막 담아봅니다.

송단지의 소나무와 어우러진 배롱나무 꽃
▲ 송단지의 소나무와 어우러진 배롱나무 꽃

배롱나무의 전설

옛날 어느 어촌에 목이 세개 달린 이무기가 나타나 매년 처녀 한 명을 제물로 받아 갔는데 어느 해에 한 장사가 나타나서 제물로 선정된 처녀 대신 그녀의 옷을 갈아 입고 제단에 앉아 있다 이무기가 나타나자 칼로 이무기의 목 두개를 모두 베어 버렸답니다.
처녀는 기뻐하며 "저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으니 죽을 때까지 당신을 모시겠습니다."하자
"아직은 이르오..아직 이무기의 남아 있는 목 하나 마저 더 베어야 하오. 내가 성공하면 흰 깃발을 달고, 내가 실패하면 붉은 깃발을 달 것이니 그리 아시오." 처녀는 백일 간 기도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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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후 멀리 배가 오는 것을 보니 붉은 깃발이 걸려 오는 것을 보고 그만 자결하고 말았는데요. 장사는 이무기가 죽을 때 뿜은 붉은 피가 깃발에 뭍은 줄 몰랐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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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처녀의 무덤에서는 붉은 꽃이 피어 났는데 그 꽃이 백일 간 기도를 들인 정성의 꽃, 백일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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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알았는데 유봉영당에는 이렇게 배롱나무를 감싸듯 솟은 소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ㅎㅎㅎ
어째 좀 그런 것 같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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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 있는 이 유봉영당의 주인공은 조선시대 문신 백의정승으로 유명하며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尹拯:1629∼1714]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명재 윤증의 본관은 파평[坡平], 자는 자인[子仁], 호는 명재[明齋]·유봉[酉峯], 문성[文成]시호를 받았습니다.

경승제 마루를 건너 보이는 유봉영당 입구
▲ 경승제 마루를 건너 보이는 유봉영당 입구

태어난 곳은 한양으로 8세 되던 해에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자결한 어머니 공주 이씨의 상주가 되었으며 유계[兪棨], 송준길[宋浚吉], 송시열[宋時烈]의 3대 사문[師門]에 들어가 성리학을 기본으로 당대의 정통 유학을 수학하였으나 아버지의 삶을 보면서 깨달은 바가 있어 등과는 하지 않았으나, 조정으로부터 끊임없이 대사헌·이조판서·우의정 등의 벼슬을 제수 받았으나 일체 사양하였고 벼슬을 지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답니다.

40세 때 지금의 병사리에 낙향하여 강당을 짓고, 후학을 양성하며 학문에 정진하였고, 스승 송시열과 대립된 학설과 주장을 펼쳐 노소분열[老少分裂]이 일어나며 그에 따른 당쟁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고 그의 사상은 소론 진보세력으로 꾸준히 이어져 조선시대를 통틀어 백의정승으로 불리며 존경받는 진정한 학자였습니다.

유봉영당은 명재 선생이 죽은 뒤 1744년 문하에 있던 유생들이 영당과 종학원과 똑같은 모습으로 경승재를 건립하여 영정을 봉안하고 춘추로 제향을 하였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유봉영당은1985년 12월 31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80호로 지정되었고 현재 국가 문화재로의 지정을 추진 중에 있다 합니다.

유봉영당[酉峯影堂]은 명재선생의 선비 정신 뿐 아니라 아름다운 목백일홍, 배롱나무의 아름다운 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답니다.^^

한여름에는 배롱나무 꽃으로 한겨울에는 하얗게 내린 눈으로 고즈넉함을 더하는 기와집의 멋스러움이 있는 곳이랍니다.

유봉영당을 방문할 때에는 가까운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종학당, 그리고 명재고택과 보물로 지정된 노강서원을 함께 둘러 본다면 좋은 나들이, 멋진 역사여행이 될 것입니다.


유봉영당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로248번길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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