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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백사장에서는 무슨 일이… 사설 해병대 캠프사고로 5명 목숨 잃어

2013년 7월 18일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 안면읍 백사장 사설 캠프서 체험활동 도중 사망 사고 발생

2023.07.17(월) 09:58:44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공주사대부고서는 모교서 10년째 ‘태안 사설 해병대캠프 참사 희생학생 기억의 날’ 추모행사 이어가

“벌써 10주년,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지요.
찰흙 같은 어둠 속에서 더 밝게 빛나는 별
꽃이 진다고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습니다.

<중략>

진실이 거짓을, 빛이 어둠을, 희망이 절망을 이기는 추모의 날!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는 다짐이 죄스러운 오늘입니다.
가슴에 묻었던 동환이, 병학이, 준형이, 태인이, 우석이
오성의 이름과 삶을 기억 저편이 아닌 일상에서 기억하겠습니다.
무겁게 에는 가슴, 웃음으로, 환한 길로 보듬고 이끄소서.”

사진은 오는 7월 18일 해병대캠프 참사 10주년 맞아 열리는 ‘해병대캠프 참사 10주년 희생학생 기억의 날’ 행사팸플릿.

▲ 사진은 오는 7월 18일 해병대캠프 참사 10주년 맞아 열리는 ‘해병대캠프 참사 10주년 희생학생 기억의 날’ 행사팸플릿.


이 추모글은 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이하 ‘공주사대부고’) 윤현수 교장이 10년 전 태안 백사장에서 발생한 사설 해병대캠프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5명의 모교 학생을 생각하며 써 내려간 ‘다섯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이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기 한 해 전인 지난 2013년 7월 18일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에 위치한 백사장에서 사설 해병대캠프에 입소해 체험활동 중이던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이 실종돼 결국 모두 사망한 채 발견되는 참변이 발생했다.

당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은 7월 17일부터 3일 일정으로 해병대 훈련 캠프에 입소했다. 입소 둘째 날인 18일 체험활동 중 큰 파도에 휩쓸리며 5명이 실종됐고, 사고 다음날인 19일 오전 6시 10분께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리고 이날 오후 4시 45분께 다시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고, 혼신의 수색을 이어가던 중 오후 7시 15분경 곰섬 인근에서 마지막 실종자를 찾아내면서 수색이 마무리 됐다.

이 사건은 전국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전국의 해병대 캠프에서는 체험활동이 중단된 것. 태안에서도 백사장 이외에 운영되던 해병대 캠프가 모두 문을 닫는 계기가 됐다.

또한, 사고 이후 사설 해병대 캠프와 관련한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당시 훈련을 책임졌던 훈련본부장을 비롯해 훈련교관 등 6명이 수상레저안전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법정에 서 금고형 등을 선고받으며 유족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공주사대부고와 유족들은 사고 이듬해부터 소중한 가족과 친구 곁을 떠난 5명의 학생을 추모하는 ‘희생학생 기억의 날’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7월 18일 오전 8시 50분부터 공주대부설고 어울림강당에서 추모식을 연다. 추모식은 식전행사와 추모식, 안전수련원 및 천안공원묘원 참배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식에 앞서 보낸 초대장은 왜 공주사대부고와 유족들이 ‘희생학생 기억의 날’을 추진하고 있는 지를 잘 나타낸다. 7월 18일 열리는 초대장의 초대의 말을 그대로 옮겨본다.

“어느덧 해병대캠프 참사 10주년입니다. 2013년 7월 18일 공주사대부고 5명의 학생이 태안 사설 해병대캠프 사고로 희생되었습니다. 우리가 절대 잊지 못할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안전한 교육현장을 만들어가는 다짐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꼭 참석하셔서 안전한 대한민국, 행복한 학교 교육을 만드는데 함께 기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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