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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맞배천정식의 고분으로 주목된 유적, '공주신관리석실고분'

2023.05.29(월) 00:55:51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신관동석실고분

▲ 공주신관리석실고분(공주시 신관동 14 시목골) 입구 전경 1


공주대교에서 국립공주대학교 정문 방향으로 지나가다 보면, 도로 오른쪽으로 이정표 하나가 눈에 띕니다. 근처를 지날 때마다 ' 한 번 가보자!' 벼르고 있었다 며칠 전 드디어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공주신관동석실고분

▲ 공주신관리석실고분 입구 전경2


지나다니며 봐오던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보니, 화살표 방향으로 100m 거리에 '공주신관리석실고분(公州新官里石室古憤)'이 있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공주신관동석실고분

▲ 공주신관리석실고분으로 오르는 길 1


이정표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오르니, 우측으로 탱자나무 덤불이 우거져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별다른 것은 보이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면서 위쪽으로 더 올라 보았습니다.

공주신관동석실고분

▲ 공주신관리석실고분 오르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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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신관동석실고분 오르는 중간에 조망한 공주 시목동 일대


얼핏 망주석이 보이길래 공주신관리석실고분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다가가 보니, 개인 묘소였습니다. 실망감을 감출 수는 없었지만, 잠깐 고개를 들어 전방을 내다보니, 시목동 (枾木洞)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참고로 현재 '공주신관리석실고분'은 공주시 시목동에 위치하기 때문에 별칭으로 '시목동고분군'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공주신관동석실고분

▲ 공주신관리석실고분 안내판


다시 위쪽으로 얼마간 오르니, 익숙하게 봐온 안내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내판을 보고, 드디어 공주신관리석실고분에 당도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안내문에 의하면, 공주신관리석실고분은 6~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백제 무덤으로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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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신관동석실고분 입구


공주신관리석실고분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지 살피려고 아래쪽으로 내려와 보니, 입구가 있었습니다. 관리자가 빗장이 잠기지 않은 채여서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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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신관리석실고분 1
 

공주신관동석실고분

▲ 공주신관리석실고분 표지석


무덤 2기가 남북으로 나란히 위치해 있었으며, 규모는 거의 동일해 보였습니다. 무덤 2기 앞쪽에 비석이 보여 무덤의 주인을 알아보려고 다가가봤는데, 지방문화재인 공주신관리석실고분임을 알리는 표지석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공주신관동석실고분

▲ 공주신관리석실고분 2


이곳의 무덤 2기는 1966년 공주대학교 신축 부지 공사 중에 백제 토기가 발견되면서 확인됐다고 합니다.

공주신관동석실고분

▲ 공주신관리석실고분 3


위쪽에 자리한 무덤(1호 분)은 비교적 원형이 잘 유지돼 석실분임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석실분은 굴식 돌방무덤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백제의 다양한 무덤 가운데 가장 발달한 양식이라고 하네요. 굴식 돌방무덤 양식은 일찍이 백제 왕릉과 귀족의 무덤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사비로 도읍지를 옮긴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고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주저돼서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못했는데요, 천장은 판석을 양쪽 벽에서 맞배식으로 올려놓아 전체적으로 널방의 단면이 오각형을 띠고 있다고 합니다.
널길과 남벽 사이에는 문틀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문틀의 외부에서 널방을 막는 문짝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도굴된 상태에서 조사가 이루어져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주신관동석실고분

▲ 공주신관리석실고분에서 조망한 금강


1호 분 근처에서 전방을 조망하니, 수목들 사이로 금강과 주변 경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덤을 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로 보였는데, 근처에 있는 대나무밭이 점점 퍼지고 있어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도록 정비가 시급해 보였습니다.

공주신관동석실고분

▲ 공주신관리석실고분 입구의 탱자나무덤불


공주신관리석실고분 입구 쪽으로 내려오다 아저씨 한 분을 뵈었습니다. 입구의 탱자나무를 베어내고 계셨는데요, 보행에 지장을 줘서 가지치기를 하는 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본래 탱자나무는 죄인이 기거하는 유배지에 담장 대신 심어 두는 수종으로 듣고 있습니다. 노랗게 열매가 익으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지방문화재가 위치한 곳에는 어울리지 않는 수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다공주신관리석실고분 입구의 탱자나무는 이곳을 등산로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장애물임에 틀림없기에 베어내는 게 맞다 싶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공주신관리석실고분은 무령왕릉과 왕릉원, 수촌리 고분군, 능산리 고분군 등 알려진 백제 무덤군 외에는 처음 찾은 곳이기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한편으로는 백제 석실고분의 다양성을 입증하는 소중한 문화재이므로 지금보다는 잘 관리해서 길이 보전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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