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추사고택을 찾을 때 우연히 지나치면서 다음에 시간 되면 들러봐야지 했던 곳이, 최근에 예산의 숨은 여행지로 블로그 이웃님의 사진으로 올라온 걸 보고는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찾아보았는데 그 곳은,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충서로 1335에 위치한 『창소유수지공원』이었답니다. 



들어가는 길목에는 꽃들이 모두 지고 잎만 무성한 벚나무가 초록의 가로수길을 만들어주며 내년 봄 벚꽃이 만발할 때 꼭 와보라는 듯 잎을 흔들어주었지요.



공원으로 들어서자 울타리에는 넝쿨장미가 붉게 피어나 장미의 계절임을 새삼 실감하게 해주었고요,


 
 
벚나무 그늘 아래에서 바라본 공원은 여름과 가을 두 계절이 공존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공원 안으로 들어가 바라본 모습은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한 싱그러움으로 채워져있네요.
맑은 하늘에 떠나니는 하얀 구름은 멋진 배경이 되어주었고요,
 


같은 초록빛이라도 이리 선명하고 고운 빛을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힐링이 되고요,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도 초록빛이 실려있는 것 같았지요.



한줄로 쭉 늘어선 메타세콰이어는 늠름하면서도 건장한 청년의 모습으로 공원을 지켜주는 수문장처럼 보이기도 했지요.



메타세쿼이아 나무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초록바람을 느끼며 바라본 모습이고요,



처음 보는 메타세콰이어 나무 열매가 이렇게 생겼네요.



연못에는 창포를 비롯한 수초들이 자라고 있었고 주변에는 수령이 좀 되어보이는 수양버들이 잎을 축 늘어뜨리고 있네요.



노란 창포꽃이 쨍하게 피어 담아주고요,



붉은빛 얇은 꽃잎의 꽃양귀비는 초록빛 세상에서 보색대비를 이루며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고요,



유수지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 안내판이 오래되었는지 퇴색되어 사진은 희미하지만 부들을 비롯해 대강 아는 식물들이네요.참고로, 유수지는 저수지와 같이 홍수량의 일부를 일시에 이곳에 저류하여 하루의 초대 유량을 저감시키기 위해 이용하는 지역을 말합니다.

창소유수지공원은 집중호우 시 빗물을 일시적으로 거두어 주변지역의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재해예방시설로, 평상시에는 공원 시설을 개방하여 누구나 이용 가능하지만, 태풍 또는 집중호우 시에는 침수 우려가 있어 공원 이용이 통제된답니다.
 


한낮의 뜨거운 볕도 잊은 채 공원을 둘러보는데 왜가리 한마리가 꽃양귀비 앞에서 고고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어 얼른 담아주었지요.



잠시 뒤에는 공원에서의 느긋한 쉼을 마친 듯 큰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랐지요.
 


멀리서 바라본 메타세쿼이아의 모습은 잔뜩 내려 앉은 흰구름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고요,



연꽃단지도 따로 있어 연잎이 한창 커지며 무성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 한여름 맑은 향기를 풍기며
환하게 피어날 연꽃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