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광덕사에서 만난 겹벚꽃
2023.04.25(화) 22:40:44 | 킴보
(
kimvo97@naver.com)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바로 분홍 겹벚꽃이 피는 곳이죠?
충남에는 개심사, 문수사, 각원사 등 사찰에 겹벚꽃이 많아
요즘 많은 여행자들이 사찰을 찾습니다.
오늘 소개할 겹벚꽃 명소 천안의 사찰입니다.
천안사찰 겹벚꽃이라고하면
당연히 각원사가 떠오르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천년고찰 광덕사입니다.
정류장에 차를 세우고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초록빛이 가득한 일주문과 마주합니다.
지금 광덕사는 철쭉, 연산홍이 한창 피고 있습니다.
광덕산 자락에 자리 잡아 천안 시내보다는 꽃의 개화가 늦는 듯 합니다.
연두 빛과 빨간 꽃이 대비를 이루며 화려한 봄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광덕사로 들어가는 길 보화루 앞 큰 나무가 반깁니다.
천안 광덕사는 호두나무 전래지로 유명하죠?
고려시대인 1290년 중국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유청신이
귀국할 때 작은 호두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광덕사에 심었으며
그 나무를 시조로 호두나무가 자라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 나무가 바로 최초 호두나무라고 전해지며
수령이 400년으로 추정됩니다.
높이는 18m이며 곧게 뻗어 올라온 줄기에서 두 개의 줄기로 갈라져 자라고 잇습니다.
현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대웅전 앞 경내에는 연등이 가득합니다.
알록달록한 연등이 초록빛과 어우러져 풍성함을 더해줍니다.
연등에 둘러싸인 광덕사 삼층석탑은 2.8m로
충남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있습니다.
전체적인 양식과 수법이 신라 탑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광덕사를 찾은 이유는 바로 이 겹벚꽃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오기 전 이곳의 사진을 봤을 때는
겹벚꽃 나무가 어려서 꽃이 덜 풍성 할 거라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아니 생각보다 나무도 많고
나무 둥치도 두꺼운 것이 기대 이상입니다.
광덕사 겹벚꽃은 산신각, 천불전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장독대와 기와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여느 겹벚꽃 사찰과 달리
조용히 사람들과의 눈치 싸움 없이 사진을 찍고
꽃구경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어딜 가든 사진 찍으려면 사람이 많은데
이곳에 꽃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조용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풍경 소리를 들으며
겹벚꽃 가득한 광덕사를 즐겨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사진을 안찍을 수 없겠죠?
제가 갔던 날 꽃비가 일부 날리고 있었지만
겹벚꽃은 떨어진 이후도 아름다운거 아시죠?
산신각으로 가는 길은
오늘 내린 비로 핑크 카펫으로 변신하지 않았을까요?
천안 광덕사에서 찾은 분홍 겹벚꽃 어떤가요?
물론 유명한곳에 비하면 나무도 어리고 꽃도 덜 풍성하지만
이곳은 사람 없이 겹벚꽃을 즐길 수 있어 좋은 듯합니다.
충남에서 겹벚꽃을 찾는다면 이곳 광덕사도 놓치지 마세요
광덕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사길 26
무료 입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