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는 백제의 중흥을 위해 수도로 등장한 성왕(538년) 때부터 나당연합군에게 멸망한 의자왕(660년)까지 123년 동안 백제를 통치하던 곳이었기에 많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나라가 멸망하면서 백제의 역사와 문화는 한때 잊히고, 잃어버리고 그래서 저평가되었지만, 현대에 들어서서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발굴과 재현이 이루어지면서 자랑스러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림사지오층석탑>

백제의 사비도읍기(538~660년)에 지어진 사찰인 정림사는 오층석탑만 남긴 채 폐사가 되었으며, 백제문화권정비 사업으로 발굴조사를 거쳐 절터를 정비하여 현재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답니다. 부여의 중심부에 위치한 정림사지의 오층석탑은 국보 제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돈된 형식미와 세련되고 완숙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석탑의 시원 양식으로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강당지(석불좌상 보호각)>

강당지는 경전을 연구하고 교육하던 전각이 있었던 곳이며, 긴 사각형의 평면 건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고려시대의 석불좌상을 보호하기 위한 전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림사지석불좌상>

강당지에 세워진 보호각 안의 정림사지석불좌상은 정림사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명문기와를 통해 이 석불좌상이 고려 시대 때 절을 고쳐 지을 때 세운 본존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많이 파손된 채로 발굴되어 그 형체를 온전히 알아보기 힘들지만, 부분적으로 보강 작업을 거쳐 보호각 중앙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정림사지박물관>

부여의 상징적인 문화유적인 정림사지를 발굴·연구·관리·전시함으로써 백제문화를 재조명하고 지역주민의 문화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종합문화공간으로서 설립된 정림사지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이후 백제탑공원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79년부터 시작된 발굴조사에서 사지(寺址) 전모가 밝혀져 2008년 5월 2일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재되어 현재 정림사지박물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림사지박물관 옛 사진전>

정림사지를 관람한 후 담장 중간의 문으로 들어서면 박물관을 마주하게 됩니다. 박물관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는 ‘정림사지박물관 옛 사진전’을 둘러보시면 정림사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1전시실>

박물관은 크게 두 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전시실은 정림사지에 관련된 유물들에 영상을 입혀서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정림사지의 발굴조사와 성과, 출토된 명문기와, 정림사지의 연지 등이 대형 스크린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LED연꽃 모형, 그리고 CG그림자 영상 등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인피니티룸>

정림사지 출토 유물을 AR 콘텐츠(증강현실:사용자가 현실에서 느끼는 오감에 컴퓨터가 만든 정보를 추가하는 기술)를 통해 정보를 보고 진열장 조명을 활용한 복합 라이팅 쇼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무한 인피니티(무한의 공간)로 펼쳐진 공간 속 출토 유물들이 무엇인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신비의 세계 속에 들어선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정림사지 복원 모형>

정림사지 복원 모형 위로 아름다운 사계절이 펼쳐지는 맵핑(모델을 사실적으로 보이기 위해 2차원의 이미지를 3차원의 굴곡이 있는 표면 위로 옮겨 표현하는 것)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AR 콘텐츠를 통해 정림사의 다양한 정보와, 정림사를 수호하는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연못과 연꽃>

극락정토를 형상화한 미디어아트로 연꽃과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지는 곳으로 정림사지관인 제1전시실에서 백제불교역사관인 제2전시실로 통하는 관문입니다. 인터렉티브미디어(상호작용하는 매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불교의 나라 백제>

사비(부여)시대 이후의 6명의 왕(성왕, 위덕왕, 혜왕, 법왕, 무왕, 의자왕)들이 백제 불교 발전을 위한 업적을 대화 형식의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스피어 영상관>

국내 박물관 최초로 VR 기기 없이도 360도 가득한 초고화질 영상과 사운드가 어우러진 아주 특별한 스피어(둥근 물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상영 영상은 하늘 길로 펼쳐지는 부여 10경(3분), 기억의 저편(10분)입니다.

<백제 의복 체험>

정림사지관인 제1전시실과 백제불교역사관인 제2전시실을 모두 관람한 후 출구로 나오기 직전에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화면을 따라서 버튼을 누르면 내가 전생 또는 미래에 어떤 인물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체험장입니다. 순서는 “시작버튼 -> 우측 하단의 조절 버튼으로 내 얼굴의 위치 조정 -> 촬영 버튼 클릭 후 5초 동안 위치 고정 -> 하단 버튼 클릭으로 다양한 의복 체험 진행 -> 종료” 의외로 재미있으니 꼭 한번 체험해 보세요.

정림사지박물관 <관람 안내>
위       치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로 83
운영 기간 : 하절기(3월~10월) : 09:00 ~ 18:00/ 동절기(11월~2월) : 09:00 ~ 17:00
휴  무  일 : 1/1일, 설날, 추석
입  장  료 : 어른 1,500원/청소년,군경 900원/어린이 700원
주차 비용 : 무료
이용 문의 : 부여시설관리공단(041-832-2721)

 # 참고 : 정림사지박물관(www.jeongnimsaj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