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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3 당진 아트투어; 둥둥당당 소소한 모험

예술가의 눈으로 재해석 된 당진 아트투어

2023.04.25(화) 12:14:08 | 헵시바 (이메일주소:hannana153@naver.com
               	hannana15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23당진아트투어: 둥둥당당 소소한 모험

당진문화재단(이사장 박기호)에서 예술로 당진을 만나는 아트투어 ‘둥둥당당 소소한 모험’을 진행했다. 당진아트투어는 지역의 오래된 이야기와 예술가의 눈으로 재해석 된 각 분야의 예술 작품이 함께 했다. 첫번째 여정은 아미미술관이다.

조은호 에듀케이터의 안내로 미술관 여행을 시작했다. 아미미술관 가운데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술관 복도와 전시실의 천장을 채운 붉고 파란 나무 작품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작품들은 당시 교정에 심겼던 나무와 기러기 깃털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정문 좌측엔 아미작가의 작품들이, 우측으로는 '나의 정원... 모두의 정원'의 작품이 펼쳐져 있다.

나의 정원... 모두의 정원'은 몽환적이면서 환상적이어서 상상의 나래가 절로 펼쳐질 것 같다. 박기호 관장은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김혜성' 작가의 영혼의 꽃밭이 전시되어 있던 공간은 또 다른 모두의 정원으로 변모했다.

2023 아미의 작가들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프로젝트 사진 그룹 시작(sizak)을 초대했다. 참여작가 9명(김준영, 김태중, 김형식, 박선영, 송강효진, 유혜정, 윤태준, 이현우, 장소영)은 각자의 사진언어 방식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나의 존재, 관계의 무게를 바라보고 있다.

미술관 뒤편에 자리한 한옥집은 교장 선생님의 사택이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있는 움직임을 촬영해 다섯가지 빛의 형태를 표현한 영상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박기호, 구현숙 부부는 작업하는 틈틈이 붓 대신 삽을 들고 나무와 꽃을 심으며 낡은 폐교를 매만졌다고 한다. 이 장소를 임대하고 자연인처럼 살아온 에너지들이 새로운 오브제가 되기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재탄생 하며 지금의 아미가 되었다고 한다.

우현선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송산 소금창고로 향했다. 소금창고는 박기호 관장이 2019년 지역의 근대문화유산 보존 사업의 일환으로 매입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버려진 슬레이트를 모아 장식한 외벽과 원형 그대로 보존한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빗살무늬 내벽이 인상적이다.

제철 다이닝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식기에는 4월에만 맛볼 수 있는 실치를 식재료로 만든 한 상 차림이 담겨 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담백한 상차림은 감동이었다.
차(茶) 수레 프로그램은 날씨 관계로 소금창고에서 진행했다. 김선미 도예가가 직접 만든 간식과 말차, 목련차와 밀크티를 우려 마시며 삶의 여유를 즐겼다.

석문방조제를 지나 도착한 곳은 면천읍성이다. 면천읍성은 성안에 실제 주민들의 거주 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마을이다. 면천읍성의 구조와 각자성돌에 대해 알아보고, 레트로 거리를 걸으며 작은 서점 ‘오래된 미래’로 향했다.
'오래된 미래' 2층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최하진 작가가 집필한 그림책 '숲속의 어느 날' 원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최하진 작가는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의 그늘을 유쾌하게 다룬 성장 그림책 <노란 줄무늬 고양이> 원화와 무려 6개월 간 계속된 호주의 대형 산불 속에서 위로와 감동을 전해준 윔뱃의 따듯한 일화를 담은 그림책 <숲속의 어느 날> 원화를 전시하고 있다. 
최하진 작가가 책방에 방문해 그림책 출간 배경과 작업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에서는 이지수 작가의 '고잉홈'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이지수 작가는 포구를 떠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며 집을 떠나 어디론가 흩어진 사람들이 꿈을 통해 또는 신적인 존재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대숲바람길에서 예정된 ‘VANDI’(이하 반디)의 음악 공연은 궂은 날씨로 인해 미술관에서 진행했다.
플라스틱 아일랜드, 판타지아, 아리랑 등 연주가 끝날 때마다 감미로운 선율에 매료되어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대숲바람길과 면천골정지를 끝으로 아트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
 

당진 사람들의 삶이 스며든 장소를 중심으로 투어를 할 수 있어 소중한 하루였다. 또한 곳곳에 예술 작가들의 손길이 더해져 당진만의 색깔이 돋보여 더 특별했던 시간이었다. '둥둥당당 소소한 모험'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과 마을이 만나 피운 당진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의 '문화의 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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