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의 허파라고 해야 할까요? 바로 용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넓은 곳에 자리한 홍예공원입니다. 늘 많은 분이 힐링하는 곳이기도 하고, 가족들이 일상의 여행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에도 자미원이라는 호수공원이 있는데 비가 내리는 주말에 찾은 자미원은 호젓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만둘어 주었습니다.

홍예공원에서 바라본 내포의 중심 도로를 보면서 자미원으로 향합니다. 하늘은 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랜만에 찾은 홍예공원의 푸르름에 빠져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게 됩니다.

새 잎들이 돋아나는 시기여서 그런지 색들이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느낌과 살짝 비에 젖은 나무에서 나오는 향기가 주중의 스트레스를 씻어내주는 것처럼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홍예공원 중간중간에는 감상하기에 좋은 작품들도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기도 하고, 설치된 작품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걷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뒤에 자리한 용봉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맞은편에는 충남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수의 시원함도 느껴보고 책의 재미에 빠져보는 것도 좋은 홍예공원의 자미원입니다. 더군다나 고층의 아파트들이 반영이 되는 풍경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좋았습니다.

맞은편에는 분홍색의 꽃잔디들이 활짝 피어 호수에 비친 풍경과 함께 멋진 4월의 봄을 즐기게 했습니다. 실제 자미원의 속으로 들어와 걷는 내내 볼 것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초록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싶을 정도로 싱그럽게 눈을 정화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봄비들이 송골송골 맺혀있어 더 아름다운 ~~, 그리고 우산으로 통통거리며 쏟아지는 빗소리들도 얼마나 듣기 좋던지 소리들로 봄을 만끽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꽃잔디가 자미원을 분홍색 호수로 물들였습니다. 멀리서 보면 더 아름다운 풍경이었는데 가까이 오니 빗방물들까지 아름답게 퍼져가는 풍경이 볼 수 있어 환상적이었습니다. 비가 온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밖에서 걸어도 괜찮은 이유가 바로 이런 풍경 아닐까요?

노란 민들레는 덤이었습니다. 워낙에 볼거리들이 많은 자미원이어서인지 야생화들은 자꾸 뒤로 밀리게 되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ㅎㅎ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정화 장치의 물방울들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원한 소리까지 자미원의 봄을 물들여가고 있었습니다.

자미원에서 충남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자리 잡은 자작나무도 봄을 맞아 연둣빛 잎들이 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하얀 나무껍질이 인상적인 나무였는데 비를 머금어서 더 하얗게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봄비 호젓하게 내리는 홍예공원 자미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걸었던 4월, 짙어가는 봄의 풍경이 비와 함께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멀리 보이는 용봉산에도 아름다운 초록의 물결이 더 멋진 봄을 만들고 있을 텐데 홍예공원의 봄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