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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실존인물 이어... 문양목 선생 유해 봉환도 ‘급물살’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국가보훈처 관계자 초청해 실무준비 논의

2023.04.03(월) 11:25:25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사진은 지난 20일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는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보훈처 주무관을 초청해 하반기에 추진 예정인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과 관련한 실무준비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미국 스탁톤에 위치한 파크뷰 공동묘지에 잠들어 계신 우운 선생 묘소로 지난 2016년 본지 취재진이 묘소 참배 당시 선생의 평전을 바쳤다.

▲ 사진은 지난 20일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는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보훈처 주무관을 초청해 하반기에 추진 예정인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과 관련한 실무준비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미국 스탁톤에 위치한 파크뷰 공동묘지에 잠들어 계신 우운 선생 묘소로 지난 2016년 본지 취재진이 묘소 참배 당시 선생의 평전을 바쳤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인 황기한 지사의 유해가 곧 고국으로 돌아오는 데 이어, 우리고장의 항일애국지사인 우운 문양목 선생의 유해를 올해 하반기에 봉환하기 위한 논의가 진전 있게 진행되고 있다.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이수연 선임이사는 지난 20일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보훈처 예우정책과 안준범 주무관을 초청해 하반기에 추진 예정인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과 관련한 실무준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선임이사에 따르면 이날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와 국가보훈처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중부도시인 스탁톤에 위치한 파크뷰 공동묘지에 잠들어 계신 우운 선생의 국내 유해봉환을 위한 파묘와 화장 및 이장 절차, 민관역할 분담, 봉환예식, 우운 선생 후손의 체류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선임이사는 올해 초 미국 방문활동 결과를 설명하면서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조현포)와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송계영 목사), 센트럴밸리 한인교회(김용환 목사)에서 유해봉환 시 참석인사 안내와 한인교포 추도예배 등을 공조하기로 했으며, 묘지관리사무소와는 봉환 신청에 따른 행정절차와 소요경비 등을 협의하고 이를 미국 후손 대표인 브라이언문(우운 선생 손자, 막내아들 윌리엄문의 아들)에게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부수적으로 현행 캘리포니아 주법에서는 파묘 신청을 고인의 직계가족 중 ‘생존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 및 형제자매’ 등으로 한정한다는 조항이 있어 관련법규 유권해석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지난 24일에는 국가보훈처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유해봉환 협조 공문도 보내 본격적으로 미국 현지절차 이행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여 년 이상 독립운동가 유해봉환 업무를 전담해 온 국가보훈처 안준범 주무관은 해외에서 국립묘지 안장까지 전체 흐름을 담은 기존 사례를 PPT 영상으로 소개하고 ‘국외 소재 독립유공자 묘소관리 안내’ 영한 팜플릿을 준비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 배포해 이해를 도왔다.

국가보훈처, 상반기 황기환 지사-하반기 문양목 선생 국내 유해봉환 추진

사진은 미국 새크라멘토 조현포 한인회장에게 문양목 평전과 공문을 전달하는 이수연 선임이사.

▲ 사진은 미국 새크라멘토 조현포 한인회장에게 문양목 평전과 공문을 전달하는 이수연 선임이사.


이에 앞선 지난 1월 27일 국가보훈처 박민식 처장은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우운 문양목 선생과 황기환 지사 등 해외 항일독립운동가를 꼭 집어 지목하며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도 적극 봉환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겠다”고 보고했다.

이후 국가보훈처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2월 1일 국가보훈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황기환 지사가 안장되어있는 미국 뉴욕 올리벳 묘지 측과 황 지사의 유해 파묘에 전격 합의하면서 순국 100년 만에 유해봉환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국가보훈처는 유해 봉환반 파견을 비롯한 미국 현지에서의 추모행사, 국내 봉환 등 올 상반기 본격적인 유해 봉환 준비 절차에 착수하고 있다.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면 정부 주관으로 유해 봉환식을 거행, 영현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황기환 지사는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역의 실존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배우 김태리가 연기한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가 실제로 이뤄지게 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순탄해 보이는 황기환 지사의 국내 유해봉환은 유족이 없어 유족동의는 필요 없는 상황이지만 올리벳 묘지 측이 유족이 없는 황 지사의 유해 파묘 및 봉환은 법원의 결정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다.

그동안 직계혈족인 막내아들과 그 후손들이 생존해 있어 유족 동의를 얻지 못해 국내 유해봉환이 미뤄졌던 문양목 선생의 유해봉환과는 다른 경우다. 

이후 국가보훈처는 뉴욕 총영사관과 함께 올리벳 묘지 측에 순국 100년이 되는 올해 유해를 봉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 동포들의 염원을 담아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묘지 측의 전격적인 파묘 합의를 이끌어냈다.

현재 이수연 선임사가 미국 현지에서 한인회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문양목 선생의 국내 유해봉환을 해외 동포들의 협조를 구하고 우운 선생의 업적과 유해봉환 당위성을 알리는 활동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 선임이사는 “북가주 한인회의 월례회의에 참석해 우운 선생의 유해봉환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군민정신을 발양하는 차원에서 민관 공동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알리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면서 “앞으로 기념사업회 차원에서 유해봉환을 위해 국가보훈처와 미국한인회, 남평문씨종친회, 태안군 등 6개 기관과 힘을 합쳐 추진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된 우운 문양목 선생은

우운 문양목 선생 존영.

▲ 우운 문양목 선생 존영.


한편, 지난 2004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바 있는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해외항일애국지사인 우운 문양목(文讓穆, 1869년 6월 7일~1940년 12월 25일) 선생은 1894년 동학농민전쟁에 가담해 1907년 하와이로 피신하고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동보국회를 결성해 대동공보를 간행했다. 1908년 스티븐스가 일제의 침략을 정당화하자 그를 방문해 발언 취소를 요구하고,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의거를 지원했다.

1908년 7월 한인소년병학교 사관양성을 통한 항일무장투쟁을 지원했으며, 1910년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총회 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군인 양성운동과 지방총회 설립 활동을 펼치는 등 1940년 12월 25일 71세를 일기로 순국 하실 때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정부는 우운 선생의 해외 항일독립운동의 공적을 인정해 지난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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