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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대간 산행의 즐거움, 정상 정복이 다가 아니었네!

2023.04.01(토) 00:00:43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대간 코스

▲ 공주대간 4개 코스 안내


공주대간(公州大幹)은 공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월성산(봉화대)-주미산-두리봉(망월산)에 이르는 길을 말합니다. 공주시 옥룡동에 있는 월성산(月城山)은 산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산행에 오르는 남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월성산 봉수대 입구

▲ 월성산 봉수대 입구


날이 따뜻해지면서 집에만 있기 아쉬워 모처럼 산행을 결심하고, 공주터널 가까이에 있는 수원골 등산로에서 출발하여 월성산(높이 약 313m)에 올라 봤습니다. 공주시 옥룡동 수원골에서 월성산 봉화대까지는 약 1.2 km로 건강한 분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수원사지

수원사지(水源寺址: 충청남도 기념물)


월성산 서북쪽 기슭에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수원사의 옛터인 '수원사지'가 있습니다. 1967년, 1989년, 1991년 총 세 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해요. 절터 중앙에는 석탑 터가 있으며, 동종, 석불좌상, 나한상의 머리 부분, 곱돌로 만든 소탑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월성산 등산로 입구에는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 월성산산림공원 등산로 입구에는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약수터

▲ 월성산 약수터


월성산산림공원 입구에는 안내도가 있으니 코스를 잘 살핀 후, 산에 오르시면 좋을 듯해요. 수십 미터 오르면, 약수터가 나오는데, 약수는 음용수로 부적합하니 함부로 마시지 마세요. 진달래가 양옆으로 피어 있는 등산로를 따라 본격적으로 월성산 산행길에 올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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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인 탓에 골짜기마다 바닥이 바짝 말라 있었는데요, 유량이 많아지면 물소리 들으며 산 타는 재미가 쏠쏠할 듯해요.

산벚나무

▲ 산벚나무


소나무 향 맡아가며 산에 오르니, 몸 구석구석까지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내딛는 걸음마다 신이 납니다. 소나무뿐만 아니라 이 계절에 산속에서 만나는 산벚나무는 이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를 안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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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m 정도 오르니 첫 번째 쉼터가 나오던데요, 원래 정상을 목표로 산에 올랐건만 갑자기 이정표를 보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충령탑 코스를 밟고 싶어서 목적지를 바꾸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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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대로 따라오니, 월성산을 타고 첫 번째로 발견했던 약수터에서 올라왔더라면 지름길이었을 코스가 나타납니다. 처음부터 충령탑을 목표로 했다는 빙 돌아서 올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살짝 분하기는 했지만, 덕분에 새로운 코스를 알게 되어 뿌듯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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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과 달리 산길이 평탄하고 산길마다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 산 타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어디 진달래뿐인가요? 잎이 나오기 시작한 생강나무꽃, 봉오리가 맺힌 으름, 알록제비꽃, 현호색 등 봄꽃을 만나니, 집에서 나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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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준비해 둔 걸 즐기기도 하지만, 산 타는 사람들은 자신이 지나간 길에 흔적을 남기기도 합니다. 곳곳에서 보이는 돌무더기와 돌탑이 그러한 것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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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산 충령탑 코스 중간에는 가볍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쉼터도 몇 곳 있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하지 않아도 산 타기 좋은 코스다 보니, 동네 구경 나가는 복장으로 오르는 인근 주민들도 왕왕 보였어요.
아마도 그런 분들이 이런 곳을 이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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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령탑 코스까지는 워낙 갈림길이 많아서 결국 1시간이 넘게 산을 타고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오래 보지 못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고 소중한 것들을 보게 되었고,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영화 속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행복감을 느꼈어요.

산 정상에 오르지 않았어도 목적지인 충령탑에 도착하지 못했어도 따스한 봄날 모처럼 오른 월성산 산행길은 만족에 만족을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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