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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천군 금강하구둑 전망대 가는 길

2023.03.08(수) 23:11:46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강 하구둑 일대를 거닐던 도중 금강하구둑 유원지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팔각정 건물 하나를 발견합니다. 주황색 지붕이 눈길을 확 끄는 저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검색해 보니 서천군 금강하구둑 전망대라고 안내를 해 줍니다. 이 전망대는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인 당개산 능선 위에 만들어진 곳으로 금강하구둑을 포함한 이 일대 주변 풍경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풍경 맛집이라고 합니다. 과연 저 위에 올라가면 어떤 풍경을 만날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해 금강하구둑 전망대를 찾아 길을 나섭니다. 

서천군 금강하구둑 전망대▲ 서천군 금강하구둑 전망대


금강하구둑 전망대를 찾아가는 길은 3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하는 첫 번째 코스는 금강하구둑 유원지에서 출발하는 코스입니다. 금강하구둑 유원지 가장 안쪽으로 들어오면 '서천 생태탐방로 - 생태원 주변 배롱나무길'이란 이름이 붙은 빨간 안내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계단길을 이용하면 금강하구둑 전망대를 향해 바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길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금강하구둑 유원지를 이용한 후, 단시간에 금강하구둑 전망대를 바로 올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계단길 경사가 꽤 가파른 탓에, 계단길이 부담스러운 이용자에게 다소 어려운 코스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서천군금강하구둑전망대가는길 1


12▲ 서천군 금강하구둑 전망대 가는 길 : '서천 생태탐방로-생태원 주변 배롱나무길'


금강하구둑 전망대를 찾아가는 두 번째 코스는 당개산 탐방로입니다. 금강하구둑 유원지를 지나쳐 장항읍 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서천 둘레길을 상징하는 검은머리물떼새 솟대가 반겨주는 나무 계단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당개산 탐방로 시작 시점입니다. 계단길을 올라 당개산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당개산 산책로에 펼쳐지는 여러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길을 걷다가 탐방로가 끝나는 마지막 지점에 금강하구둑 전망대 장소가 나타납니다. 

이 길은 등산로 주변에서 쉴 새 없이 지저귀는 산새 소리를 벗 삼아 걷기를 즐길 수 있고,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쉼터에 앉아 당개산 자연을 충분히 느끼며 머무를 수도 있는 그런 코스입니다. 따사로운 햇살 덕분에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지만, 당개산 등산로 풍경은 아직 겨울 모습에 더 가깝습니다. 흔한 봄 야생화 하나 발견하지 못했지만, 막 봄이 시작했음을 알리는 봄쑥 덕분에 이곳에도 계절이 봄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서천군금강하구둑전망대가는길 2


12▲ 서천군 금강하구둑 전망대 가는 길 :  당개산 탐방로


당개산 탐방로를 지나쳐 장항읍 방면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금강하구둑 전망대로 이어지는 세 번째 탐방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금강하구둑 전망대를 찾아가는 진입로는 금강하구둑 유원지를 기점으로 가장 먼 곳에 위치해 있지만, 탐방로 경사도도 완만하고 포장이 잘 되어 있어 가장 편안한 산책로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코스는 포장도로 옆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숲 이야기를 경험하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길을 걷는 내내 길 옆에서 들려오는 여러 자연 소리를 평온하게 감상할 수 있답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대나무숲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이따금 머리 위를 지나가는 기러기 소리도 들려옵니다. 길 옆으로 펼쳐진 숲과 나무는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박새, 딱새, 동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와 같은 야생조류 친구들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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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금강하구둑전망대가는길 4▲ 서천군 금강하구둑 전망대 가는 길 : 세 번째 탐방로


방문객은 각자 원하는 대로 금강하구둑으로 이어지는 세 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체력에 자신이 있고 단시간에 올라가길 희망한다면 금강하구둑 유원지 출발 코스를, 자연 등산로를 좋아한다면 두 번째 산길 코스를, 쉬엄쉬엄 편하게 올라가길 희망한다면 세 번째 탐방 코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렇게 각자 취향에 맞춰 올라가다 보면, 어느 길을 선택하든 간에 전망대 초입 지점에 있는 나세진포대첩비를 만나게 됩니다.

이 비석은 고려 말기 우왕 시절 나세 장군이 이곳으로 쳐들어온 왜구를 크게 무찔러 전공을 세운 일을 기념하기 위해 서천군이 1996년에 세운 대첩비입니다.

최종 목적지인 금강하구둑으로 올라가기 전에 잠시 숨을 기르며 오래전 금강 하구에서 일어났던 역사 이야기를 잠시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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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가는 길 : 나세진포대첩비▲ 서천군 금강하구둑 전망대 가는 길 : 나세진포대첩비


드디어 금강하구둑 전망대에 올라가 금강 하구 주변 풍경을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래쪽에서 볼 때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올라와 보니 좋은 전망대가 어떤 곳인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멋진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천천히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면서 눈 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360도 파노라마 풍경을 제대로 만끽합니다. 논과 금강하구가 한데 어우러진 일대 풍경도 멋지고, 저 멀리 군산으로 이어지는 하굿둑 모습을 내려다보는 일도 새롭습니다. 과거 장항읍 번성기를 상징하는 옛 제련소 모습도 생생히 잘 보이고, 군산과 서천을 이어주는 동백대교 모습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높은 곳에서 느끼는 맑은 공기와 시원한 공기는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덤 같은 선물입니다. 그렇게 금강하구둑 전망대에 머물며 금강하구 풍경을 이색적으로 감상하는 일에 푹 빠져들었던 서천 여행길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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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금강하구둑 전망대 풍경▲ 서천군 금강하구둑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주변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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