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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산 향천사의 고즈넉한 겨울

충남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 57

2023.01.13(금) 13:51:54 | 눈곶 (이메일주소:borisim3@naver.com
               	borisim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며칠 겨울답지않은 포근한 날씨에 미세먼지도 없는 파란 하늘이 좋아

어디든 가고싶다는 마음이 들었지요.

그래서 찾게 된 곳이 예산 금오산 기슭에 자리 잡은 백제때 옛 절인

『향천사』 (예산읍 향천리 57)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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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향천사의고즈넉한겨울 2



주로 가을에 천연의 붉은빛 단풍이 꽃처럼 물들었을 때 방문하곤 하던 곳이라
겨울에 찾은 것은 처음인 듯 싶네요.
이왕이면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도량의 나무들이 눈꽃을 피워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도 살짝 들었지요.
예산향천사의고즈넉한겨울 3
그래도 고목이 주는 의연함과 깊이감 속에 자리한 전각들의 모습이
고요하고 아늑하게 다가오네요.
예산향천사의고즈넉한겨울 4
우선 극락전을 향해 간략하게 삼배를 올렸지요.

향천사 극락전(極樂殿)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화려한 다포계 팔작지붕 전각입니다.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각으로 무량수전, 보광명전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극락전(極樂殿) 현액은 유명한 탄허(呑虛 1913~1983)스님의 글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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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 오른쪽으로 백색의 화강암으로 단아하게 자리한 약사여래불이 있구요,
2017년에 점안해서인지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옛 전각들속에서 아직은 어우러짐이 어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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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 왼쪽으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부처님의 제자인 16 나한상이 봉안된 나한전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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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전 앞에는 충남도 문화재자료 제174호로 지정된 향천사 구층석탑과
요사채인 서선당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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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설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전각이며, 누각 아래의 통로를 통해 주법당으로 오르는 전형적인 2층 누각으로 법정(法定) 스님이 주석하시던 2019년에 준공된 건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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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당 앞 장독대에 가지런히 정리된 장독들이 정겹게 다가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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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선원 앞에는 오죽들이 푸르름을 그대로 유지한채 산들거리는 모습이 싱그럽게 다가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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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에 천불선원, 정면에 천불전이 자리해 있네요.
천불전에는 의각 대사가 당나라에서 조성하여 가지고 왔다는

3,000여 불상들 가운데 1,516 좌의 작은 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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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선원 앞에는 수령 278년된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쓸쓸한 모습으로 
낙엽을 떨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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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문화재자료 제179호로 지정된 향천사 부도군까지 두루 둘러보고 내려왔지요.

왼쪽 부도는 미상이고 가운데 길쭉한 타원형 부도는 임진왜란 때 이 절의 승려 50인을 이끌고 갑사에 있던 영규대사의 승병과 합세하여 왜적을 무찌른 멸운당 혜희(惠希)의 부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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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서면 팔각 지붕돌의 정면으로 내민 추녀마루에 작은 인물상이 하나 보이지요.
멸운대사의 초상으로 연륜과 너그러움이 느껴지면서도 마주할 때마다 이색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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