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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10월에 먹은 가래떡, 어쩜 이리 맛있지!

2022.10.08(토) 10:02:08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

▲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 (공주시 산성동 181-87)


지난 10월 5일(수)과 10월 6일(목) 양일에 걸쳐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는 가래떡 나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2014년부터 공주산성시장 상인회가 주축이 되어 시작한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가 4년 만에 재개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제68회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10월 1일(토)~10월 10일(월)은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밤마실 야시장'이 매일 열리기에 어떻게 행사가 진행될지 궁금하여 10월 6일 오후 2시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으로 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플래쉬몹을 하는 공주산성시장상인회 회원들

▲공주산성시장상인회 회원들이 본 행사에 앞서 '미소고마' 플래쉬몹을 하고 있다.


본 행사에 앞서 공주산성시장 상인회 회원들은 공주산성 상권 캠페인 송(song)인 '미소고마'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습니다. 산성시장 상인회 회원들은 문화공원 안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미소고마' 캠페인 송이 송출될 때면 시장 안에서 플래시몹 형태로 미소고마 율동으로 단합의 시간을 갖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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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고마' 플래시몹이 끝나자 비로소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0월 5일과 10월 6일에 각각 공주산성시장 내의 떡집에서 160kg의 떡쌀을 나눠 담가 찐 것을 들고 와 행사장에서 즉석으로 가래떡을 뽑아냈습니다. 공간의 제약 때문에 다른 해와 비교해 행사에 쓰인 쌀은 양이 많지 않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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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주관한 공주산성시장 상인회 회원들은 큼직한 얼음덩어리를 띄운 냉수에 갓 뽑아낸 가래떡이 끊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여러 차례 냉수마찰(?)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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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친 가래떡은 비닐에 곱게 싸여 상인회 회원들 손에서 행사 참여자들 손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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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이 어느 정도 뽑혀 나오자 어깨너비만큼 가래떡을 쥔 행사 참여자들은 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가래떡이 기계에서 성형되는 시간이 있다 보니, 그 타이밍에 보폭을 맞춰 가며 가래떡이 끊어질세라 조심스럽게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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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에는 가래떡을 든 수백 명이 만든 큰 원이 생겨났습니다. 10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흘 동안은 매일 밤마실 야시장이 서기에 문화공원 안에는 노란 평상과 빨간 손님용 테이블 세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평상과 테이블 세트만 아니었다면, 예년처럼 가래떡 행렬은 '나선형'을 그렸을 테고 더 많은 분이 가래떡 나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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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산성상인회 '이상욱' 회장이 행사 참여자들에게 인사 말씀을 올리고 있다.

▲ 공주산성시장상인회 '이상욱' 회장이 행사 참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다.


동그란 대형 원이 만들어지자, 공주산성시장 상인회의 이상욱 회장의 인사말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상욱 회장은 공주산성시장을 이용해 주시고, 행사에까지 참여하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 뒤, " '미소고마' 캠페인 송(song) 가사처럼 상인들이 청결한 시장, 친절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마트에 3번 가시면 2번 정도는 시장에도 들러 주세요."라고 당부의 말씀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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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산성시장상인회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산성시장 상인회 회원들이 가위를 들고 다니며 행사 참여자들의 손에 든 가래떡을 각자의 어깨너비만큼씩 잘라 주었습니다. 갓 뽑아낸 가래떡을 드셔 보는 분들도 있었고, 잘 접어서 가방 속에 갈무리하는 분도 보였습니다. 문화공원 한쪽에서 가래떡을 드시던 분이 " 나는 시장에서 이런 구경하는 거, 왜 이렇게 재밌냐!" 말씀하시던데요, 1시간 넘게 수백 명이 어울려 쌀 4 가마의 가래떡이 끊어지지 않게 붙들고 원을 만드는 일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지요!

공주산성시장상인회 회원들이 가래떡 나눔 행사의 뒷정리를 하고 있다.

▲ 공주산성시장상인회 회원들이 가래떡 나눔 행사의 뒷정리를 하고 있다.


공주산성시장 상인회 회원들은 마지막 퍼포먼스를 선사하듯 가래떡을 샤워시킨 얼음물을 바닥에 뿌리며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공주산성시장상인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주산성시장상인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주 오일장서 뒤늦게 소식을 듣고 왔다가 헛걸음을 하신 분들도 더러 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내년에는 뜻있는 분들의 쌀 기부를 받아서 더 많은 분이 행사에 동참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주산성시장의 '가래떡 나눔 행사'는 참여하는 분들의 호응도가 높아 여러 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좋은 생각과 관심이 더해져 100년이고 200년이고 지속되는 산성시장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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