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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효문화제와 함께 열린 2022년 옥룡동 주민총회 현장 스케치

2022.09.22(목) 17:58:13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혈흔천(血痕川)은 공주시 계룡면을 흐르는 하천으로 혈저천(血渚川, 血底川)으로 변했다.

▲ 혈흔천(血痕川)은 공주시 계룡면을 흐르는 하천으로 혈저천(血渚川, 血底川)으로 변했다.


공주 도심에서 계룡면으로 진입하는 초입에는 주유소가 있는데요, 그 뒤편으로 큰 용이 살았다는 연못, '용못'이 있었다고 합니다. 공주시 옥룡동은 용못이 있어 '옥룡골'이라 불린 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전해지며, 현재 4개의 법정동(옥룡동, 신기동, 소학동, 상왕동)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옥룡동의 용못의 흔적이 남은 곳과 마주하는 곳에는 계룡면 기산리에서 발원하여 계룡면 화은리를 거쳐 금강에 합류하는 지방하천, '혈흔천'이 흐릅니다. 혈흔천은 문헌에 전해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효자, '향덕(向德; 인명이므로 '상덕'이라 함이 옳다는 학계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 겨울에 물고기를 잡으러 냇가에 들어갔다가 얼음에 베어 허벅지에서 흐른 붉은 핏물이 냇가에 흘러서 이름이 붙여진 곳이라고도 하고, 부모를 위해 허벅지살을 베어낼 때 피가 흐르던 냇물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등 여러 설이 전해집니다.

효자향덕(向德0비와 비각

▲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공주 소학동 효자향덕(向德)비는 1741년(영조17)에 충청도관찰사 조영국(趙榮國)이 세웠다.


혈흔천을 따라 소학동길을 가다 보면 도로 오른쪽으로 500여 년 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공주시에서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한 이 노거수 뒤로는 신기동에 살던 효자 향덕을 기리는 비와 비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2022 공주시 옥룡동 주민총회와 효축제가 열렸다.

▲ 9월 20일(화), 공주 소학동 효자향덕비 일원(공주시 소학동 76-9)에서 2022년 공주시 옥룡동 주민총회와 효문화제가 열렸다.


지난 9월 20일(화), 오전 10시부터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에서는 공주 소학동 효자향덕비 일원에서 '2022 옥룡동 주민총회 및 효문화재'를 개최했습니다.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3년째 효문화제를 열고 있고, 두 번의 주민총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의 유석진 주민자치회장이 효행자 표창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의 유석진 주민자치회장이 효행자 표창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주 소학동 향덕비 일원에서(소학동 76-9) 열린 행사에서는 개회 및 내빈소개에 이어 효행자 표창이 있었습니다. '효(孝)' 정신이 살아있는 옥룡동의 미풍양속이 이어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공주시 옥룡동 최학현 동장이 인사말씀을 전하고 있다.

▲ 공주시 옥룡동 최학현 동장이 인사말씀을 전하고 있다.
 

효문화제와함께열린2022년옥룡동주민총회현장스케치 1


공주시 옥룡동의 이통장 등으로 구성된 헌관들이 제를 올리고 있다.

▲ 공주시 옥룡동의 이·통장 등으로 구성된 헌관들이 효자 향덕을 추모하는 제를 올리고 있다.


최학현 공주시 옥룡동장의 인사말씀 후, 유교식 제례 절차에 따라 향덕추모제가 진행되었습니다.향덕은 통일신라 경덕왕 때 웅천주(현재 공주) 사람으로 경덕왕 13년에 흉년과 전염병으로 부모님이 기근과 병마에 시달리자 자신의 허벅지살을 베어 국을 끓어올리고, 어머니 몸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내 병을 낫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삼국사기(三國史記) 』 열전에는 향덕의 효행을 들은 왕은 그에게 벼 300석, 집 한 채, 토지를 하사했으며, 755년(경덕왕 14)에는 정려를 세워 세상에 널리 알리도록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향덕이야기는 삼국사기 외에도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으며, '동국삼강행실(東國三綱行實)'에 그림과 함께 효행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효자향덕비 앞에서 2022년 공주시 옥룡동 주민총회가 열리고 있다.

▲ 공주 소학동 효자향덕비 일원에서 2022년 공주시 옥룡동 주민총회가 열리고 있다.


향덕추모제를 마친 후, 유석진 옥룡동 주민자치 회장의 진행으로 주민총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주민총회란 지역 주민들이 가지는 대표적인 주민참여의 한 형태로 주민 다수가 모여 마을의 현안에 대해 숙의하고 결정하는 공론의 장을 말합니다.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는 자치운영분과, 도시재생분과, 지역사회분과, 문화체육분과로 조직되어 있으며, 7개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22년 주민자치 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2개의 지역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 옥룡동 주민 위안 한마당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행사 참석자가 주민자치회에서 발굴한 4가지 의제를 살펴보고 있다.

▲ 행사 참석자가 주민자치회에서 발굴한 4가지 의제를 살펴보고 있다.


공주시 옥룡동 주민자치회에서 2022년에 발굴한 옥룡동 발전 의제는 4가지였는데요, 지역 내 3곳에서 이뤄진 사전 투표와 이날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3가지 의제가 확정되었습니다. 확정된 의제는 첫째 공주대교를 입구 법면 정비 및 칡덩굴을 제거한 후 금계국 등의 꽃을 심어 마을 경관을 개선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봄과 가을로 은개골 역사공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여 주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원 활성화에도 기여하자는 의제였는데요, 은개골 역사공원은 공주 공산성과 연계하여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정된 의제는 전통음식 축제 및 백제마을 혼례 잔치를 운영이었는데요, 잊혀 가는 전통 혼례를 재현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피로연 음식과 전통과자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옥룡동이 품은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2022 공주시 옥룡동 주민총회와 효문화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22sus 공주시 옥룡동 주민총회와 효문화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시간여 이어진 '2022년 주민총회 및 효문화제'는 정오쯤 끝났는데요, 다음 주민총회에는 더 많은 지역민이 참석하여 의제를 공유하고 마을 발전에 동참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효문화제도 활성화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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