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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기장 공사과정서 수목장 훼손됐다?… 민원인-태안군 ‘진실공방’

민원인 “수목장 소나무 훼손” vs. 태안군 “악성호도 시위... 훼손된 소나무가 수목장 소나무로 변질”

2022.06.23(목) 15:02:47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사진은 지난 2021년 11월 25일 태안군 건설기계 공영주기장 준공식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아무개 씨.

▲ 사진은 지난 2021년 11월 25일 태안군 건설기계 공영주기장 준공식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아무개 씨.


“이번 주에 기사 내보낸다는데 저희 형님도 기사를 원치 않고 저도 원치 않는다. 여기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너무 지저분하고 구설도 많이 나와서...”(이아무개 씨)

“검찰에도 사건이 고소가 됐는데, 그 사건은 어떻게 하려고 하나?”(기자)

“검찰도 찾아가서 사건을 덮어버리고 한다. (사건을) 취하하려고 하다. 없던 일로 하려 한다. 7개월 정도 오다보니... (공영주기장) 준공식 날 보고나서 느낀건데 하지 말아야 할 걸 한 것 같다. 서산지검 검사 만나서 취하시킬 것이다. 보도를 나가는 걸 원치 않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이아무개 씨)

“자료를 많이 보내준 게 억울한 걸 풀어달라고 보낸 거 아닌가. 기사도 이미 다 써서 인쇄소로 넘겼는데... ”(기자)

“보도를 원치 않는다. 인쇄비를 드리겠다. 형님도 피해자 가족도 더 이상 보도를 원치 않는다. 제가 알아서 정리하겠다. 형님하고도 얘기했다. 군청과도 합의 없이 끝내겠다. 군청과도 내가 얘기하겠다.”(이아무개 씨)

이 대화는 본지와 태안군건설기계 공영주기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 6.1지방선거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태안군청을 찾아 확성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민원인 이아무개 씨의 동생과 지난 2021년 12월 1일 나눈 대화다.

당시 본지는 공영주기장 준공식 당시 준공식장 앞에서 억울함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던 이아무개 씨의 사연을 접하고 이 씨의 대리인격으로 준공식장 근처에 있던 이 씨의 동생과의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사연을 전해 들었고, 민원인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태안군의 입장까지 반영한 기사를 출고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씨의 동생은 이미 기사가 반영된 지면을 인쇄소로 보내 인쇄하기 직전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본지의 보도는 물론 검찰에 고소건까지 모두 취하하고 태안군청과도 합의하겠다는 의도를 전해왔다. 이에 본지는 보도로 인한 논란의 확산보다는 민원인과 태안군청 등 당사자들과 해결이 잘 될 것으로 확신하고 당시 보도를 접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씨와 그의 동생은 최근 갑자기 태안군과 가세로 군수를 겨냥한 집회를 시작하며 공영주기장 문제를 다시 도마 위에 올리고 있다. 골자는 공사과정에서 개인사유지 무단침범 등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이 씨 모친의 유골을 뿌린 수목장 조경수를 훼손했다는 점을 이유로 차량시위와 확성기 시위에 나서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역사회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인사가 이들 형제의 뒤에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사회에서도 “태안군내 민원갈등이 있는 곳에는 꼭 특정인사가 끼어 있는데, 이는 문제해결보다는 갈등을 더 키우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우려했다.

공영주기장 민원인, “농아인에게 누가 동의 받았나” vs. 태안군 “악성적인 호도 시위”

한편, 공영주기장 공사과정에서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민원인 이아무개 씨는 언어청각 1급 중증장애인으로 공영주기장 인근에 혼자 거주하고 있다.

농아인 형 이 씨와 함께 시위에 나서며 그를 대변하고 있는 동생 이아무개 씨는 최근 본지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8개월 여 공영주기장 공사 중 주기장 샤워장 및 화장실 오폐수까지 개인재산권인 우리 형제의 집수정으로 무단연결하여 준공을 마쳤다”면서 “누가 농아인에게 동의를 받았는가 묻자 태안군은 출생부터 귀와 입이 닫힌 형과 손짓 발짓으로 사용동의를 받았다고 답변했다”며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씨는 “지난 2017년 8월 경 작고한 모친의 골분을 뿌린 수목장 조경수를 포크레인으로 뽑아내면서도 그 행위에 대해서도 농아인에게 손짓발짓으로 동의를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은 기망행위를 사법기관에 의뢰하지 않는다면 잡초같은 장애인들이 어찌 진실을 규명할 수 있겠나”라고 법정다툼도 예고했다.

태안군청 광장에서 지속적인 시위가 이어지자 태안군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특히, 태안군은 민원인 이 씨 형제가 주장하는 ‘수목장 소나무’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며 세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군은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입장문에서 “태안읍 삭선리 건설기계 공영주기장 조성 사업과 관련하여 지난해부터 민원인 이아무개 씨가 소나무 무단 제거 등으로 태안군을 고발하고, 6.1 지방선거 기간 중 차량시위와 선거가 끝난 후에는 군청광장에서 확성기를 통해 장시간 장송곡 등을 계속 반복하여 소음을 일으키고 악성적인 호도 시위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군은 이어 이 씨 형제의 ‘수목장 소나무’ 주장이 거짓이라는 이유로 ▲민원인은 2021년 4월 어머니가 생전에 가꿨던 소나무를 태안군이 동의 없이 무단 훼손하였다는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그 당시에는 훼손된 소나무가 “수목장 소나무”라는 일언반구도 없었고, 이후 2021년 5월 민원인과 시공사 간 합의를 위한 대화 자리에서 훼손된 소나무가 ‘수목장 소나무’로 변하여 보상 등으로 3억 원을 요구했다는 점과 ▲민원인은 훼손된 나무가 어머니 ‘수목장 소나무’라 주장하고 있지만, 수목장을 했으면 표식이라도 하였을 텐데 이것을 뒷받침 하는 증거자료를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 ▲더욱이 중요한 사실은 어머니 화장 유골을 수목장이 아닌 인근 아버지 묘 주변에 뿌렸다는 사실을 지인을 통해 확인하였는 점을 들었다.

이에 군은 “민원인은 훼손된 나무가 ‘어머니 수목장 나무’라는 근거도 없이 군정을 비방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따라서 민원인은 이같은 허위비방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하며 대군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를 일삼는다면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맞대응을 예고했다.

군은 덧붙여 “다만, 군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이점에 대해서는 민원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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