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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조선시대 '충남도청'이었던 공주 충청도포정사의 문루

2022.05.02(월) 20:58:14 | 젊은태양 (이메일주소:claudi00@naver.com
               	claudi0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
▲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

충청감영은 충청도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곳입니다.
지금 상황으로 바꿔 생각하면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충남도청'이 공주시에 있었고, 관찰사는 도지사였던 셈입니다.
사진에 있는 건물은 충청감영 포정사의 문루입니다. 원래 이 안쪽에는 충청도 감영이 있었다고 하지요. 포정사 문루는 감영의 정문이었고 당시에는 '금남루'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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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감영은 일제강점기에 충남도청으로 사용됐는데, 충남도청은 1932년에 당시의 신도시인 대전으로 이전했습니다.
도청이 이전한 후 충청도 감영의 정문으로 사용했던 문루(금남루)는 일본인에게 팔렸고, 공주군청 옆의 교동으로 옮겨져서 단층 건물 형태로 금남사라는 일본식 사찰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공주감영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공주사대부중고가 있습니다. 포정사 문루는 공주시의 역사적인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공주사대부중고의 정문 자리에 2018년에 새로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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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한옥마을 내에 있는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충청남도 유형문화재)

포정사 문루의 운명을 참 기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청감영의 정문이었다가 일본식 사찰로 이용되더니, 다음에는 사무실로 이용되다가 공주 제2감리교회로 이용되는 등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고 1985년에 해체되어 공주군청 경내에 보관되는 상황에 처했다고 합니다.

1993년이 되어서야 포정사 문루의 문화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를 되살리려고 웅진동에 복원했습니다. 지금 공주 한옥마을 내에 있는 포정사 문루가 바로 그것입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이기도 합니다. 
다시 2층의 형태로 지어서 2층에는 누마루로 난간을 만들었고, 지붕은 우진각 지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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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포정사 문루 안내판에 예전 모습이 잘 남아 있습니다. 
보통 감영의 문루라면 일반적으로는 팔작지붕의 모습이었는데, 공주 감영 문루의 지붕이 우진각 지붕이라니 조선시대에 충청도가 얼마나 중요한 곳이고 힘이 있었는지 느껴집니다. 우진각 지붕은 조선시대에는 주로 궁전에만 사용하던 기와 지붕으로 알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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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한옥마을 내에 있는 선화당-조선시대 충청감영 관찰사 집무실

현재 공주 한옥마을에 있는 선화당은 관찰사의 집무실이었던 곳으로 전면에 있는 붉은 색의 둥근 기둥이 마치 궁궐과 같은 위엄을 보여줍니다.
충청도 감영은 조선 전기에는 충주에 있었고 임진왜란 이후인 1598년(선조 31)에 공주로 옮겼는데, 장마에 떠내려가는 바람에 1653년에 반죽동 공주사대부중고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한 후 1938년에 중동으로 이전해서 국립공주박물관 진열실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해 몰락한 것처럼 이렇게 위엄있고 멋진 선화당도 여러 가지로 용도가 바뀌며 문루와 함께 시련을 겪었군요.  


충남감영길에 걸린 지난 시절 공주 사람들의 일상사진
▲ 충남감영길 가로수에 걸린 지난 시절 공주 사람들의 일상사진

공주사대부중고 정문 위치에 재현한 충청도포정사 문루에서 앞으로 뻗은 길은 충청감영길입니다.
충청감영길 좌우 가로수에는 20세기에 이 지역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머리를 길게 땋은 여학생도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인데, 흑판에 써놓은 한자를 보니 학급회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 한자인데 저 교실에 있는 어린이들은 다 읽을 줄 알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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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말 자가용 승용차가 거의 없던 시절, 류홍렬씨 가정 경사에 대절한 택시가 감영길에서 대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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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1950년대 초 공산성 부근에서 야유회를 하고 남긴 기념사진이다.

1950년대라면 6.25전쟁 직후일 것으로 보이는데, 야유회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인물들 입성이 모두 깔끔하고 인물도 훤해서 전쟁 직후가 맞는지 의심이 생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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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혼례를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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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1953년 공북로 앞에서 교복을 입은 남학색들이 배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1970년대 초에
유구를 배경으로 한 여자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공주 구도심을 방문하시면 차는 세워두고 반드시 길을 뚜벅뚜벅 걸으며 역사와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가는 곳마다 볼만한 의미있는 건축물 등이 많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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