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과 파도가 만나는 길 천북굴따라길
2022.01.23(일) 20:14:34 |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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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그 옛날에 호미 들고 조새 들고 바구니 들고 바통 들고 천북에 사는 아낙네들이 천북면 해안가를 중심으로 ‘굴을 따러 다니던 길’이라는 의미의 둘레길을 조성해 만든 명칭 ‘굴 따라 길’을 산책했습니다.
▲ 굴따라길 안내도
천북 굴따라 길 둘레길은 천북면 장은리 천북굴단지와 천북 학성리 맵삽지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까지를 있는 총 7.9km 길이로 2023년 완공 예정인데, 현재는 그 2/3 정도가 조성돼 있습니다.
산책로로 적당한 길이에 산과 바다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걷는 즐거움이 꽤 큽니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산 오솔길에 흰 눈이 내려앉아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에 쏠쏠한 재미를 누릴 수 있기도 합니다.
▲ 해룡이 있는 바다
오솔길에는 눈이 내려앉아 있고 오솔길 옆으로 바다에는 파도가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만조기가 가까워져 오는지 바닷물이 많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밀려오는 바닷물에 파도도 점점 거세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에 잠기기 시작하는 해룡은 오히려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 포토존
▲ 굴따라길 안내도와 바다.
▲ 눈 내린 숲.
▲ 파도 포말
예전에 없던 포토존이 새로 생겨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굴 따라 길이다 보니 중간중간 굴에 관한 이야기들도 많이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눈이 내린 오솔길을 걸으며 바다도 바라보며 눈 숲도 줄기고 시원한 파도와 함께 바다도 즐길 수 있어 참 좋은 길 굴 따라 길입니다.
▲ 출렁다리 및 안내문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 겸 전망대도 중간중간 만들어져 있었고, 짧지만 출렁다리도 있었습니다.
바닷길과 산길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만조기에는 물에 잠길 수 있는 구간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안내문도 곳곳에 붙어 있었습니다.
▲ 이정표
8km 가까이 되는 길이다 보니 중간중간 거리도 안내해 주는 안내 표지도 있어 어느 정도까지 왔는지 짐작할 수 있어 잘 만들어진 둘레길인 듯했습니다.
▲ 숲과 바다.
▲ 굴껍질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다 누리며 산책하는 기분이 참으로 시원하고 상큼하고 가슴 뻥 뚫리는 기분이 드는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길입니다. 까먹은 굴 껍데기들도 아직 많이 쌓여 있는 곳도 만났습니다.
▲ 멀리 바다끝에 보이는 안면도
날씨가 특별히 더 맑은 날이라 저 멀리 안면도도 보일 정도로 상큼하고 미세먼지도 없이 깨끗한 하늘과 공기와도 함께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 트래킹코스안내.
요즘 한창 굴 철이라 천북굴단지에 굴드시러 많이들 오시는데 천북굴단지에서 겨울 보양식 바다의 우유 굴 많이 드시고 바로 그 굴 단지에서 시작하는 굴 따라 길도 한 바퀴 돌면 일거양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천북에 오셔서 지금 최고로 맛있는 천북 굴도 드시고 겨울 바다 구경도 하시고 굴 따라 길 등반까지 하시고 거기에 더하여서 정말로 아름다운 서해 낙조가 최고로 아름다운 곳 천수만에서 해넘이도 하시고 거기에 또 더하여서 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바다낚시까지 한다면 1박 2일로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 천북에는 요즘 한창 급부상하는 명소가 많이 있으니 시간 여유 가지고 천천히 골고루 즐기다 가시면 더없이 좋을 듯합니다.
천북 굴따라 길 :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굴 단지에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