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원사지

충청남도에도 절은 없고 절터만 남은 곳이 몇 군데 있다. 보령 성주사지와 서산 보원사지가 대표적인 곳으로 이번에는 서산 보원사지에 다녀왔다. 초겨울의 차가운 날씨였지만 상큼한 공기가 참 좋았다.
 

▲ 보원사지주차장

이곳으로 가는 길 포장이 완전히 끝나고 보원사지 건너편에 주차장까지 완비되어 좀 더 쾌적하게 보원사지를 돌아볼 수 있다. 나무는 잎을 모두 떨구어 나목으로 남아 있지만 그래도 겨울의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 온다.


▲ 보원사지

이곳은 1996년에 실시된 지표조사에 의해 가람배치가 어느 정도 밝혀졌는데 돌다리를 지나 중문, 석등, 석탑, 금당, 강당과 승탑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금당과 강당 좌우로 회랑이 배치되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 보원사지철불좌상(출처:국립중앙박물관)

서산 보원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동여래입상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철불좌상 등이 있다. 현재 이곳에는 석조(보물 제102호)와 당간지주(보물 제103호), 5층 석탑(보물 제104호), 법인국사보승탑(보물 제105호)과 탑비(보물 제106호) 등이 남아 있다.


▲ 당간지주

주차장에서 출발할 때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보원사지 당간지주이다. 보원사지 당간지주는 보물 제103호로 지정되어있고 높이 4.2m이고 재료는 화강암이다. 형태 및 정연하고 장식적인 양식과 수법으로 보아 조성연대는 통일신라시대임을 알 수 있다.


▲ 보원사지석주

당간지주에서 오른쪽으로 50m 정도 가면 보원사지 석조가 있다. 보원사지 석조는 고려 경종 3년(978)에 창건된 보원사의 석조로서 화강석의 통돌을 파서 만든 돌그릇이다. 이 석조는 장방형으로 되어있는데 길이 3.48m, 너비 1.75m, 높이 0.65m의 크기로 되어있다.


▲ 보원사지오층석탑

개울을 건너서 앞쪽으로 가면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을 만날 수 있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보물 제104호로 지정되어있는데 높이 900㎝. 기단은 2중 기단으로 하층에는 사자상이, 상층에는 팔부중상이 얕은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탑의 형식으로 보아 고려 초기에 보원사가 중건될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 보원사지법인국사승탑과 상탑비

오층석탑에서 뒤쪽으로 가면 승탑과 승탑비가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산 보원사지 법인국사보승탑은 고려 광종대에 활약한 법인국사 탄문의 부도이다. 보물 제105호로 지정이 되어있고 높이 470㎝이고 8각원당형의 부도로 기단부가 좁고 높다. 부도는 탑비의 건립이 978년인 것으로 보아 법인국사가 입적한 975~978년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 보원사지 법인국사승탑

법인국사승탑비는 보물 제105호로 지정되어있고 승탑 바로 옆에 있다. 비받침인 귀부(龜趺)는 거북모양이나 머리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모습으로 목은 앞으로 빼고 콧수염은 뒤로 돌아 있고 눈은 크게 튀어나와 있다. 비머리는 네 귀퉁이에서 안쪽을 바라보는 용을 새기고 앞·뒷면에는 구름무늬를 조각하였다.


▲ 보원사지 법인국사승탑비

보원사지 남동쪽에는 이곳에서 출토된 작은 바위나 돌들이 있고 옆에는 암자가 있고 암자에서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관광안내소가 있다.


▲ 서산 아라메길

이곳은 서산 아라메길을 걸을 때 들리게 되는 곳으로 아라메길 1-1 구간이다. 서산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하여, 보원사지, 개심사 등 백제 불교 문화 유적의 집성지이며 이 외에도 강댕이미륵불, 방선암 등이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확 트인 가야산과 서산한우목장의 드넓은 초지를 감상할 수 있다. 용현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여름에는 울창한 숲을 가을에는 단풍의 절경을 볼 수 있다. 보원사지를 돌아본 후에 일부 구간이라도 걸으면 좋다.


▲ 보원사지 금당지

보원사지
주소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전화 : 041-660-2538

서산 아라메길
주소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7-107


▲ 서산 보원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