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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못다 전한 이야기②】 장곡사의 전돌을 제대로 보셨나요?

2021.12.05(일) 04:57:30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 예쁘다!"
"정말 착하구나!"
"어쩜 이리 아이디어가 참신해!"
좋은 것, 칭찬할 만한 일이라면 주저 없이 밖으로 드러내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두 번 세 번 곱씹어 생각하고도 입 밖으로 내기가 쉽지 않아 적당한 타이밍을 엿볼 수밖에 없다.

장곡사에서 내려다 본 전경
▲ 장곡사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

10월 말, 장곡사 경내는 구절초 핀
▲ 10월 말, 장곡사 경내는 구절초가 예쁘게 피어 있었다.

10월 말, 붉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과 청초한 구절초가 앙상블을 이룬 유서 깊은 장곡사(長谷寺)는 자랑할 게 참 많은 곳이었다. 사람들이 "장곡사, 장곡사" 할만한 수려한 경관을 뽐내고 있었다.

못다전한이야기장곡사의전돌을제대로보셨나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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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곡사 범종루의 법고가 찢겨 있었다.

장곡사 주차장에서 본 범종루와 운
▲ 장곡사 주차장에서 본 범종루와 운학루_운학루(雲鶴樓)는 조선 말기의 건축물로 우아하고 정교하다.

천년고찰 장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다. 850년(신라 문성왕12) 보조선사 체징(體澄)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여러 차례 중건·보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곡사는 국보 2점과 보물 4점의 국가지정문화재와 지방문화재 1점을 비롯한 많은 비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사찰이다. 국보로는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와 17세기에 제작된 '미륵불괘불탱'이 있고, 보물로는 상대웅전, 하대웅전을 비롯하여 고려시대 유물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와 '금동약사여래좌상'이 있다.
 
하대웅전 현판
▲ 장곡사 하대웅전의 현판_보물인 하대웅전은 16C~ 17C전반경에 제작되었다.

하대웅전 불화
▲ 하대웅전 불화 중 하나에 눈길이 갔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인 사찰로 위쪽에는 상(上)대웅전, 아래쪽에 하(下)대웅전이 배치되어 있으며, 난치병을 낫게 하는 가피력(加被力)을 지닌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다.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하대웅전은 규모는 작은 편이나, 맞배지붕에 다포집 계통의 공포를 받쳐 아름다운 건물이다. 천정에 소란반자를 대들보 상면에 가설하여 전체를 평천정으로 만든 특징을 보인다.

불화는 주제에 따라 영산회상도, 팔상도, 비로자나불화, 아미타불화, 약사여래불화, 53불화, 천불화, 관음보살화, 나한도, 조사도, 제석·신중화, 지옥계 불화, 칠성탱화, 산신도가 있다. 하대웅전에는 이러한 불화와 거리감이 있는 탱화가 그려져 있어 눈이 가게 했다.

지장전
▲ 지장전

하대웅전을 둘러보고 지장전 옆의 돌계단을 올라 상대웅전으로 향했다.

못다전한이야기장곡사의전돌을제대로보셨나요 2

장곡사 상대웅전 전경
▲ 장곡사 상대웅전 전경

장곡사 상대웅전 전돌
▲ 장곡사 상대웅전 전돌

장곡사를 호위하는 듯 서 있는 고목들에 압도당하며 조선 후기 고쳐 지은 상대웅전에 도착했다. 상대웅전은 마루 대신 바닥에 흙으로 구워낸 (연꽃무늬) 벽돌인 '전돌'을 펴놓은 특이한 구조를 보인다. 통일신라 전돌(백제시대에 구워져 통일신라 때 사용됐다는 주장도 있음)이 바닥 절반에 깔렸다고 하나, 10월 말에 장곡사를 찾았을 때는 통일신라 때 전돌로 보이는 것은 우측 '철조약사여래좌상' 뒤편 바닥에 보이는 8개가 전부였다.

장곡사 응진전
▲ 장곡사 응진전(應眞展)은 조선 말기의 건축물이다.

칠갑산 서쪽에 위치한 장곡사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전통사찰의 정수를 보여줬다. 그러나 응진전을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내려오는 내내 두 번 세 번 곱씹어 생각해 볼 것이 몇몇 있었다. 장곡사를 다시 찾을 때는 보이지 않던 장점을 더 많이 발견하고, 마음의 짐은 훌훌 털어 버릴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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