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합니다. 말에 절대! 올라타지 마세요!!”
▲ 말에 올라타지 마세요. 안내표지가 세워진 곳에 백마를 비롯한 여러 말들이 보인다.
▲ 황금마차에 앉아보실래요?
‘절대!’ 올라타지 말라고 경고하는 안내표지. 어린아이들은 호기심에 한번쯤 말을 타고 싶을 것 같다. 말을 탈 수 없는 아쉬움은 말이 끄는 황금마차에 앉아보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 부여백제 휴게소
▲ 부여백제휴게소의 주차된 차들이 꽤 많다.
토요일 오후, 흐린 가을하늘이 차분하게 느껴지는 날, 서천공주고속도로에 위치한 서천방향 부여백제휴게소를 들렀다. 휴게소 주차장엔 차들이 빼곡했다. 여전히 코로나19상황에서 사람들은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 코로나19 안전한 식사를 위한 에티켓
야외에 마련된 쉼터의자엔 ‘안전한 식사를 위해’ 손 소독제 사용, 식사 전후 마스크착용, 그리고 식사중의 대화 대신에 맛있는 요리에 집중해달라는 안내표지가 놓였다. 식당의 투명칸막이는 이제 당연하다. 밥이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고, 밥 먹으면서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은 상식이다.
▲ 맛있는 식사에 집중하는 시간
▲ 가족끼리의 고속도로휴게소 야외식사
어느 가족은 준비해온 점심을 야외식탁에 펼쳐놓고 둘러앉았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다니다 보면 이런 모습을 종종 본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거나 음식을 가려먹어야 할 경우에 탁 트인 장소에서 먹는 밥은 지금 상황에선 특별하다. 가족이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 칠이 벗겨져 얼룩말이 된 갈색말
▲ 소공원엔 앙증맞은 양념같은 포토존이 있다.
부여백제휴게소에는 백제를 테마로 한 소공원이 있다. 백제의 도읍지였던 부여, 소공원을 걷자니 여기저기 곳곳에 불쑥 나타나는 말들이 단풍드는 나뭇잎들과 그럴싸하다. 중간 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에 하트모양이나 천사날개, 나비 등이 말과 어우러져 생동감 있는 풍경을 만든다. 이곳에선 잠시 숨을 고르고 백제시대의 분위기를 느껴 봐도 좋겠다.
▲ 오늘은 서동과 선화공주가 되는 날
‘서동과 선화공주’가 있는 포토존은 이곳을 걸었던 사람들에게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검은 말 한 마리가 뒤에서 서동과 선화공주를 바라보고 있는데, 백제의 기마군단을 상상하면서 바라봤던 말들은 칠이 벗겨져 얼룩덜룩해서 보수가 필요해 보였다.
▲ 부여군의 문화관광안내도
‘세계역사 도시 백제왕도’ 부여는 백제시대부터 현재까지 그대로 그 명칭이 바뀌지 않았다. 부여군의 관광안내도를 보니 수박과 멜론, 밤, 양송이, 표고 등 부여의 10품과 부소산성, 정림사지오층석탑, 능산리고분, 궁남지 등의 역사문화 관광지가 새삼 자랑스럽다.
▲ 밤의 생산량 22%를 차지하는 부여군
행복장터엔 ‘밤 하면 공주지만 전국 생산량 22%가 부여군이 1위’라는 펼침막의 글이 새로운 정보로 입력된다. 밤이 많이 나오는 요즘, 동네 시장에서 만나는 밤은 으레 공주에서 왔을 거라고 여겼는데. 우리 집 냉동실에 있는 밤도 어쩜 부여군의 밤나무에서 열린 밤일 수 있겠다.
▲ 소공원 말들의 꿈, 말~달리자!
휴식으로 몸이 가뿐해지고 느긋한 마음으로 휴게소를 빠져나가는 길, 소공원의 말들이 뒤따라 올 것 같다. 차가 고속도로로 진입하며 속도를 내자 한때 유행하던 락 밴드의 역동적인 노래가사가 윙윙거린다.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