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9월 28일은 우리나라와 충남 천안을 대표하는 유관순 열사의 순국일입니다.
매년 9월 28일에는 열사의 추모제가 거행되는데 얼마전에 거행된 추모제는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1주기 추모제였습니다.
열사의 추모제는 고향인 천안 뿐만 아니라 공주, 서울 등에서 추모제가 진행됐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했습니다.
일제시대 가녀린 몸으로 조선독립의 열망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외치던 열사의
발자취를 보기 위해 천안 병천면에 있는 유관순 열사 사적지를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은 천안 병천하면 대표적 향토음식인 순대거리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에 유관순 열사가 독립운동을 했던 아우내장터가 있고,
바로 이곳에 사적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적지를 둘어보기에 아주 좋은 날이네요.
날은 맑고 선선한 바람도 부는 것이 걷기에 아주 좋네요.
먼저 유관순열사기념관을 둘러봅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시간이 늦어서, 코로나로 인해서 구경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드디어 볼 수 있었습니다.
천안도심에 서 있는 햇불소녀상이 유관순 열사를 상징하는 것 같네요.
기념관에서는 짧은 열사의 발자취를 볼 수 있습니다.
열사의 시작과 끝. 독립의 정신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보았던 8옥사의 모습을 보니 참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은 공간에 많은 위인들을 가두고 고문했던 당시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2019년에서야 열사에게 1등급 훈장이 내려졌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오래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오래 걸린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과 이제라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같이 드네요.
추모각에 들러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곳에는 열사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단아한 열사의 모습을 보니 왠지모를 뭉클함이 느껴지네요.
이 곳에는 열사의 추모각 뿐만 아니라 아우내 독립운동의 순국자의 위패를 모신 순국자 추모각도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것 같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모여 지금의 대한민국이 세워진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유관순 열사 동상 주변으로 작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도록 조성되어 있네요.
사적지에서 1킬로 정도 가면 열사의 생가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지냈던 생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너무 짧은 생을 살았기에 이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사적지에서 받은 느낌은 고요하고 조용하고 잔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건한 마음이 절로 드는 곳입니다.
삼일절이나 순국일에만 방문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한 번쯤은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바람 쐬듯이 방문해서 열사의 향기를 느껴보고 아우내장터에서 순대를 맛본 후 돌아가면
일석이조의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 방문해 위대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발자취를 따라와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