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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14년의 기억을 그린 예성그림반의 사제동행전

2021.08.27(금) 01:10:55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못 보던 선생님, 동무들과 만날 생각으로 들뜨던 예전의 개학 풍경과는 사뭇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심지어 일교차가 큰 요즘 감기에 걸린 학생은 학교에서도 되도록 등교를 하지 않도록 지도한다고 하니, 태풍이 몰아치고 폭우로 길이 끊겨도 학교만큼은 꼭 가야 한다고 여겼던 저의 학창 시절을 생각하면 씁쓸하고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때 그림을 매개로 14년간 사제 간의 정을 키워온 스승과 제자들의 특별한 전시가 열려 큰 위로를 주었기에 이에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사제동행전(2021.08.18(수)~8.22(일)이 공주문화원에서 열렸었다.

▲ 사제동행전(2021.08.18(수)~8.22(일) '기억을 그리다'가 공주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지난 8월 18일(수)~ 8월 22일(일), 2021 공주문화원 동아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충청남도와 공주시의 지원으로 열린 이 전시는 공주정보고등학교에 재직 중인'류영석' 선생님의 퇴직을 기념하여 '예성2007' 회원들과 초대작가 7人이 참여한 그림 전시회였습니다.

공주정보고등학교는 학교법인 예성재단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그림동아리 명칭도 재단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류영석 선생님과 예성그림반 회원들의 수업 장면

▲ 류영석 선생님과 예성그림반 동아리 회원들의 수업 장면


류영석 선생님과 그림동아리 '예성2007(2020년 이후의 동아리 이름)'의 인연은 선생님의 인사말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2007년 공주정보고(공주정보고등학교)에서 학교시설과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주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동아리 "예성그림반'을 운영하여 제가 재능기부 봉사를 한 지가 어느덧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매주 2회 저녁 학교 작업실에서 만나 그림그리기 활동을 하였는데, 장소도 미흡하고 모든 면에서 부족한 만남이었지만, 여러 해를 함께하면서 전시도 하고 공모전 출품도 하여 많은 성과를 내면서 회원들 모두가 몰라보게 작품 성향도 좋아지고 기량도 발전하였으며, 회원들의 결속력도 더 단단해졌습니다. (중략)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학교시설 개방이 중단되자 동아리 회원들은 2020년 7월에 별도의 작업실을 마련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올 8월에 퇴직을 앞두고 계신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예성그림반을 지도해 주신 지역작가 7人과 회원들이 함께 사제동행전 '기억을 그리다'를 전시하게 된 기쁨과 감사를 전하며, 예성그림반('예성2007')회들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도 부탁하셨습니다.

회원들의 그림으로 도안된 명함이 멋스럽다.

▲ 회원들의 그림으로 도안된 명함이 멋스럽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명함으로 만나는 작은 전시회였습니다. 그림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서 한 장씩 빼서 모조리 손안에 쥐었더니, 마치 명화 컬렉터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전시회에 들러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참신한 아이디어 결과물들을 대할 때면 관람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박명순, 어머니 마음

▲ 박명순, '어머니 마음'


본격적으로 그림 감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림동아리 '예성2007'의 박명순 회장의 그림 2점을 먼저 만나 보았습니다. 

박명순 회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희망과 비전을 제시했던 류영석 선생님의 가르침과 감사함을 기리고자 사제동행전을 열게 되었음을 회원 대표로 밝히셨습니다. 지난 14년간 항상 지켜봐 주신 정보고등학교 교장선생님과 관계자분들, 그동안 특강 지도를 맡아 주신 류영석 선생님과 7人의 특강 선생님, 사제동행에 작품을 내 주신 회원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랜 시간 류영석 선생님과 회원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신 박명순 회장님께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를 여쭤보았습니다. 회장님은 그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준 정보고등학교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그림 6점을 기증한 일을 꼽아 주셨습니다. 예성2007에서는 작년에 개관한 '기적의도서관' 내의 청소년꿈창작소에도 작품 4점을 기증했다고 전합니다.

서명숙 부회장

▲ 서명숙, 호기심

회원들은 공주정보고에서 그림을 배우던 예성그림반 시절부터 예성2007까지의 모든 역사의 산증인으로 '서명숙' 부회장을 꼽았습니다. 서명숙 작가님의 두 작품 호기심, 호기심 바라보고 있노라니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정진한 분의 깊고 깊은 예술 세계에 빠져들고 듭니다.
 

오인숙 회원의

▲ 오인숙, 자작나무 숲/ 오인숙, 송광사의 봄 

성영일 회원의

▲ 성영일, 빛바랜 추억 Ⅱ, Ⅰ

충남미술대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상할 만큼 오랫동안 붓을 잡아 온 오인숙, 성영일 두 회원은 전시장에서 도슨트 역할을 전담하고 계셨는데요, 그림으로 그려낸 동아리 회원들의 연혁과 활동 및 그림의 비화까지 소상히 들려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롭게 그림 감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늘 현장감이 부족한 전시장 사진과 편집이 아쉽게 느껴지는데요, 세련된 초록과 코발트블루 색채가 인상적인 두 분의 그림들은 오랫동안 관람객의 시선을 끌만큼 매력적이랍니다. 

왼편 가장 위의 그림은 리플릿에 실린 류영석 선생님의 작품을 편집한 것이다.

▲ 왼편 가장 위의 그림은 리플릿에 실린 류영석 선생님의 작품을 편집한 것이다.

편집에 따라 원작의 크기와 다른 그림이

▲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편집하여 작가와 작품명을 소개한다. 


그 밖에 김인숙(봄), 김현심(숲속의 하모니), 김소담(바다), 박은경(마당한켠), 민성기(옛스럼), 이문심(구름도 바람도1), 이현정(염원), 이혜선(기다림), 장진숙(산사의 가을), 조선영(정안천의 봄1), 최정애(수선화) 회원들이 이번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원작의 장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사진 편집으로 예성2007 회원들의 작품 소개에 계속해서 아쉬움과 미련이 남습니다.

14년의기억을그린예성그림반의사제동행전 1


초대 작가 8人전

▲ 초대 작가 8人전


특강을 맡아 주셨던 작가 7人의 작품도 초대되었습니다. 

정찬호(공산성의 가을), 홍석원(Flowers become harmony), 이만우(석양이 질 무렵 산책길에 본 이름모를 꽃), 전형주(garden in my mind 사의적 정원), 신진호(Affection;정), 이돈희(Dream ...Dreaming), 강민구(흐름) 7人의 작가는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작가명으로 검색하면 보다 자세히 개개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류영석

▲ 류영석, 반죽동 소녀

작품 설명을 맡았던 오인숙, 성영일 두 회원님의 말씀에 따르면, 류영석 선생님은 주로 추상화를 그려 오셨다고 합니다. 전시 리플핏을 장식한 선생님의 그림과 작품명 '반죽동 소녀'는 평소 그려오신 화풍과는 다른 작품들인 듯합니다. 주로 그리신다는 오리지널 화풍의 선생님 작품들과 조우할 다음 전시도 기다려집니다.

봉사활동

동아리 회원들?은 재능을 기부하며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류영석 선생님은 8월 퇴직 후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예성2007' 회원들과 함께 작품활동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14년간 예성그림반(예성 2007) 동아리 회원들에게 재능 기부를 해오신 것처럼 회원들도 공주자원봉사센터장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신 박명순 회장님과 함께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훌륭한 스승님 밑에서 가르침을 받아 그 뜻을 있는 제자들의 하모니, 앞으로도 기대하며 큰 관심과 응원을 보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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