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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거대한 불상의 온화함에 평온을 찾을 수 있었던 논산 관촉사

봄이 끝나기 전 은진미륵과 함께한 벚꽃 구경

2021.04.08(목) 21:23:52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4월이 되자마자 봄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떠난 논산 여행입니다.

주말에 내린 비로 인해 혹시 벚꽃이 떨어지지는 않았을까 가면서도 두리번거렸는데, 다행히 논산 관촉사 앞은 벚꽃이 생존해 있었습니다.

사찰 입구에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일주문. 네 개의 기둥을 세워 만든 일주문은 바깥과 경계를 표시하는 문입니다.

현판에는 반야산 관촉사(盤若山 灌燭寺)라고 적어 사찰의 이름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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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관촉사 일주문

바람이 좀 많이 부는 날이었는데, 다행히 벚꽃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일주일 전이었으니 지금은 앙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못 보았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내년에도 논산 관촉사의 벚꽃은 그 자리에서 기다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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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에서 걸어 올라가면 천왕문이 나옵니다. 그 옆에 매표소가 있는데, 성인은 2,000원을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문화재 보호법 제39조의 규정에 의해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천왕문만 보고 오다 자칫 지나치기 쉬우니 잘 보고 매표소에 들렸다 가시기 바랍니다.

천왕문에는 사천왕이 있고,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면 관촉사 경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계단 옆 비석이 뭘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추모비라고 합니다.

무슨 관계가 있길래 여기에 세워져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마저 계단을 오르면 2층 누각으로 된 명곡루(明谷樓)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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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추모비와 명곡루

명곡루를 지나 올라와서 뒤를 돌아보면 불광보조(佛光普照)라는 현판이 또 보입니다. 같은 곳에 2개의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논산 관촉사는 1박 2일 촬영지로 더 알려진 곳입니다.

예능에 나오면 누구나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 되기에 많이들 왔다가 나 봅니다. 

명곡루를 통과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전각이 관촉사 대광명전입니다.

보통 대웅전이라고 하는데, 사찰의 규모나 사상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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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대광명전

대광명전에는 비로자나, 노사나, 석가모니불을 봉안해 놓고 있습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주불로 하는 반면 논산 관촉사의 대광명전에서는 두손을 가슴 앞에 모아 지권인을 하고 있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삼고 있습니다.

부처님만 만나면 마음과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안 드는지 편안해집니다. 

속 시끄러운 속세를 떠나 조용한 사찰로 온 것만으로 힐링이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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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관촉사는 꽤 넓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미륵전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도 넉넉해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있는데, 문을 통해 보이는 곳이 투명합니다.

그곳을 바라다보면 석조미륵보살입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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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미륵이 내다보이는 미륵전

미륵전을 지나다가 뒤를 돌아보니 석문이 나옵니다. 직사각형 돌을 5개씩 쌓고, 널찍한 돌을 얹어 사각형의 문을 만들었습니다.

경내에 들어설 때 해탈문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원래 사찰의 전각으로 들어갈 때는 보통 가운데로 들어가지 않은 뜻과 같은 듯합니다.

그리고 옆에는 불교 경전을 넣고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는 윤장대가 있습니다.

관촉사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저도 한번 돌리고 왔습니다.

거대한불상의온화함에평온을찾을수있었던논산관촉사 8▲미륵전 앞 석문과 윤장대

석문 옆에는 관촉사 종각이 있습니다.

원래 범종각은 높이 올리거나 화려하게 꾸며놓은 것만 봤었는데 이곳의 종각은 수수하게 걸려있습니다.

다른 곳이 너무 화려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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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다시 은진미륵을 보기 위해 미륵전 뒤를 향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석불인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국보 제323호로 지정되었고 보통 은진미륵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허리 부분 위로 하나의 돌로 만들어져 몸통보다는 얼굴이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눈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움이 있는 듯합니다. 사람이나 조형물이나 눈동자의 힘이 중요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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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미륵

높이가 18.2m라는 게 가늠이 안되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벚나무와 삼성각이 있는 높이와 비교해보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은진미륵 뒤로 멋진 돌들이 있는데, 일부러 세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적혀있는 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좋은 말씀이시겠지요. 또, 은진미륵 앞에는 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된 배례석이 있고, 석탑과 보물 제232호로 지정된 석등이 나란히 일자로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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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 높이와 비슷한 은진미륵

은진미륵 옆에 계단을 오르면 삼성각이 나옵니다. 꽤 높은 곳에 있어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관촉사 전경과 논산 시내의 모습이 멋있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삼성각은 산신, 칠성신, 독성 3 신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수명과 재산을 비는 곳으로 조금 사적인 소원을 많이 비는 곳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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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관촉사 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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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관촉사 경내

삼성각에서 은진미륵과 논산 시내가 내려다보입니다. 이곳에서 은진미륵과 눈 마주침이 가능한 걸 보니 높이가 꽤 되는 듯합니다. 아직 벚꽃이 남아있어 봄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유독 논산 관촉사는 벚꽃 말고도 봄 야생화도 많이 피어있습니다. 지난가을 꽃무릇도 실컷 보고 갔는데, 봄에 오니 또 다른 분위기로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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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미륵과 논산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삼성각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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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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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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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관촉사 경내를 돌아보는데 벌써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모쪼록 코로나 19가 잠잠해져서 모두와 함께 은진미륵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논산 관촉사
충남 논산시 관촉로1번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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