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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멋진 서해바다 풍경과 역사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보령여행

오천항부터 갈매못 순교성지까지 역사탐방하기 좋은 보령

2021.02.25(목) 00:15:07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령방조제를 지나 좁다란 산길을 달리다 보면 차창 너머로 탁 트인 서해 바다가 보입니다. 잠시 차를 세우고 충청수영성 성곽길 위에서 시원하게 뚫린 바다의 풍경을 한참 내려다보다 보았습니다. 코로나 19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멀리 나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오천항의 매력인 듯합니다.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1▲이국적인 매력이 있는 오천항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나오니 천주교 순례길 안내도가 나옵니다. 병인박해 때 수영에서 천주교인들의 처형장으로 갈매못을 정해 처형을 한 후 인근 모래사장에 묻었던 이곳이 순교 유적지가 되었습니다. 충청수영성에서 갈매못 순교성지순례길은 천주교 성지 중 유일하게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순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2▲충청수영성 천주교 순례길 안내 
 
순례길 길 건너 서해안을 걸어볼 수 있는 서해랑길이 나오고, 도로 건너 오천현관아가 나옵니다. 기록에는 중앙의 관리가 내려와 머무는 객사 82칸과 많은 건물이 있다고 되어있으나 지금은 장교청, 진휼청, 공해관만 남아 있습니다. 관아 앞에는 당시 내려와 근무했던 관리들의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3▲서해랑길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4▲충청수영 장교청(객사)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5▲옛 비석들  
 
오천현관아를 나와 오천초등학교를 끼고 내려가다 보면 오천항이 나옵니다. 천수만 내에 위치해 파랑 및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고, 키조개로 유명한 곳입니다. 백제 때부터 중국, 일본과 교역이 활발했던 항구로 통일신라 시대에는 당나라와 교역의 창구였습니다. 현재는 오천항 여객터미널이 자리하고 있고, 인근 섬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이동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6▲오천항 여객터미널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7▲어선이 정박해 있는 오천항
 
오천항 뒤로 보이는 오천성은 거북이 모양의 야산을 이용해 돌을 쌓아 만든 성입니다. 조선 초기 출몰하던 왜구를 막고 서해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동서남북 4곳의 성문은 모두 없어지고, 현재 서문인 망화문터 입구에 아치형으로 만들어진 홍예문만이 남아 있습니다.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8▲서문 쪽 아치형 홍예문
 
계단을 올라가면 충청수영에서 빈민 구제를 담당했던 진휼청이 있습니다. 가난한 백성에게 곡식을 꾸어주고 거두었던 곳입니다. 민가로 쓰이다가 1994년 토지와 건물을 사들여 보존하고 있습니다.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9▲충청수영 진휼청
 
그 뒤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면 성안에 영보정이 나옵니다. 높은 곳에서 주변 바다와 작은 섬들을 살피었다고 합니다. 영보정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이 뛰어나 조선시대 시인들이 찾아와 경치를 즐기며 많은 시를 남겼다고 합니다. 그중 다산 정약용, 백사 이항복은 이곳을 최고의 정자로 묘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10▲성곽 둘레길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11▲서해바다와 섬들을 살피던 영보정
 
충청수영성을 나와 갈매못 순교성지로 향했습니다. 바다를 끼고 오천해안로인 순례길을 도보로 걸으면 약 30~40분 정도 걸리고, 차로는 4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충청수영성에서 시작해 순교자 유해를 임시로 안장시킨 서짓골까지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병인박해 당시 갈매못에서 순교한 성인들의 유해를 산길을 통해 옮기는데 12일나 걸렸다는데, 지금은 3시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니 도전해보고 싶어집니다.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12▲성지 순례길
 
보령 영보리 바닷가에 위치한 갈매못 순교성지는 병인박해 때 순교한 5명과 500여 명의 이름 모를 천주교인들을 위한 곳입니다. 조선의 교구장으로 임명되었던 다블뤼 주교와 황석두 루카가 내포에서 체포되면서 다른 동료 선교사들도 자수를 하게 되고, 서울로 압송되게 됩니다. 당시 고종의 혼인이 예정되어있었던 관계로 서울에서 250리 떨어진 보령 수영이 처형지가 되었고, 갈매못에서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13▲갈매못 순교성지 예수성심상과 14처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14▲승리의 성모 성당 입구 처형당한 다섯 성인의 흉상과 승리의 성모상
 
이곳이 처음 발견된 것은 부여군 금사리 본당 주임 정규랑 신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1925년 갈매못 순교 현장에서 발견한 시신을 이장한 후 1926년 그 땅을 사들였고, 1929년 서울천주교재단법인에 기증을 했다고 합니다.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15▲순교성인비(성인들 처형장소)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16▲야외제대와 기념전시관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17▲십자가의 길
 
멋진서해바다풍경과역사문화를만날수있는보령여행 18▲십자가의 길 14처
 
보령은 해외 못지않은 천혜의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역사 여행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언제든지 찾아도 볼거리가 많고, 바다와 인접해 있어 먹거리도 풍부해 가족들과 오붓하게 여행하기 안성맞춤입니다. 다가오는 봄, 조용히 즐길 수 있는 보령으로 역사여행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충청수영성/오천수영관아/오천항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

갈매못순교성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천해안로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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