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에 감싸인 듯 포근하게 느껴지던 용봉사
2021.02.04(목) 15:24:20 | 눈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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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im3@naver.com)
가끔 만나 산책을 함께하는 지인과 내포사색길을 따라 걷다가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 상하리에 걸쳐 있으며 해발 381m로 그리 높거나 험하지 않지만,
수려한 자연경관과 산 전체가 바위산이어서 병풍바위, 장군바위 등 전설을 간직한 기암괴석이 많아
서해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 북쪽 중턱에 자리한
용봉사를 찾았지요.
용봉사 일주문이 보이네요.
왼쪽 돌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고려시대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자리하고 있어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여봅니다.
그리고 법당이 보이는 오른쪽 길가에는 단출하게 자리잡은 부도도 보이네요.
오가는 이들이 정성스레 쌓아 놓은 돌탑도 정겹습니다.
용봉사 대웅전 용봉산 북쪽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용봉사는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고찰의 하나로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로 속해 있답니다.
용과 봉황이 산다는 산에 있는 사찰, 용봉산의 용봉사라는 그 이름조차 범상치 않지요. 이 절은 확실한 청건연대를 알 수 있는 기록이 없으나 각종 유물에 의해 백제 말 혹은 통일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이 사찰은 용봉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절의 이곳저곳에 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데, 보물로 지정된 유물은 2개로 고려 초로 추정되는 마애불과 조선후기 1690년에 조성된 영산회괘불탱으로 이들 성보에 의해 사찰의 격이 높아 보이죠. 더욱이 이 사찰의 창건 시기를 백제시대로 소급해도 좋을 것으로 여겨지는 석조가 있는데, 이 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대피소에서 바라본 용봉사의 모습도 담아보고요,
용봉산의 멋드러진 바위와 소나무 아래 어우러진 용봉사 전각의 어우러짐이
산속에 폭 안겨 있는 듯 포근하게 느껴지며,
다른 계절의 전각 모습을 보고 '희망의 빛'이란 글을 읽다 보니 다시금 찾고 싶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