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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작가가 살아야 문화예술이 산다”

이종호 갤러리풀빛 대표

2021.01.28(목) 20:40:26 | 관리자 (이메일주소:zelkova87@hanmail.net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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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이 이동하면서 원도심이 쇠퇴하자 거리에는 빈 점포들이 늘어났다. 사람들이 원도심을 떠나갈 때 이종호 작가는 거꾸로 원도심으로 들어왔다. 그는 지난 2019년 5월 동문공영주차장 옆에 ‘갤러리풀빛’을 열고 지역 예술인들을 비롯해 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초대해 전시회를 개최하며 원도심 문화예술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과거 원도심에는 작가들이 운영하는 화실이 몇 곳 있었어요. 이곳에서 지역작가들이 모여 예술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죠. 원도심이 쇠락하면서 예술인들의 공간도 많이 사라져갔어요. 그래서 다시 이곳을 찾았죠. 갤러리풀빛을 통해 당진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오랜 꿈이었지만 실제 운영은 쉽지 않다. 1000원~2000원하는 관람료와 자율카페 수익금으로 임대료와 전기세 등으로 갤러리 운영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교사 출신인 그의 공무원 연금을 갤러리 운영비로 사용해야 했을 정도였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는 “갤러리의 가장 큰 목적은 ‘작가 양성’에 있다”고 강조한다. 작가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 갤러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전업작가로 살아남기 어려운 예술인의 고충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종호 대표는 작가 지원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최상근 작가와 전속작가 계약을 체결했고 해외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작가들 중에서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작가들이 있다”며 “세계에도 소개하고 싶은 것이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비에 후원금을 모아 청년작가 지원사업으로 김은실, 이영희, 한흥복 작가에게 각각 창작지원금 100만 원을 전했다. 올해에도 작가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당진이 살려면 문화예술이 살아야 하고 문화예술이 살려면 작가를 살려야 한다”며 “기업과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이 대표는 이젠 지역 문화예술에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미술관, 갤러리, 갤러리카페 등 문화예술 시설이 많아졌고 당진문화재단, 당진문화원, 평생교육활동 등을 통해 생활예술 저변이 확대됐다”면서 “그동안 양적으로 문화예술이 활성화됐다면 이제는 질적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그는 “현재 당진을 대표하는 예술인은 심훈 선생뿐”이라며 “미술뿐 아니라 문학, 음악 등 타 예술 장르에서도 당진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인을 배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단단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이 예술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작품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정책·제도, 기업과 시민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갤러리풀빛이 예술인에겐 즐겁게 전시할 수 있는 공간, 지역민들에겐 휴식공간이 되길 바라요. 또한 이곳이 전국에서 찾는 명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작가를 배출하는 갤러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작가후원 모금 계좌: 농협 461-12-234805(예금주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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