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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지금 가면 좋은 곳, 최소동 'Permanency 2150' 조각展

2021.01.23(토) 09:29:50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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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소동 조각전이 열리고 있는 '공주문화예술촌'
▲최소동 조각전(1.19.~1.31.)이 열리고 있는 '공주문화예술촌' 내·외부 전경
 
1월 18일(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변경되어 카페에서 차 한 잔은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밖에 나가도 마음 편히 앉아 있을 만한 데가 없어서 외출을 줄이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모처럼 바깥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멀리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공주문화예술촌을 찾아보았습니다. 때마침 1층 갤러리에서 1월 19일(화)부터 조각전이 시작되어 타이밍은 '굿'이었죠.
 
전시 오픈일이어서 최소동 조각가가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최소동' 조각가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어서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작품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팸플릿을 통해 실물 작품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창에 부착된 팸플릿을 통해 실물 작품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팸플릿을 살피니 최소동 조각가의 'Permanency 2150' 전시는 야외에서 관람했어야 제격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이집트, 루마니아, 터키, 대만, 인도, 호주, 러시아 등지에서 작업해온 작가는 코로나19 팬더믹 상황만 아니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공 조형물 작업을 위해 중국에 있어야 했었답니다. 중국으로 출국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영상으로 최소한의 작업 지시만 내리고 있고, 관리·감독을 하러 3~4월에는 중국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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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작업도구를 이용해 그리스산 대리석을 다듬은 작품은 모두 'Permanency 2150'이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습니다.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영속을 뜻하는 'Permanency'와 100여 년 후인 '2150'은 계속되는 미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불멸의 생명'은 작품의 모티브가 된다고 말합니다. 태고의 생명은 환경에 적응하며 이어지고 있고, 먼 미래에도 새로운 DNA를 가진 인류는 출현할 것이고, 그들이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궁금하다고 전했습니다.
 
100년을 다 살아내지 못한 작가의 현재를 들어보니 어려운 주제가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젊어서는 단단한 돌을 깎아 작품을 완성했으나, 지금은 무른 돌을 이용해 작품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하니 인간은 바뀌는 환경에 맞춰 살아내기 마련인가 봅니다.
 
정교한 작품은 드로잉으로 시작하여 스케치대로 조각하거나 순간의 영감에 따라 드로잉에서 벗어난 작품으로 완성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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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완성을 의미하는 원형과 타원형의 작품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을 했습니다.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궁금하여 여쭈니, 그리스에서 지나가는 자동차의 배기통을 바라보다 우연히 눈에 들어오는 글자가 있어 그것을 표현한 것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작가의 설명이 더해지니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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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여자, 아이像'은 '잉태'나 전시 타이틀인 '영속'을 자연히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의 고양이는 '미래'나 '예지'라는 단어를 연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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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대금,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여인像은 소리의 파동이 느껴지면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착각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최근 3~4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에 10만 명씩 줄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를 듣고 나니 모처럼 다녀온 전시의 잔영이 스치듯 지나갑니다. 작가의 말처럼 시련과 갈등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있으니, 인류는 생소한 환경을 이겨내며 소멸하지 않는 세상을 이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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