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지역 대부분 초·중·고 1월 초 졸업식 진행
▲ 서천지역 시골학교 졸업식 모습
코로나19가 1년 넘게 확산되면서 서천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이 졸업식을 온라인으로 진행, 졸업식 풍경까지 바꾸어 놓았다.
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사일정 조정으로 대부분 학교 졸업식이 2월에서 1월로 앞당겨 치러지고 있다.
서천지역의 경우 34개교 중 장항중앙초와 서남초 등 9개교가 지난 8일 졸업식을 마친데 이어 장항초와 서천초 등 11개교가 12일, 서천중과 오성초, 서천여고가 13일에 졸업식이 이어졌다.
이외 마동초와 기산초 등 7개교의 경우 오는 2월 초 졸업식을 거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졸업식은 학생들이 강당이나 운동장에 모여 졸업을 축하하고, 학부모들이 교실을 찾아 축하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평소 같으면 학교 입구와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서야 차량과 학부모들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고 졸업을 축하 피켓을 들고 선배들의 마지막 등교를 배웅 나온 후배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일부 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에 의해 졸업생들만 모여 졸업식이 진행됐고 대부분의 학교가 외부인의 참석을 금하고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졸업생들은 실시간 영상을 시청하는 후배들과 학부모들의 축하 속에 그동안 자신이 공부했던 교실에서 학교장이 수여하는 상장과 졸업장을 받고 축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또한 사전에 제작된 재학생들의 축하 영상과 졸업생들의 추억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정든 학교를 떠나는 것에 대한 석별의 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졸업생 김모 학생은 “올해 졸업식은 비대면으로 인해 친구들을 보지 못한데다 졸업사진도 찍지 못해 추억도 만들지 못했다”며 “코로나가 사라져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초등학교 교장은 “교육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를 갖지 못한 것이 학생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이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앞으로 펼쳐질 졸업생들의 앞날이 밝고 희망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 졸업식은 학사일정의 조정으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가 비대면으로 조기에 졸업식을 치르게 됐다”며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이 꺾이지 않아 입학식 또한 학생들만 참석하는 선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