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천안의 독립기념관은 흑성산을 배경으로 건립되었습니다. 흑성산은 해발 519m로 차령산맥 줄기에 있는 구릉성 산입니다. 이 산의 이름은 원래 검은성이었다고 해요. 산정에 흑성산성터가 있으며 각종 군사시설과 방송시설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흑성산성이 사진가들에게 유명한 것은 흑성산성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야경과 일출이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흑성산 야경이나 일출을 담으려면 정상 부근까지 나 있는 군사용 도로를 이용하면 됩니다. 길이 좁고 다소 험하여 승용차보다는 SUV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즈음 일출 시각이 7시쯤이라서 6시 반까지는 흑성산성 전망대까지 도착해야 여명부터 담을 수 있습니다. 제법 날씨가 쌀쌀해져서 두툼한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일출은 운해가 낮게 깔려야 분위기 있는 사진을 담을 수 있는데 이날은 너무 쾌청하여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가 뜨기 전이라서 카메라의 앵글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천안시 새벽 모습을 담았습니다.   
 

 
흑성산 바로 아래에는 독립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광각렌즈를 이용하여 독립기념관이 보이도록 구도를 잡았습니다. 동쪽 하늘이 점점 밝아옵니다.
  

 
망원렌즈로 바꾸어 독립기념관 전경을 당겨 보기도 하면서 일출시각을 기다립니다.   
 

 
아침노을에 붉게 물들어가는 산방천 너머로 은석산, 작성산, 봉황산, 동성산, 광덕산 줄기들이 산너울을 만듭니다.
 

 
드디어 엷게 드리운 구름 위에 얼굴을 살짝 내밉니다. 독립기념관도 점차 밝아집니다.   
 

 
해가 반쯤 떠오른 모습입니다. 산그리메가 햇살을 받아 더욱 뚜렷해집니다.   
 


이제 해가 완전히 드러나면서 밝은 햇살을 발산합니다.  
 

 
독립기념관 아래 단풍나무숲이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빛납니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아침 햇살 가득 담은 산너울이 자꾸 뒤돌아보게 만듭니다.
 

 
천안 흑성산성은 산 정상 부근을 둘러 쌓아 만든 테뫼식 석성인데, 허물어져서 원형을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KBS대전방송총국이 중계소를 만들면서 수원성을 모태로 하여 현무암과 검은 벽돌로 석축을 쌓고 흑성문 등을 축조하였다 합니다.   
  

 
야경이나 일출을 담기 좋은 흑성산성전망대에 가려면 이곳 KBS대전방송총국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됩니다.
 

 
안테나 앞 비석이 있는 곳에서 좁은 철계단을 타고 내려가 성벽 옆길을 따라 10여 분쯤 가면 됩니다.
 

 
성벽 옆으로 좁은 길이 나 있는데 좁고 비탈이 심하며 어두우니 꼭 랜턴을 비추며 조심해서 걸어가야 합니다.
 

 
흑성산성전망대에는 문이 있으나 상시 개방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다소 심해서 제법 쌀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흑성산성전망대에서 야경이나 일출을 담으려면 날씨와 습도 등을 잘 점검하고, 찾아가는 길도 사전에 검색을 통해 잘 알아두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승용차는 좁은 산길을 오르기에 적당치 못하므로 SUV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망원렌즈와 광각렌즈, 랜턴, 두꺼운 옷 등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