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개 문화예술거리에서 거리공연과 핸드메이드 플리마켓이 열렸다
 

▲충남역사박물관의 역사문화체험 및 효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요즘 주말에 아이들과 안전하면서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9월 26일(토), 공주충남역사박물관 주차장에서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작은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가 보았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인근에 있는 공방들의 핸드메이드 플리마켓과 공연이 어우러진 행사였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했더니 발열 체크를 하던 행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와 판매만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합니다. 아이들이 순순히 주말나들이에 따라나선 이유는 체험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인데 말이죠. 난감해 하던 중에 사람들이 몰린 부스가 있어 무슨 일인가 궁금해 들여다 보았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의 송현정 학예사님이 역사문화체험과 효문화체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충남역사박물관에서 2020 충남문화예술교육사 인터십 지원사업인 '역사문화체험 및 효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습니다. 이 날의 2020 소규모도시재생사업의 개별사업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는 희소식도 들었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 인근 효심공원은 공주 효자로 알려진 상덕과 이복 이야기를 주제로 2016년 조성되었다
 

▲학예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효자 향덕과 이복 이야기를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이 경청하고 있다
 
장소와 시간이 제한적이어서 '충남역사박물관에서 가족의 가치를 재발견하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을 100% 소화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학예사 선생님은 더더욱 나라에서 인정한 효자 상덕과 고려시대 효자 이복 등을 어린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애쓰셨습니다.
 
정식프로그램에는 효심공원과 충남역사박물관 탐방 및 가족 관계도 등을 익혀 소중한 문화유산인 효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고 하네요.
 



▲'효자 상덕 이야기'를 목판인쇄로 체혐해 보았다
 
체험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목판인쇄체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효자 맹사성 이야기'와 '효자 상덕 이야기'를 한지에 찍어내며 한 번 더 두 인물의 효행에 대해 떠올릴 수 있게 한 프로그램입니다.
 

  

▲톡톡블럭으로 효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에 어린 학생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던 건 '톡톡블럭' 때문일 것 같습니다. 아들이 어머니를 업고 가는 모습에서 유래한 효도 '효(孝)'자와 충남역사박물관 캐릭터인 효덕이와 효복이 남매 블럭을 완성하는 체험입니다.

캐릭터 하나당 20분 정도가 걸리는데, 대기자가 워낙 많아서 너나없이 남매 캐릭터와 '효'자까지 완성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귀가 후 갖고 온 블럭을 완성해가며 학예사님이 가르쳐 주신 효자들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어서 학습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역사와 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충남역사박물관에서 가족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참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선착순 모집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서둘러야 한대요.

'충남역사박물관에서 가족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주관: 충남역사박물관(공주시 국고개길 24)
-문의: 041-856-8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