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에 가면 정승공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전국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등을 세워 놓은 장승공원은 많지만 정승공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공원이 있는 곳은 청양이 유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만큼 충청남도 청양은 예로부터 걸출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 곳이며, 지금도 수많은 인물들이 정계와 법조계·학계·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 공원에서 뛰어노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여 결실을 맺으라는 의미로 정승공원을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정승공원은 칠갑산 등산로의 하나인 장곡로 입구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장승공원을 지나다 보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다양한 모습과 색상을 가진 활기찬 말들의 비상입니다.
 
정승공원에는, 7명의 장수가 태어날 것이라는 전설에 따라 그들이 태어나면 타고 다닐 7마리의 말과 이곳에 와서 뛰어놀며 탈 수 있도록 한 1마리의 말 등 모두 8마리의 말 조형물인 팔마상을 설치하여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정승공원에 들어서면 돌로 만든 작은 문인 성공의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을 통과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 하여 몸을 낮추고 통과해 보았지요.
 

 
청양에는 예로부터 큰 인물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 작은 고장에서 조선시대에 채제공과 조두순이라는 정승이 두 명이나 배출되었으며, 근대에 이르러서는 송요찬·이해찬·이완구 등 세 명의 국무총리를 배출하였다 하니 과연 청양은 정승들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청양의 마스코트는 '고추도령'과 '구기낭자' 상입니다. 청양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모티브로 하여 현대적 감각에 맞게 심플하고 친근감 있는 모습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명명하였다고 하는군요.
 

 
옛날 학교에서 많이 보았던 독서상을 이곳에서 만나니 아주 반가웠습니다. 이곳 정승공원에는 200년 된 배나무를 비롯하여 다양한 과실수들이 심어져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독서를 통하여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꿈의 결실을 맺으라고 세워진 것 같습니다.
 

 
계단을 타고 조금 올라가면 커다란 '황금복거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정승공원에는 다양한 옛날 농기구 등을 전시한 곳이 있는데,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정승공원 내에 있는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은 임시휴관 중이었습니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은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날을 제외하고 연중 문을 여는데, 문을 닫기 이전에는 관람료 50%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유물을 관람하고 체험을 할 수가 있었지요. 
 

 
굳게 닫혀 있는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어서 활짝 문을 열고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밖에서 보는 청양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이곳 상설전시실에는 토기가마 전시관, 추억의 거리·금광체험관·농경문화체험관 등이 있으며, 특별전을 위한 기획전시실도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문을 열면 꼭 다시 들러 봐야겠어요.
 

 
정승공원 주변 담벼락에도 이곳이 역사의 고장 청양임을 알리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곳 정승공원과 가까운 곳에는 장승공원이 있습니다. 청양 장승공원에는 전국 최대의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설치되어 있으며 청양의 마을 장승, 시대별 장승, 창작 장승, 외국 장승 등 300여 개가 넘는 장승들이 소나무와 함께 숲을 이루고 있어 칠갑산이나 장곡사를 찾는 분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청양의 정승공원과 장승공원, 청양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청양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청양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이 지금은 휴관 중이긴 하나 언제 문을 다시 열지 모르니 홈페이지 공지사항 확인 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청양백제문화체험박물관
-소재: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43-24 
-문의: 041-940-4871
-홈페이지: https://www.cheongyang.go.kr/museum.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