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너머로 보이는 화려한 색의 꽃은 배롱나무꽃이랍니다. 아니, 이제는 백일홍이라 불러도 됩니다만 붉고 흰 꽃이 피기 시작하면 피고 지고 또 피기를 무려 100일을 간다 하여 붙여진 새 이름인데, 그 전에는 목백일홍이라 불리기도 했답니다.
 

 
낮은 담장 너머는 우리나라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곳으로 파평윤씨의 사립학교인 종학당이 있고, 정수루와 보인당·백록당을 합쳐 전체를 종학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선비들을 연상시키는 고색창연한 기와집과 붉은색이 어우러지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에 전국의 사진작가들의 방문 1순위 지역인 종학원은 논산시에서 배롱나무가 멋진 곳 중에서 명재고택과 함께 대표적 명소랍니다.
 

 
그리고 정수루 앞의 연못에 그득하게 핀 연꽃도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전해 주는데, 그동안 듬성듬성하던 연이 올해는 연못을 완전히 채웠답니다.
 

 

 
내리는 빗속에 피어 있는 연꽃이나 촉촉히 젖어든 배롱나무의 붉은 꽃은 자칫 긴 장마와 폭우로 지쳐 있을지도 모를 모를 우리의 몸과 마음을 밝고 맑게 만들어 주는 듯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움으로 기쁨을 주는 배롱나무가 화려하게 피어난 종학원 보인당에서 작은 행사가 열렸답니다.
 

 
생생문화재 '三代(3대)가 함께하는 宗學堂 茶道樂(종학당 다도락)' 행사가 8월 1일 오전에 열렸는데 고택에서 한 잔의 차로 소통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생생문화재 三代(3대)가 함께하는 宗學堂 茶道樂(종학당 다도락)

 -다도락 일정표
   입교식: 10:00~10:20, 유의사항 전달 및 안전교육
   종학당 바로알기: 10:20~10:40, 종학당 문화재 스토리텔링
   종학당 다도교실: 10:40~11:10, 21세기 예티켓과 예절체험
   한국 다도문화 즉문즉답 11:10~11:40  
   점심식사: 11:40~12:40, 점심식사(주최측 제공)
   종학당 풍류마당: 12:40~13:10, 국악공연(판소리·대금·가야금)
   체험프로그램: 13:10~13:40, 선비들 호패·인장 만들기 
   문화재 방문: 13:40~14:30, 윤황고택 방문 방문
   수료식: 14:30~15:00, 후기 발표 및 수료증 전달 및 만족도 조사
 

 
정수루에서 펼쳐진 종학당 풍류마당은 곱고 아름다운 선율로 주변을 향기롭게 해 주었답니다.
 

 
이날 공연을 진행한 큰댁어울 국악연주단은 논산시에 유일한 사설국악단으로, 명재 윤증 선생 13대 종손 교동 윤완식 선생은 한옥체험업협회 회장을 맡아 국가에서 지정한 명품한옥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와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일들을 하면서 우리 가락의 발전을 위해 국악단을 양성하여 한옥의 아름다움과 국악의 향기를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09년 2월 큰댁어울 국악단을 자신의 사비를 들여 창단해 오늘에 이르고 있답니다.
 
고고한 연꽃 향기 속에서 흔히 접하지 못하는 옛 문화도 즐기고 배롱나무의 아름다운 꽃도 즐기는 눈과 마음이 행복했던 하루였답니다.
 
종학당을 방문하면 근처의 명재고택과 노성향교, 그리고 궐리사와 백일헌 종택도 함께 둘러본다면 멋진 유교문화를 찾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