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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나태주 권유로 정호준 교사 ‘시인’에 등단

월간 시사문단 통해 시인 등단… 첫 시집 ‘사랑했나요’ 출간

2020.07.10(금) 15:15:02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leeiss@hanmail.net
               	leeiss@hanmail.net)

안면고등학교 정호준 교사가 시인에 등단했다. 정호준 시인

▲ 안면고등학교 정호준 교사가 시인에 등단했다. 정호준 시인


 첫 시집 ‘사랑했나요’.

▲ 첫 시집 ‘사랑했나요’.




“제자들에 자극 주려 등단 도전… 사랑, 그리움, 어머니 주제로 시 쓸 계획”

 

 

모두 힘들데요
휴-우 휴휴휴휴-
나만 고단한게 아닌가봐요
다행이네요
한시름 놓았어요!


시인에 등단한 정호준 안면고등학교 국어교사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이들을 위해 요즘 지은 시라며 본지에 선물로 보내온 시다.

시를 읽기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시집을 내겠다는 꿈이 이뤄졌다. 시인 정호준(45). 그는 월간 시사문단을 통해 등단했고 첫 시집 ‘사랑했나요’를 출간했다. 현재는 안면고등학교에서 국어문학을 가르치며 담임교사도 맡고 있다.

‘풀꽃’의 나태주 시인의 권유로 용기를 얻어 등단의 꿈을 이뤘다. 나태주 시인은 지난해 6월 안면고를 찾아 ‘풀꽃시인 나태주와의 행복한 만남’을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가졌는데, 당시 정호준 교사와의 만남이 시인 등단의 계기가 된 셈이다.

정 교사는 애초에 시조시인으로 등단할 꿈도 있었다. 하지만 시조시인의 길은 녹록치 않았다. 사람들의 관심 밖 분야였기 때문이다.

정 교사는 “시는 중학교 때부터 썼는데, 시조를 주로 썼다”면서 “시가 다 시조처럼 간단하지 않나. 시조로 15년 전에 등단하려고 했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시인의 꿈을 이룬 다음 목표는 제자들에게 등단의 길을 열어주는 것. 물론 시인으로서의 작품 활동은 계속하면서 말이다.

정 교사는 “지난해 나태주 시인이 우리 학교에 와서 등단하라고 권유했고 용기를 얻었다”고 시인 등단에 도전하게 된 배경을 밝힌 뒤 “등단한 목적 중에 하나는 제자 중에 글 잘쓰는 학생들이 많지만 문예창작과 나와서 활동하는 제자들이 없어 자극을 주려고 시를 썼다”면서 “제자들이 축하한다고 연락왔는데 화를 냈다. 직무유기라고 했다. 글을 정말 잘 쓰는 애들이다. 제자들한테 도움을 주려고 시작했고 앞으로 꿈꾸는 제자들에게 등단과 출판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기회가 되면 수필에도 도전하겠다는 정 교사는 앞으로도 사랑과 그리움, 어머니에 대해 시를 계속 쓸 계획이란다. 첫 시집 ‘사랑했나요’가 사랑에 대한 시집이라면 오는 8월 출간 예정인 2집은 그리움을 주제로 쓴 시집이라고 소개했다. 시집 이름도 ‘기억할께요’란다.

정 교사는 “나태주 시인의 시가 다 짧은 것처럼 앞으로 시를 쉽게, 제 어머니가 읽으시면 누구나 다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누구나 읽기 쉬운 시를 쓰려 한다”면서 “세번째, 네 번째 시집은 어머니에 대해 쓸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호준 시인은 첫 시집에서 “어머니는 시(詩) 읽기를 좋아하신다. 매일 30분씩 영혼이 맑아지는 체험을 하신다. 그런 어머니를 위해 시집을 만들었다”며 “김만중도 어머니께 드릴 선물로 구운몽을 썼는데, 저도 어머니께서 즐기실 시집을 지어드리고 싶었다. 이 시집에는 사랑, 그리움, 어머니가 주로 등장한다. 소소하고 짧은 시들이지만 읽고 깊이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판사 ‘그림과책’ 대표 손근호 문학평론가는 정호준 시인의 시집을 감성시집으로 표현하며 “독자에게 읽을 수 있는 느낌의 시집으로 시를 적는 이나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혹은 사람에 사랑에 대한 짧은 단막극 같은 시편들로 이루어진 작품집”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정호준 시인은 천상 시인이다. 약 20년 전부터 적어온 작품들은 우리나라 나태주 시인이나 윤보영 시인과 같은 감성을 가진 시인이다”라며 “요즘 시들이 어렵게 비유가 많이 된 시집들이 많아 시들이 독자의 손에서 떠나게 된 이유가 그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정호준 시인의 시집은 어렵지 않게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감성 시집”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정호준 시인의 첫 시집 ‘사랑했나요’는 특이하게 우람식 보기가 아니라 좌람식 보기로 만들어 졌다. 1930년대 출간물 형식으로 만들어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또한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된 시집이라고 출판사측은 소개했다.

정호준 시인은 현재 빈 여백 동인으로 활동과 북한강문학제 추진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SNS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다. 정호준 시인의 시집은 교보문고/영풍문고에서 절찬리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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