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우리나라 경제는 고도성장을 이루게 되면서 농촌인력이 도시로 유출되기 시작하여 농촌 노동력의 감소를 가져왔습니다. 현재에도 농번기가 되면 비싼 임금을 주고 일손을 사거나 외국인 노동자를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를 쓰는 것도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농촌의 일손 부족을 메꾸고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업기계화는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충남 태안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지역 실정에 적합하게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임대사업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는데요, 중소고령농 및 여성농업인의 이용 증진을 위해 농작업대행 및 운송서비스를 도입하고, 여성친화형 농기계를 임대하고 있습니다. 
 
 
농촌의 빚은 농업기계로 인해 생긴다고 할 정도로 주로 쓰이는 농업기계인 경운기,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의 가격은 소농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또, 30세 미만의 청년층이 감소하고 50세 이상의 고령층이 증가하고, 남성보다 여성농업인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농업 노동력은 질적으로 저하되고 있습니다. 농업기계화는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농업임금의 상승으로 필수불가결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농번기가 되면 농촌의 일은 새벽부터 시작됩니다. 일찍 일을 시작하는 농촌의 특성상 태안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전날 오후 4~6시에 농기계를 가져다주거나 직접 갖고 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근무가 끝나는 시간에는 농기계를 빌릴 수도, 반납을 할 수도 없어 일에 차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앞으로 인력이 보충이 되면 교대로 근무하면서 새벽이나 밤늦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태안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반납 시 반드시 담당 직원이 물건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기계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에 대해 물어보고 이상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휴일이나 공휴일도 조를 짜서 임대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요일 휴무를 하고 있는데 농번기에는 휴일에도 나와 일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태안은 대표적인 농산물 중 마늘을 많이 심고, 수확을 하고 있는데요, 그 시기에는 농업기계를 누구나 써야 해서 많은 기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계 구입 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수요율도 맞춰야 하고, 기종 비율도 맞춰야 해서 2~3년 정도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하고 평균을 내어서 구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소농이 주로 이용하는 파종기, 비닐피복기 등 밭작물 농업기계를 주로 구입해 임대사업을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또, 2008년 농기계임대사업을 시작하면서 관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업기계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순회교육을 통해 마을을 다니며 경운기, 관리기, 예초기, 분무기 등 소형 농업기계 고장 수리나 농업인의 자가 경정비 기술 능력을 키워 경영비 절감과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농기계 순회수리교육은 11월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해 농번기에 농기계 임대료 및 농작업 지원료를 전액 감면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농기계 임대 사업뿐만 아니라 농번기를 맞은 소규모, 고령자 등 영농 취약계층을 위해 농작업 지원 사업을 실시해 영농기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태안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트랙터, 로터리, 배토기 등 다양한 농기계를 가지고 직접 농가를 찾아가 일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 농가는 소규모 고령자(80세 이상 농업인으로 농경지 0.5ha 이하 농가), 고령 여성 농업인(70세 이상 여성농업인 농경지 0.5ha 이하 농가), 영세농가(0.5ha 이하의 농경지 보유 농가) 등 공익을 목적으로 경작하는 농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기계임대사업은 영세 소농가가 농업기계를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농업기계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농촌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이용기간이 극히 짧은 농업기계의 효율적인 이용으로 이용 비용을 줄여 경영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업기술센터의 농업기계 임대사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농가의 노동력 해소로 농업인의 삶에 여유를 갖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