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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기념물 안흥진성의 국가사적 가치 ‘차고 넘친다’

2020.05.22(금) 10:23:19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근흥면에 위치한 충남기념물 제11호 안흥성

▲ 근흥면에 위치한 충남기념물 제11호 안흥성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태안군은 과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해상뱃길의 중요거점인 동시에 중국과 인접해 있어 수많은 세곡선과 상선들이 오갔다.

 

하지만, 물살이 세 조운선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안흥량에 붙잡혀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물속으로 수장되는 아픔을 겪기도 한 곳이 바로 태안반도 앞바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안흥량으로 인해 태안반도 앞 바다는 현재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들을 건져내며 ‘바닷속 경주’라는 수식어도 얻게 됐다.

이로 인해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이 유일한 국보였지만 바닷속 경주에서 건져 올린 수중유물인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와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 등 3점의 문화재가 잇따라 보물(제1782호~1784호)로 지정되며 태안군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태안군이 그 가치가 차고 넘치는 충남기념물을 국가사적으로의 승격을 추진하고 있어 지정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4개의 성문과 성벽이 남아 있는 수군진성의 원형 ‘안흥진성’이 그것. 충청도에서 유일하게 축성된 수군 방어영(防禦營)인 안흥진성은 지난 1976년 1월 8일 충남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 

특히, 안흥진성은 조선시대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로, 태안 앞바다에서 건져올린 수중유물과도 무관하지 않아 스토리텔링으로도 연계할 수 있어 안흥진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경우 태안군으로서는 관광분야에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태안팔경 중 제2경이기도 한 안흥성은 조선조 제17대 효종 6년(1655년)에 축성된 둘레 1,568미터, 높이 3.5미터에 이르는 석성(石城)으로, 이후 240년간 내려오다 조선조의 고종 31년(1894년) 동학혁명 때 성내의 건물이 모두 소실되고, 이에 따라 성곽은 자연히 폐성되고 말았다고 기록이 전해 내려온다.

안흥진성이 특히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데는 문헌기록을 통해 축성배경·축성결정·완공시기가 명확하게 남아있고, 성벽에 축성참여지역·석공·초축시기가 새겨져 축성과정의 참여주체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 중에서 유일하게 4개 성문·성벽 및 여장 원형·곡성 등이 잘 남아 있어 진성(鎭城, 수군들이 전투를 위해 해안 벽에 쌓는 성곽)의 원형으로서 그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이같은 안흥진성의 가치는 이미 지난해 12월 군사보호구역으로 막혀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안을 둘러본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의 실사를 통해 입증됐다. 일반에게 공개된 성곽에 비해 안흥시험장 내부에 보존된 성곽은 그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태안군을 방문해 안흥진성을 찾은 정재숙 문화재청장도 그 가치를 인정했다.

안흥성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절실하다는 가세로 태안군수의 건의에 정 청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도 태안군으로서는 희망적인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으로 태안군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이달부터 안흥성 문화재 발굴조사에 나서는 한편 학술연구용역과 학술세미나도 개최하는 등 안흥성의 학술적 성과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안흥진성의 국가지정 승격을 바라는 태안군민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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