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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장호 출렁다리를 건너서 칠갑산 정상까지

100대 명산 칠갑산 등산기

2020.04.10(금) 06:28:26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청양 하면 떠오르는 단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청양고추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아울러 '콩밭 매는 아낙네야~'를 흥얼거릴지도 모릅니다. 요즈음에는 청양얼음축제를 생각해내는 사람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이 모두 충청남도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칠갑산과 관련이 깊습니다. 
 
칠갑산은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과 정산면·장평면에 걸쳐 있는 해발 561m의 산으로 먹고 입을 것이 변변치 않았던 산골 마을의 애환을 담은 '칠갑산'이라는 유행가를 히트시켰으며, 구기자와 고추를 비롯하여 버섯 약초 등의 임산물을 생산하여 지역의 특산물이 되었고, 최근에는 칠갑산의 한 산골 마을인 알프스마을에서 청양얼음분수축제를 열어 겨울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칠갑산 도립공원 탐방로 안내도
▲칠갑산 도립공원 탐방로 안내도
 
칠갑산(七甲山)은 백제 시대 사비성 진산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 이름을 만물 생성의 7대 근원인 '七'자와 육십갑자의 첫번째이고 싹이 난다는 뜻의 '甲'자를 써서 '생명의 발원지'라는 뜻으로 칠갑산이라 칭했다고 합니다. 또 금강 상류와 지천을 굽어보는 산세에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단의 산이라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칠갑산 안내도를 보니 무려 9개의 탐방로가 있는데, 그중에서 칠갑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휴양로가 6.9km, 3시간 40분에 이르는 가장 긴 코스이며, 최익현동상에서 오르는 산장로가 3.0km, 1시간 소요의 최단 코스이군요. 이들 코스에 따라 칠갑산의 느낌이 사뭇 달라진다 하니 전국 100대 명산에 선정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
 
천장호는 칠갑산 동쪽 대치에서 흐르는 개울을 막아 만든 농업용용수 공급 저수지로 깨끗한 수질과 빼어난 주변 경관으로 청양 명승 10선 가운데 하나입니다. 2009년 이곳에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였던 207m의 천장호 출렁다리가 만들어져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입구에는 지하주차장을 비롯하여 여러개의 작은 주차장들이 계단식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성수기 때에는 주차장이 다소 협소하니 청양버스터미널에서 300번, 400번 등 농어촌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양 고추 조형물
▲청양고추 조형물
 
주차장에서 출렁다리에 이르는 길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고 바람개비가 돌아갑니다. 청양고추를 상징하는 조형물 위에 피리를 부는 소년의 모습이 참 귀엽네요. '다함께 만드는 청양, 더불어 행복한 미래' 청양군의 슬로건도 풋고추 조형물 위에 앉아서 소년과 균형을 이룹니다.
 
콩밭매는 아낙네상
▲'콩밭 매는 아낙네상'
 
그 옆에는 '콩밭 매는 아낙네상'이 함께 하고 있네요. 주병선이 노래하여 히트한 칠갑산 유행가의 가락이 연신 울려퍼집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진입로
▲천장호 출렁다리 진입로
 
천장호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길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고추 조형물
▲천장호 출렁다리 고추 조형물
 
천장호 출렁다리는 현수교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교각의 탑의 모양은 빨간 고추와 구기자입니다. 
 
천장호 출렁다리의 모습
▲천장호 출렁다리의 모습

출렁출렁 흔들어 보지만 큰 흔들림은 없어 그리 무섭지는 않네요. 어지럼증이 심한 사람이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큰 어려움이 없이 건널 것 같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반대쪽 모습
▲천장호 출렁다리 반대쪽 모습
 
출렁다리를 건너서 되돌아봅니다.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잘 유지하며 다리를 건너고 있군요.
 
전설이 담긴 용과 호랑이 상
▲전설이 담긴 용과 호랑이 상
 
칠갑산 아래에서커다란 용과 호랑이 상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이곳 칠갑산 아래 천장호는 천년의 세월을 기다려 승천을 하려는 황룡이 자신의 몸을 바쳐 다리를 만들어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이를 본 호랑이가 영물이 되어 칠갑산을 오르면 악을 다스리고 복을 준다는 황룡의 기운과 영험한 기운을 지닌 영물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복을 받고 잉태하여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칠갑산 등산로 계단
▲칠갑산 등산로 계단
 
천장호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로 칠갑산에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여기서부터 칠갑산 정상까지 3.4km,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그리 험한 등산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안내지도에는 이 등산로가 칠갑산의 일곱 번째 탐방로인 천장로라고 안내되어 있군요.
 
천장호 출렁다리 전망대
▲천장호 출렁다리 전망대
 
천장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천장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천장호 모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천장호 모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천장호는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짙푸른 호수를 가르는 멋진 출렁다리와 호수 주변 데크 산책길 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걷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칠갑산 등산로 쉼터
▲칠갑산 등산로 쉼터

칠갑산 등산로는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됩니다. 중간중간에 쉼터나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서 가뿐 숨을 잠시 가라 앉힙니다.
 
진달래 만발한 칠갑산 등산로
▲진달래 만발한 칠갑산 등산로
 
등산로 주변에는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어서 꽃길을 걷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칠갑산 등산로 노랑제비꽃
▲칠갑산 등산로 노랑제비꽃
 
정상이 가까워 오면서 노랑제비꽃들이 눈에 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칠갑산 가파른 등산로
▲칠갑산 가파른 등산로
 
이제 막바지입니다. 갑자기 급경사가 나타나며 가끔은 밧줄에 몸을 의지해야 했습니다.
 
칠갑산 정상 모습
▲칠갑산 정상 모습

드디어 정상이 보입니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두 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습니다. 젖먹던 힘까지 쏟아냅니다.
 
칠갑산 정상 표지석에서
▲칠갑산 정상 표지석
 
칠갑산 정상 표지석 앞에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형성된 긴 줄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100대 명산을 차례로 도전하는 산악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지요.
 
칠갑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칠갑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모습
 
칠갑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주변 전경입니다. 굽이굽이 저 산줄기를 따라 정상에 올랐구나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워집니다. 

전에 장곡사에서 오른 적이 있고, 이번에 천장호에서 올랐으니 다음에는 또 어디서 올라볼까요? 다음에는 가장 짧은 코스인 산장로를 따라 오른 후 칠갑호로 내려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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