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다닐 때 봄·가을이면 저수지 둑방으로 소풍을 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파란 수면 위에 주변의 산들이 풍덩 잠긴 모습을 보고 참 신기해 했었던 생각이 납니다. 봄에는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고, 가을이면 지천으로 들국화가 만발하고, 단풍이 곱게 들어서 먼 길이지만 소풍길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하였지요. 소풍을 다녀온 날은 머릿속에 그 아름다운 잔상이 남아서 잠을 설치기도 했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봄날 저수지로 아내와 함께 단란한 소풍을 떠났습니다.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 대둔산의 북쪽 골짜기에 자리한 행정저수지라고도 불리는 청림저수지에도 봄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저수지를 따라 벚꽃이 활짝 피었건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청림저수지 주변의 낮은 봉우리가 저수지 속에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저수지 둑방길에서 바라본 대둔산 줄기를 바라봅니다. 이곳에서도 대둔산 낙조대에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늘푸른 소나무와 낙엽송이 산재해 있는 숲이 점점 초록빛으로 변해갑니다. 저수지 너머 대둔산 아래에 골프장 일부가 보입니다.
 

 
하늘빛과 물빛이 하나입니다. 저수지 수면 위에 잔잔한 물결이 일며 한가로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망원으로 당겨서 저수지 주변을 살펴봅니다. 숲속 진달래가 간간이 연분홍빛을 토해냅니다.
 

 
눈길을 돌려 저수지 아랫마을을 바라다 봅니다. 산기슭을 따라 농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꽃이 흐드러지게 핀 아래에 고풍스런 음식점과 카페들이 보입니다. 
 

 
나즈막한 산봉우리들이 참 정겹게 보이는 산골입니다.
 

 
청림저수지 아래에는 정원이 아름다운 음식점 겸 카페가 있습니다.
 

 
거꾸로 놓인 장독들과 갖가지 꽃들이 어울리는 카페 정원입니다.
 

 
정원의 작은 탑도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등을 돌리고 핀 할미꽃이네요.
 

 
무성한 진달래가 장독과 아름답게 어울립니다.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에 자리한 청림저수지는 대둔산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는 물들이 모여 만든 저수지로 인근 농토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계곡이 아름다워 평상시라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저수지 위에는 대형 주차장도 있어서 주차도 편리합니다. 지금은 인적이 드물지만,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시원한 물가에서 가족·친지가 모여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