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떠들썩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외출도 쉽지 않아 우울한 날을 보내던 중 당진으로 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당진에는 왜목마을, 삽교천, 솔뫼성지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식도락 여행입니다. 서해안에 위치한 당진은 다양한 해산물과 신선한 농산물을 이용한 요리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당진 여행을 하기 전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 위해 당진 시내를 돌아다니던 중 주민의 추천을 받아 들리게 된 굴요리 전문점 굴세상은 당진시에서 지정한 모범음식점으로 당진시 향토음식을 다루고 있으며, 위생은 물론 좋은 식단을 실천하며 건전한 음식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당진시 주민의 추천도 있었지만 모범음식점이라는 마크를 보니 더 믿음이 가게 되어 망설이지 않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매장에는 점심 시간이어서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비율을 보니 현지인과 관광객이 반반으로 보였습니다. 역시 맛집은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나봅니다. 
 

 

 
굴요리 전문점답게 메뉴판에 다양한 굴 요리로 가득합니다. 계절별 별미 중 따끈한 굴버섯돌솥밥과 굴떡국을 시켜보았습니다. 주로 김장을 한 후 겉절이와 함께 생굴로 많이 먹었었는데, 밥이나 국에 익혀 먹는 굴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굴은 시원한 바다향이 나는 특유의 냄새를 갖고 있는데요, 그 향이 싫은 사람이나 아이들은 살짝 익혀 먹어도 좋습니다.
 


굴은 아연이 풍부해서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남녀 모두에게 좋은 식재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 면역력을 높여주어 감기에도 좋아 겨울이면 꼭 먹고 넘어가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요즘 신종 코로나로 인해 걱정되시는 분들은 맛과 영양이 뛰어난 굴로 다양한 요리를 해 드시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일 듯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미리 나온 반찬은 새콤달콤 무와 파래를 무쳐낸 나물, 매콤한 겉절이가 다입니다. 반찬이 단촐한 것을 보니 주메뉴의 맛을 제대로 살려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는 뜻 같습니다. 



먼저 나온 굴 떡국은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는 국물이 뚝배기 한가득 나왔습니다. 굴만으로도 건강식인데 부추가 곁들여 나오니 한 그릇 먹고 나면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수저로 살짝 떠보았는데 굴이 한가득입니다. 쫄깃한 떡살과 굴을 떠서 함께 먹으니 살짝 추웠던 몸이 스르르 녹으면서 마음도 따뜻해지는 듯합니다. 
 

 
이어서 나온 굴버섯돌솥비빔밥에는 다양한 채소가 함께 나와 먹으면 왠지 다이어트도 될 듯한 식단입니다. 원래 돌솥비빔밥 먹을 때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데 굴세상에서는 간장도 같이 내어줍니다. 처음엔 왜 간장을 주나 했는데 두 가지 중 선택해서 비벼 먹으라는 뜻이었습니다. 
 

 
고추장은 많이 먹어보았고 간장을 준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촉이 발동하여 간장을 조금씩 넣고 간을 보면서 비벼보았습니다. 간장으로 비비니 색깔도 심심하고 무슨 맛일까 무척 궁금했는데요, 통통한 굴과 함께 한 숟가락 떠서 먹고 난 후에는 굴돌솥밥은 간장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돌솥비빔밥을 좋아하는 이유 중 또 한 가지는 뜨겁게 달군 뚝배기 밑에 생긴 누룽지 때문입니다. 짭조름한 간장이 배어 있는 누룽지도 한 입 먹으니 식욕이 폭발합니다. 한두 숟가락 먹다 보니 금세 뚝배기가 비워집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여행 중 미식여행이 최고라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겨울철 스태미나 음식으로 인기 있는 굴을 생으로만 먹었었는데 국밥과 비빔밥에 넣어 익혀 먹으니 또 다른 식감과 향에 또 반하게 되었습니다. 당진 굴세상에서는 매일 신선한 굴을 들여와 손질해서 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신선한 굴과 함께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어주는 넉넉한 인심이 굴세상이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다 내음 가득한 굴 요리로 겨울철 건강 꼭 챙기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굴요리 전문점 굴세상
-주소: 충남 당진시 당진중앙1로 50(성모병원 앞)
-전화: 041-356-0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