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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아시나요?

형제의 효행과 우애를 기리고 있는 예산 '의좋은형제공원'

2020.02.04(화) 08:15:12 | 네잎클로버 (이메일주소:venusmi8@hanmail.net
               	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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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가볼만한곳으로 의좋은형제공원을 찾았습니다. 의좋은형제공원은 예당호 생태공원과 마주 보고 있는 곳으로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예산여행 중 의좋은형제공원 이정표가 한눈에 들어와 잠시 쉬어갈 겸 공원 산책에 나서 보았습니다.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옛이야기가 있는 테마공원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의좋은형제공원은 상시 개방공원으로 별도의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었는데요, 공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말을 맞이해 산책을 즐기려는 가족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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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형제공원은 고려 말 조선 초, 예산군 대흥면에 실존한 인물로 형(이성만)과 그 아우(이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조성된 공원입니다. 공원 내에는 물레방아·한마음 마당·형(이성만)의 집·연못·아우(이순)의 집·관아거리·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는데요, 공원 입구에는 추수를 끝내고 서로의 집으로 볏단을 옮기는 의좋은 형제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의좋은 형제 아우(이순)의 집
▲의좋은 형제 아우(이순)의 집
 
예산 대흥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도 내용이 수록되어 교육 자료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사이 좋은 두 형제는 봄, 여름 함께 일해 풍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둘은 볏단을 수확하여 똑같이 나누어 각자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그 후, 형은 밤에 몰래 새살림을 꾸린 아우에게 볏가리를 더 주기 위해 동생의 집을 찾았고, 아우도 마찬가지로 가족수가 많은 형을 위해 볏가리를 몰래 가져다주었다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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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의하면 형제 모두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를 섬겼고,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 형(이성만)은 어머니의 분묘를 지키고, 동생(이순)은 아버지의 분묘를 지켰다고 하는데요, 3년상이 끝난 뒤에도 형제는 아침저녁으로 서로의 집을 오가며 살피고 도울 정도로 효성과 우애가 깊었다고 합니다. 미담으로만 알고 있었던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연산군 3년(1497)에 세워진 이성만 형제효제비가 1978년에 마을에서 발견됨에 따라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예산군 대흥면에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의좋은형제공원이 조성되어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의좋은 형제공원 풍경
▲의좋은형제공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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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황새의 고향인 만큼 공원 곳곳에서 황새의 조형물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공원 내, 관아 거리에는 귀여운 캐릭터 모형의 포졸들이 나들이객들을 반겨주는데요, 문안으로 들어서니 모형으로 된 대흥 관아의 모습과 포졸 포토존이 있고, 조선시대 형벌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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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아거리 앞에는 단출한 초가집 형태인 동생 이순의 집과  연못을 지나 형 이성만의 집이 가깝게 자리해 있습니다. 마치 농촌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보기 힘든 아궁이와 무쇠솥, 각종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황소를 몰며 쟁기질하는 농부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디딜방아가 있는 형(이성만)의 집에는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하는 장면을 모형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의좋은 형제 형(이성만)의 집
▲의좋은 형제 형(이성만)의 집
 
포토존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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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형제공원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로는 마을 입구에 세워진 비석거리입니다. 이곳은 예산의 근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예당 저수지 축조로 수몰될 위기에 놓여 있던 비석들을 옮겨 놓은 것인데요, 1578년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비석부터 1904년 일제가 조선의 황무지 개척권을 50년간 양도하도록 강요하자 이를 반대 상소하고 규탄 선언서를 발표한 이건하 선생 영세불망비까지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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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공원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형제의 우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주말 가볼만한곳이 고민된다면 서로를 위해 밤새 볏단을 옮겨놓았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보는 건 어떨까요? 의좋은형제공원에서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가 주관하는 의좋은형제장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탁 트인 예당호 풍경과 함께 테마가 있는 의좋은형제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의좋은 형제공원
-충남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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