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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금산간디학교 이야기···금산을 위한 교육, 교육을 위한 금산

2020.01.06(월) 14:22:23 | 금산신문 (이메일주소:gsnews4700@naver.com
               	gsnews4700@naver.com)

거리에서 함께 어울린 금산의 청소년들.

▲ 거리에서 함께 어울린 금산의 청소년들.


갓 구운 고르곤졸라 피자 향기가 그윽하다. 진산면 레드스쿨 지구별 그림책 마을에 교사들이 모였다. 금산지역 대안학교 협의회(금대협) 교사들의 연말 모임이다. 별무리 학교 선생님이 담근 와인도 곁들인다. 간디학교 선생님이 만든 빵맛도 일품이다. 학교를 넘어 또 하나의 교육공동체를 꿈꿔온 사람들의 모임답게, 서로의 색깔이 적절하게 섞여있다.

금대협은 금산지역의 새로운 교육을 꿈꾸는 단체다. 지역의 4개 대안학교(간디학교, 레드스쿨, 별무리학교, 사사학교)가 소속되어 있다. 금산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대안학교가 4개나 모여있는 특이한 지역이다. 금대협 소속 학교들은 학교 안에서의 교육적 실험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삼축제 청소년문화난장.

▲ 인삼축제 청소년문화난장.


2019년은 금대협의 활동에 한획을 긋는 뜻깊은 한해였다. 금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인삼축제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마당이 진행된 것이다. 그동안 축적된 교류 활동의 성과가 가시화되었다. 대안학교뿐 아니라. 공립학교와 학교밖센터가 함께 했다. 지역의 모든 청소년이 함께 만나는 축제가 열린 것이다. 청소년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주체임을 천명한 청소년 선언문의 낭독은 축제의 백미였다. 이 축제를 준비하면서 금대협 소속 현장들은 서로의 학교를 무수히 넘나들며 수시로 만났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서로간의 끈끈한 유대감이 무엇보다 큰 성과다.

오늘의 만남도 오랜 동지를 오랜만에 본듯 반갑다. 자연스레 각자 학교에서의 고민이나 개인적인 바램들을 나눈다. 교사공동체의 성장, 학교 운영과 설립이념의 구현, 구성권간의 관계 등등 고민 지점들이 비슷하다. 각자 자기 고민들을 꺼내면, 조금씩 다른 관점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속시원하고 유익하다. 힐링 모임인지 회의 중인지 헷갈린다. 오후 4시에 시작했는데 벌써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중이다.

2020년에도 금대협은 지역에서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이어가려 한다. 2019년의 성과를 발판으로, 학교간 교류의 폭을 더 넓히고, 지역을 무대로 하는 공동의 프로그램들을 상상중이다. 지역 축제, 문화 예술 교류, 청소년 창업, 기후위기 행동, 국제 포럼, 토론대회 등 여러 가지 의미있는 사업들을 구상중이다. 더군다나 2020년은 총선이 있는 해다. 지역에서 함께 살아있는 시민교육의 장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 금산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교육모델이 또 하나 만들어지겠다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2020년에도 금산 지역 학교들의 교류는 더 가속화되겠다. 교사들도 학생들도 더 자주 만날게다. 그렇게 또 하나의 교육 공동체가 만들어져 갈 것이다. 금산의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를 무대로 서로 교류하며 활동하는 장(場)을 지속한다는 것 만으로도 금대협의 활동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 더 큰 욕심을 내어 본다.

금산지역의 학교들이 ‘금산 학교’라는 정체성으로 하나된 모습
금산군 전체가 10대와 20대들이 배우고 활동하기 좋은 지역으로 변모한 모습
‘금산 사람’ 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지역에 기여하려는 10대와 20대들의 모습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함께 손잡고 달려온 동지들이 있다, 그리고 그동안 만나온 지역사회의 수많은 벗들이 있어 든든하다. 2020년이 우리의 꿈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한해가 되길 바래본다. 함께 ‘금산을 위한 교육’이 무엇인지, ‘교육을 위한 금산’은 무엇인지 즐겁게 상상하고 재미있게 시도하는 한해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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