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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통신의 역사를 우정박물관에서 보고 배워요!

2019.12.12(목) 08:55:12 | 네잎클로버 (이메일주소:venusmi8@hanmail.net
               	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신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천안에 있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에 위치한 우정박물관은 우리나라 우편제도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인데요, 우정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우표를 비롯하여 100여 년이 넘는 한국 우정에 관한 각종 역사적 자료와 세계 각국의 우표 및 우정에 관한 관련 사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통신의역사를우정박물관에서보고배워요 1
 
요즘처럼 미세먼지 많은 날씨에 가볼만한 곳이 고민된다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나들이 장소로 우정박물관을 추천합니다. 우정박물관은 1938년, 우정의 역사에 관한 자료들을 보존, 관리하기 위해 현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 별관 자리에 체신박물관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1985년, 서울중앙우체국의 신관으로 이전하면서 우정박물관이라 명칭이 바뀌었고, 2004년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내로 이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통신의역사를우정박물관에서보고배워요 2
 
통신의역사를우정박물관에서보고배워요 3▲최초 문위보통우표(1884년) 
 
우정공무원교육원 건물 1층으로 들어서면 박물관임을 알리는 간판과 함께 우정의 선구자 홍영식 선생의 동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국에 최초의 근대적 우정 제도가 도입되게 된 배경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먼저, 1876년(고종 13년) 병자수호조약(강화도조약)에 이어 1882년(고종 19년)의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체결 등 세계 각국에 문호를 개방하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근대적 우편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우정은 우편과 관계된 행정제도 모두를 포괄하는 말로 우정이란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1884년 우편제도를 처음 실시하면서부터입니다. 개화파 인물인 홍영식 선생은 일본과 미국을 시찰하고 돌아와서 근대적 우편제도의 수립을 주도하여 1884년 4월 22일 우정총국을 개설하고 초대 총판이 되었습니다.
 
통신의역사를우정박물관에서보고배워요 4
 
우정박물관은 우정역사관, 우정문화관, 우정 테마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정역사관은 1884년 홍영식 선생에 의한 근대 우정의 시작부터 2000년 7월 우정사업본부 출범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우정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유물을 소개한 공간입니다. 우정총판 설립 후, 1884년 11월 18일에는 한국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가 발행되었고, 미국·영국·일본 등 세계 각 여러 나라들과 우편물 교류를 확대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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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는 홍영식 선생을 비롯해 1887년, 조선전보총국이 신설되고 총판에 임명되었던 홍철주, 1900년 3월 23일 설립된 대한제국 통신원의 초대 총판으로 임명되어 우리나라 근대 우편제도 확립에 기여했던 민상호 선생 등을 소개하였고 개인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897년 고종이 만국우편연합에 참석한 대표자들에게 수여했던 위임장, 인장, 인장함, 각종 법규집 등 희귀한 사료들도 전시된 모습입니다.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통신의 역사와 광복 직후 우체통의 변천사, 집배가방과 집배원들의 옷 변천사 등 한국우정이 변화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우표나 우편사업이 시행되기 전, 우리 조상들은 어떤 방법으로 소식을 주고받았는지, 국가 중요한 소식을 어떠한 방법으로 전달하고 그 수단은 무엇이 있었는지 그 과정들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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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문화관은 우편 서비스나 금융 서비스 등 실제 우체국에서 하는 여러 가지 업무에 관해 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체국은 우리 일상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공공기관 중 한 곳인데요, 우편은 일상생활 모든 생활영역에 걸쳐 정보를 전달하고 의사소통하는 통신수단의 하나이며, 택배 업무와 은행 업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우체통과 사무용품을 만들어 쓰던 목판인쇄판 등 구한말의 유품들과 우리나라 우표, 세계의 우표, 각종 우편 보조용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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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문화관 내에는 기증 사료 전시공간과 잊혀가는 손편지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복제본이긴 하지만 정조어필한글편지첩, 추사가 우선 이상적에게 보낸 편지, 안중근 의사가 빌렘(홍석구) 신부에게 보낸 엽서 등 손으로 전했던 이야기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방문 기념으로 탁본체험, 다른 나라의 집배원 옷 입어보기 체험, 잊혀져 가는 손편지쓰기 체험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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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어필 한글 편지첩(1798, 복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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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조성된 우편 테마공원에는 우편열차와 밀레니엄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밀레니엄 우체통은 현대백화점이 1999년 새천년맞이 행사용으로 제작하여 정보통신부에 기증한 것인데요, 이는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우체통으로  2000년 2월 세계 최대 규모(너비 1.8m, 폭 1.4m, 높이 4m)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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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통신 발달 이전에는 우편수레와 말을 이용하여 우편물을 운송하였는데요, 1884년 10월 1일, 우리나라에 최초로 근대 우편사업이 시작되고, 1904년 11월 1 경부철도가 부설되면서 철도운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철도운송은 우편물 운송시간 단축과 우편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였으나 전국의 고속도로망 연결과 주요 지역에 개국한 우편집중국 간 전용차량으로 우편물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102년간 지속되었던 철도운송은 2006년 5월 24일에 폐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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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열차 안으로 들어서면 100여 년간 지속된 철도운송의 역사가 색다른 전시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편열차 속 이야기, 우리나라 우편물 운송수단의 변화, 세계의 우편물 운송수단, 우편물 전달 과정 등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철도운송은 비록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지만 우리나라 철도운송과 관련한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어 잠시나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겨울방학,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이 고민된다면 통신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우정박물관으로 달려가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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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박물관
-위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양지말1길 11-14 (유량동60-1)
-관람시간: 09시~18시 (무료 관람)
-휴관일: 일요일, 공휴일, 신정, 설, 추석 연휴
-전화번호: 041-56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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