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 '십시일반 나눔 축제 및 송년회'에 다녀왔어요.
연말연시라 각종 모임이 많습니다. 지난 12월 20일 점심식사 모임에 참석했다가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리는 '십시일반 나눔 축제 및 송년회'를 참여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어르신들이 갈고닦은 솜씨와 기량을 선보이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지웅스님)은 공주시의 위탁을 받은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마곡(대표이사 원경스님)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는 곳으로 만 60세 이상 수강생 2,300여 명이 등록해 하루 33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복지관 내부로 들어가니 1층 로비에서는 '행복이음봉사단'의 나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행복이음봉사단은 공주시 실버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이 지역내 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전통 매듭공예 교육을 통해 재능을 기부하는 모임이라고 합니다.
2~3년간 같은 취미를 가진 분끼리 동아리를 이어오다 올해 처음 강사님을 모시고 1년간 수업을 해왔다고 합니다. 완성된 작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고 하니 '십시일반 나눔 축제 및 송년회'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쌈짓돈을 아낌없이 꺼내놓으십니다.
송년 발표회가 열리는 3층으로 올라가는동안 어르신들의 사군자, 서예, 캘리그래피 작품 전시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평생교육 지원사업으로 1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데요, 분기별(3개월)로 복지관 회원 가입 후 1인 최대 4과목까지 수강이 가능하답니다.
3층 전시 작품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찾아가는 청춘학교' 졸업생들의 시화였습니다.
▲ 찾아가는 청춘학교 졸업생 대표로 노정자님께서 지웅 스님께 졸업장을 받고 있다.
지웅 관장님으로부터 졸업생 대표로 졸업장을 받은 노정자 어르신의 시를 읽어 보니, 졸업생들이 일 년 동안 한글 공부를 하고 느낀 성취감과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편지를 쓴다 (노정자, 81세)-
잘 지내다는 마음 닫아
서툰 솜씨로 편지를 쓴다
아들이 좋아라 하며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니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게 공부하능 기븐인가 보다
큰이든 작은아들 며느리 따에게
모두에게 보내야지
▲ 오카리나반(지도 강사: 이복영)에서 '창밖을 보라'와 '섬마을 선생님' 두 곡을 들려 주었다.
▲ 스포츠 댄스(지도 강사: 정혜영) 수강생들이 플로어를 미끄러지듯 타고 있다.
▲ 통기타(지도 강사 홍선희) 수강생들이 '내 나이가 어때서'와 '섬집 아기'를 연주해 주었다.(마이크를 든 분은 반장 '장동철' 어르신이다.)
▲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 1층의 안내데스크와 북카페
우연히 찾은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의 '십시일반 나눔 축제 및 송년회'에서 언젠간 누구나 맞게 되는 노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팁을 알차게 얻어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