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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물이 머무는 마을, 마을로 돌아오는 미래

충남의 미래⑬물순환 회복으로 가는 길

2019.11.27(수) 00:08:33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충남은 104년 만의 대가뭄 위기에도, 여러 물위기 상황에도 최선의 대응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왜일까? 지금보다 더욱 예측 불가능한 위기가 왔을 때 우리는 여전히 그때에도 괜찮을까?

그 해답에 물음표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삶 속에서의 다양한 물 문제 해결과 도민 모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세밀한 물관리를 위해서 기초를 튼튼히 하는, 조금은 느리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가치 있는 일들에 우리의 시선을 돌려야 한다. 지역별 마을유역의 근본적인 물순환 회복을 위한 토대 마련은 위기상황에도 대응 가능한 특급 체력을 만드는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물은 빗물이 땅에 떨어지면서부터 출발한다. 떨어지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로 충전되고 하천으로 흘러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것, 그 사이사이 빗물을 머금고 가두어 마을 내에서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촉촉한 마을의 시작이다. 발원지부터 물을 보유하고 정화할 수 있는 숲과 산림을 보호하고, 사용하지 않는 길과 빈집은 자연으로 되돌려줘야 한다.

마을 내 식생을 활용하여 물이 하천으로 흘러드는 속도를 조절해 줘야 한다. 더불어 가정에서부터 농업에까지 빗물을 가두고 이용하는 다양한 자연순응형 방안들을 고안해야 한다.

더불어 충남에서 성공한 도랑 살리기 사례처럼 마을 주민들이 주체이자 주인이 되어야 한다. 유한한 자원인 마을 내 물을 다시 쓰고 아껴 쓰는 물 재이용 활성화부터 지하수 보전, 내 집 앞 도랑 살리기, 옛 우물 복원 등 함께 노력하는 협력적 물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공동체가 살아나는 마을, 물길이 튼튼한 마을, 흙길이 촉촉한 마을, 숲길이 풍성한 마을을 만들어 자연과 벗하는 마을을 선물해 준다.

빗물을 가두고 이용하는 마을, 빗물이 지하수로 충전되어 물길이 살아나는 마을, 그 안에 다양한 생물과 생태계가 숨 쉬는 마을, 주민 모두가 마을의 물을 소중히 여기고 아껴 쓰며 서로 협력하는 마을, 이처럼 물과 더불어 자연과 순응하며 살아가는 마을을 통해 주민도 자연도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열 수 있다.

환경이 지탱할 수 있는 한에서의 마을, 그 마을의 포용성 안에서 참여하고 협력하는 주민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가 미래의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고 웃음과 건강을 찾아주는 가장 가치 있는 배려이자 첫 걸음이 아닐까 싶다.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공부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유역 체질 개선과 체력을 튼튼히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미래가 든든한 마을, 물이 순환될 뿐만 아니라 물문화가 회복되는 마을, 살고 싶은 마을로 가꿔나가야 한다. 그런 마을에는 사람 웃음소리가 들리는 미래가 있다.

제아무리 촉촉한 마을의 토대를 마련해 놓았다 할지라도 물이 모자란 날도, 넘치는 날도 올 것이다. 우리 모두는 물 혜택을 누리는 수혜자이며 관리의 주체임을 잊지 말고 이러한 부족, 넘침과도 더불어 살아가는 넉넉한 마음 역시 함께 소유해야 하지 않을까?
/오혜정 충남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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