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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의 4대하천 유역을 중심으로...봉황천(새내유역) 흑암리

2019.11.18(월) 15:16:47 | 금산신문 (이메일주소:gsnews4700@naver.com
               	gsnews4700@naver.com)

십이폭포에서 바라본 모티마을 전경.

▲ 십이폭포에서 바라본 모티마을 전경.


흑암리 성산삼거리에서 흑암삼거리로 들어서면 전북 진안군 주천면 방향과 남일면 용수목휴게소 방향으로 도계를 이루며 나뉜다. 흑암리는 마을 뒷산이 검은돌이라 해서 흑암리다.

지금은 나름 이곳의 교통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으나 6~70년대는 마을버스도 하루에 몇 번이고, 그마저 해지기 전에 끊기기 일 수였다. 그야말로 오지중의 오지였다.

비교적 잘 발달된 너른 농경지를 품은 흑암리 마을도 여타 마을보다 많은가구수가 모여 있다.

봉황천 역시 이곳에 와서는 지형조건상 완만한 지형으로 하천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게 뻗어 있다. 곳곳에 작은 소의 발달로 유수량도 풍부하다.

십이폭포에서 바라본 모티마을 전경.

▲ 십이폭포에서 바라본 모티마을 전경.


이렇게 흐르다 원구석마을에 다다르면 또다른 색깔을 연출한다. 이른바 자연조경의 극치를 즐길만한 곳이다. 예로부터 동북아 3개국의 건축문화는 참으로 같은 듯 달라도 너무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데 그 대표적 사례가 조경의 유입과 응용일 것이다. 중국은 ‘조림’이라 하여 주변 자연경관을 축소하여서 그대로 자신의 마당에 설치한다.

일본은 절제와 간결 및 단아한 순결의 미를 찾는 문화이다. 그래서 일까 잘 알다시피 인공적 가공미를 즐긴다. 끝으로 우리 민족을 자신에게 없는 것을 일부러 끌어 들이거나 인위적으로 다듬지 않는다.

다시말해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가급적 건들지 않고 자연스런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여 원림의 모습 그 자체를 즐기는 문화이다.
 

명경지수 호반의 봉황천 수면에 살포시 앉은 거북바위.

▲ 명경지수 호반의 봉황천 수면에 살포시 앉은 거북바위.


원구석마을은 거북바위마을이란다. 이유가 마을앞으로 흐르는 봉황천에 고요히 자리하여 기풍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거북바위가 수면위로 앉아 있다. 자연조경의 극치미를 즐길만 하다.

초봄의 햇살을 듬뿍머금은 버들가지의 보드라움을 어루만지고 아래 모티마을앞에서 또 한번 갈등을 겪는다.

고즈넉한 마을의 넉넉함도 좋으나, 천변 건너편 성치산 계곡에 숨어 있는 금산팔경의 하나인 십이폭포가 “어여오세요”라고 손짓하는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독특한 회첨골.

▲ 독특한 회첨골.


이곳은 남일면과의 경계로서 금산의 진주 고답마을과 모티마을이 윗말 아랫말을 형성하여 전형적인 청정농촌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알만한 산악동호회는 한두번씩은 들러본 곳으로 유명하나 지자체의 미온적 관리로 주변 개발이 발달하지 못하여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방하천의 수변 경관이 비교적 잘 발달한 봉황천변의 풍광에 저절로 앵글을 맞추며 이곳저곳 기웃하다 보면 자연부락의 지역적 특성도 엿볼 수 있다.
 

흑암리 성산마을에서 내려다본 봉황천변의 드넓은 들녘.

▲ 흑암리 성산마을에서 내려다본 봉황천변의 드넓은 들녘.


주민 대부분 연로한 노인들만 남아 있어 마을의 이렇다 할 사업은 엄두를 낼 수 없으나 이장을 비롯한 몇몇 장년층을 중심으로 마을의 활력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해 보인다.

아쉬운 것은 이런 노력과 헌신에 지자체의 혁신적인 농업경영 카운슬러가 태부족하여 제대로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볕에 잘든다하여 양대마을이라 하였던가 야트막한 마을 뒷산을 베게삼아 여러 가옥이 옹기종기 바짝 붙어 모여 있다. 언 듯 보면 너른 들녘이 금산을 대표할 만한 곡장지대로 손색없는 평야지대를 이루고 있다.

큰길로 내다르면 용수목에 다다른다. 휴게소에서 마른 목을 축이고 따스한 봄볕에 살랑이는 실바람으로 이마의 땀을 훔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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